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완, 23년만 라디오 하차…마지막 기타 연주 후 ‘오열’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가수 김창완이 23년 동안 진행한 라디오 방송을 떠나며 결국 참았던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14일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이하 아침창)'에서는 김창완이 마지막으로 방송을 진행하는 모습이 전해졌다.

이날 김창완은 "아침창 가족의 영원한 집사이고 싶었기에 오늘 아침 집사 설정으로 옷을 챙겨 입는데 진짜 마지막이구나 끝이구나 싶었다"며 "나뭇잎이 하나 진다고 하자. 꿈속 같고 동화 속 같았던 모든 날에 경배를 올리자 하고 힘차게 집을 나섰다"고 청취자에게 이야기를 전했다.

생방송의 마지막 곡으로 기타를 치며 직접 라이브로 노래를 들려주며 정든 청취자들에게 안녕을 고했던 김창완은 광고가 나오자 연주를 멈추고 멍한 표정을 보였다. 그러다 참지 못하고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 모습을 본 청취자들은 "김창완 아저씨 울지 마세요", "아저씨 행복하세요" 등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김창완은 재정비 시간을 보낸 후 러브FM으로 둥지를 옮길 예정이다. 김창완의 러브FM 새 프로그램은 올 하반기 중 론칭된다. ‘아침창’은 오는 17일까지 녹음된 분량이 전파를 타며, 후임은 배우 봉태규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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