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의 새 바람, 또 한 명의 항저우 멤버 황재원까지 이어질까

황민국 기자 2024. 3. 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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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원이 지난해 10월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보여주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선홍 감독(56)이 임시 지휘봉을 잡은 축구대표팀은 변화에 직면했다.

대표팀은 3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태국과 2연전을 앞두고 다양한 포지션에서 부상이 발생했다.

누가 새 바람을 타고 등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왼쪽 측면의 공백도 눈길을 끌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시절 왼쪽 측면 수비수로 주전을 도맡았던 이기제(32·수원 삼성)가 아시안컵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부위(허벅지 뒷근육)를 다치면서 지난 3일 충남 아산과 개막전까지 결장했기 때문이다.

이기제는 이 부상으로 소속팀 수원의 전지 훈련까지 건너 뛰었다는 점에서 당분간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없는 상태다. 염기훈 수원 감독은 “의무팀에선 생각보다 크게 다쳤다고 하더라”면서 “훈련도 하지 못한 채 재활을 하고 있어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왼쪽 측면 수비수는 유럽파로 대체할 수 없는 포지션이다. 지난 주말부터 부지런히 K리그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황 감독은 국내파에서 대안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황 감독이 직관한 무대가 힌트가 될 수 있다. 황 감독이 현장을 누빈 전주(전북 현대-대전 하나시티즌전)와 광주(광주FC-FC서울전), 울산(울산 현대-전북전)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김진수(32·전북)와 김진야(26·서울), 이명재(30·울산) 등이 후보군이다.

다만 대표팀 붙박이 수비수인 김진수 외에는 아직 검증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기제의 대안이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 황 감독 역시 이번 주말까지 선수들을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왼쪽 측면에서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한다면 아예 반대편에서 해법을 마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시안컵을 기점으로 대표팀 수비의 핵으로 떠오른 설영우(25·울산)는 왼쪽과 오른쪽의 구분 없이 뛰는 선수다.

설영우가 지난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 바레인과 1차전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뛰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설영우는 최근 소속팀에선 오른쪽 측면 수비를 맡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왼쪽에서 뛰었다. 아시안컵에서도 오른쪽과 왼쪽 모두 소화한 경험이 있다. 설영우를 왼쪽 측면 자원으로 분류한다면 오른쪽 측면에서 기존의 김태환(35·전북) 외에 새 얼굴이 등장할 수 있다.

축구 현장에선 황재원(22·대구)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프로에 데뷔한지 3년차로 아직 어린 선수이지만 기량에선 손색이 없다. 황재원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6경기를 뛰면서 금메달에 기여했다. 당시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끌었던 황 감독은 이미 황재원을 파리 올림픽까지 데려갈 선수로 점찍었다. 황 감독이 황재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이번 소집에서 큰 무대 경험을 안겨주는 차원에서 선발할 수 있다는 평가다.

황 감독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11일 발표로 드러난다. 황 감독은 자신과 함께 아시아 2차예선을 치른 소집명단을 발표하는 동시에 자신의 포부도 밝힐 예정이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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