'선발 제외'에도 좌절하지 않은 김현준…대타 결승타로 삼성 구했다

권혁준 기자 2024. 3. 2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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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내 주목받는 신예였지만 치열해진 경쟁에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래도 김현준(22·삼성 라이온즈)은 좌절하지 않았고, 한 번의 기회를 잡으며 개막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더구나 삼성 외야엔 기존의 구자욱, 김성윤 외에 내야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김지찬까지 가세하면서 김현준이 주전 자리를 보장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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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전서 연장 10회 결승타…"현실 직시, 열심히 준비했다"
"외야 주전 경쟁 치열하지만 자신 있어"
삼성 라이온즈 김현준이 23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4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연장 결승타로 팀의 승리를 이끈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News1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팀 내 주목받는 신예였지만 치열해진 경쟁에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래도 김현준(22·삼성 라이온즈)은 좌절하지 않았고, 한 번의 기회를 잡으며 개막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현준은 23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초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와 중전 적시 결승타를 때려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전부터 연장 승부로 이어진 상황, 연장 10회초에 삼성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구자욱과 데이비드 맥키넌의 연속 안타로 1,3루를 만든 것.

여기에서 KT는 강민호를 고의 볼넷으로 내보내는 승부수를 띄웠고, 삼성도 김재혁의 타석 때 대타 김현준을 내며 맞불을 놨다.

그리고 김현준은 KT 마무리 박영현의 2구째 공을 받아 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1루를 밟은 김현준은 큰 몸짓으로 기쁨을 표현했고, 이후 더그아웃에서도 방송 카메라를 향해 손짓하는 등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현준에겐 의미 있는 결과였다. 그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208에 그치는 등 부진을 겪었다.

더구나 삼성 외야엔 기존의 구자욱, 김성윤 외에 내야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김지찬까지 가세하면서 김현준이 주전 자리를 보장할 수 없게 됐다.

삼성 라이온즈 김현준. /뉴스1 DB ⓒ News1 김성진 기자

김현준으로선 데뷔 후 첫 고비를 맞은 순간이었는데, 개막전부터 결정적인 활약으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경기 후 만난 김현준은 "선발로 못 나갔지만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와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대타로 나간 상황에 대해선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자신 있었다. 초구부터 과감하게 치고 싶었다"면서 "감독님께서도 못 쳐도 좋으니 과감하게 하라고 해서 더 확신이 섰다"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벤치에서 출발했지만 기분 좋게 경기를 마친 김현준은 다시금 자리를 잡기 위해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김현준은 "시범경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면서 느꼈던 것은 '욕심내지 말자'는 것이다. 쉬운 말이지만 어려운데, 그것을 잘 지키면서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확실한 성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현재 상황에서 '미미하게' 성장하면 내 자리가 없어질 것 같다"면서 "더 확실하게 각인시켜야 경기에 많이 나갈 수 있다. 타격도, 수비 안정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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