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회전수' 김택연, '끝판왕' 오승환 소환했다[스한 이슈人]

심규현 기자 2024. 3. 19. 0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택연이 메이저리거들을 상대로 엄청난 위력투를 뽐냈다.

그의 강력한 패스트볼에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연신 베트를 허공에 휘둘렀다.

김택연은 18일 오후 7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스페셜게임 LA 다저스와 경기에 6회말 구원등판해 0.2이닝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김택연의 최고 구속은 시속 93.7마일(약 151km)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김택연이 메이저리거들을 상대로 엄청난 위력투를 뽐냈다. 그의 강력한 패스트볼에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연신 베트를 허공에 휘둘렀다. 마치 오승환의 돌직구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김택연. ⓒ연합뉴스

김택연은 18일 오후 7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스페셜게임 LA 다저스와 경기에 6회말 구원등판해 0.2이닝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아웃카운트는 모두 탈삼진으로 만들었다.

김택연은 2024 신인드래프트 전제 2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고교 시설 최고의 파이어볼러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으며 최고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패스트볼을 보유했다. 이 외에도 낙차 큰 커브와 슬라이더도 일품이며 제구력도 훌륭하다.

이처럼 뛰어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김택연은 이번 서울시리즈 팀 코리아에 당당히 승선했다. 그리고 18일, 첫 등판 기회를 받았다.

김택연은 6회말 선두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테오스카는 김택연의 패스트볼에 밀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김택연은 이후 제임스 아웃맨과 상대했다. 테오스카를 삼진으로 잡아 흥분한 탓인지 연속 볼 3개를 던지며 잠시 흔들렸다. 그러나 김택연은 이내 안정을 되찾고 스트라이크를 꽂았다. 아웃맨은 볼카운트 1-3와 2-3에서 연속 헛스윙을 하며 결국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타자를 깔끔하게 잠재운 김택연은 이후 황준서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김택연.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김택연의 최고 구속은 시속 93.7마일(약 151km)이다. 그는 총 다섯 번의 헛스윙을 끌어내며 강력한 구위를 증명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그의 뛰어난 패스트볼 회전수와 수직 무브먼트가 있었다. 김택연의 이날 패스트볼 최고 회전수는 에르난데스를 상대할 때 나온 2483이다. 공이 떠나는 순간 얼마나 떨어지는 지를 측정하는 'Vertical break'도 포심 패스트볼 기준 최소 8인치에서 최대 12인치 사이에 형성됐다. 이날 경기에서 한 자릿 수 'Vertical break'를 기록한 선수는 김택연과 다저스 선발투수 바비 밀러가 유일했다. 바비 밀러는 이날 최고 시속 100.1마일(약 160km)을 뿌렸다. 

오승환. ⓒ연합뉴스

이날 김택연의 강력한 구위는 마치 전성기 오승환을 보는 것과 같았다. 오승환 역시 뛰어난 패스트볼 회전수와 수직 무브먼트로 타자를 압도했었다. 김택연은 제2의 오승환이라는 별명에 어울리게 이날 돌직구를 연신 뿌리며 감탄을 자아냈다.

경기 후 미국 매체 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자신의 SNS에 "김택연이라는 이름을 기억해라"며 그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또한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18세 투수 중 아웃맨을 삼진 잡은 투수가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현역 빅리거를 상대로 18살의 패기를 보여준 김택연. 이날 경기는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오승환처럼 강력한 패스트볼을 앞세워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