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총선 불출마 결정…"패배하면 지도부 책임져야"

김천 기자 2024. 3. 1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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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천 배제에 반발해 단식 농성에 나섰던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결정했습니다.

오늘(10일) 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당의 결정에 따르고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당 지도부의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공천시스템을 다시 바로 세우고자 단식농성까지 나섰다"며 "공천심사 과정에서 우리 당이 자랑하는 시스템 공천이 사천의 수단으로 악용돼 총선에 패배하는 상황만큼은 막아야 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윤석열 검찰 독재 심판이라는 더 큰 대의를 위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저는 당을 지키면서 총선 승리를 통한 윤석열 정권의 검찰 독재 심판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습니다.

또 노 의원은 "민주당다운 민주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라고도 했습니다.

그는 "그동안 계파 눈치 안 보고 대의를 따르는 소신의 정치를 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민주당다운 민주당을 만드는 일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이 민주당의 사당화, 계파·패거리 정치를 심각하게 걱정하는 상황이다. 저 역시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공천에 실망을 넘어 좌절했지만 당내에서 이를 바로잡기 위한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며 "지도부의 공천 전횡과 잘못된 상황인식으로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반드시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2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노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해 사실상 노 의원을 공천 배제했습니다.

이에 반발한 노 의원은 "부당한 공천을 바로 잡겠다"며 단식농성을 시작했다가 9일 만에 중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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