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원 “남장 신세경 너무 예뻐, ‘사불’ 인연 이신영 성장 감격”(세작)[EN:인터뷰③]

이하나 2024. 3. 5.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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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원 (사진=하이지음 스튜디오)
양경원 (사진=하이지음 스튜디오)
양경원 (사진=하이지음 스튜디오)

[뉴스엔 이하나 기자]

배우 양경원이 ‘세작, 매혹된 자들’에서 만난 신세경, 이신영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3월 5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뉴스엔을 만난 양경원은 tvN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극본 김선덕/연출 조남국, 이하 ‘세작’)’을 마친 소감 등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세작’은 높은 자리에 있지만 마음은 비천한 임금 이인(조정석 분)과 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세작이 된 강희수이자 강몽우(신세경 분)의 잔혹한 운명을 다루는 작품으로, 왕 역할을 맡은 조정석의 연기 변신과 신세경의 남장이 관심을 모았다.

남장한 신세경에 대한 질문에 양경원은 “너무 예뻤다”라고 고민없이 답했다. 그는 “신세경 씨는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진짜 고민을 많이 하는 배우더라. 굉장히 솔직 담백했다. 외모와 전혀 다른 성향이어서 반가웠고 연기도 수더분한 성향이 묻어 나왔던 것 같”라고 답했다.

자신을 유현보 역할로 봐 준 신세경이 고마웠다는 양경원은 “나쁜 놈 역할이라고 하더라도, 상대방이 나쁜 놈으로 안 봐주면 혼자 나쁜 놈이 되려고 애쓰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작품의 핵심 인물이 그렇게 봐준다는 건 나에게 큰 힘이다”라며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을 때도 내가 건축 전공을 했다가 이 일을 하는 것에 대해 언급하면서 다가와 줬다. 나에 관한 관심이라기보다는 배려이자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하루 이틀 조금씩 쌓이니까 한결 마음이 편해지고 호흡을 맞추는 것도 수월해졌다. 정말 고마웠다”라고 전했다.

tvN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군 F4로 불리며 호흡을 맞췄던 이신영과도 ‘세작’에서 재회했다. 이신영의 성장이 대견했다는 양경원은 “‘사랑의 불시착’ 때는 우리 둘 다 거의 신인 때였다. 신영이가 그동안 많은 작업을 하면서 배우로서도, 사람 이신영으로서도 성장을 많이 했더라. ‘작품 얘기도 이렇게 나눌 수 있게 되었구나’가 정말 감격스러웠고, 우리 둘이 만나서 이런 장면을 작업할 수 있다는 게 감사했다”라고 기뻐했다.

이어 “보통 극단 식구들을 외부 작업에서 만나면 그런 마음이 든다. 굉장히 사람이 깊어졌더라. 워낙 착하고 둥글둥글한 성격인데, 그런 좋은 모습은 지켜오면서 마음이 더 깊어지고 성장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2010년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로 데뷔한 양경원은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건축회사에서 직장인 생활을 하다가 배우가 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어쩌면 무모할 지도 모르는 도전 끝에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난 양경원은 처음 배우의 길을 선택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양경원은 “어렸을 때부터 춤과 노래를 좋아했다. 진로를 선택할 때 안정적인 가장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건축과를 진학하고 졸업 후 일을 했는데, 이 일을 평생 잘해 낼 자신이 없었다. ‘이 일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실력으로도 잘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라며 “한편으로는 무대에 대한 갈증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였다. 1년 정도는 회사를 다니면서 퇴근 후에 극단에 연습하러 갔다. 그러다 ‘과연 내가 (연기로) 먹고 살 수 있는지 보자’라는 생각에 사표를 내고 이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게 스물아홉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다 지금의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를 만났다. 극단과 사람들을 만나고 ‘이런 게 있구나’, ‘이건 진짜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행복하더라”고 말했다.

양경원은 차기작으로 극단 작품인 연극 ‘그때도 오늘’로 무대에 오른다. 양경원은 “회사 동료이자 극단 식구인 오의식 배우 등과 준비하고 있다. 두 번째 시즌인데 재밌게 연습하고 있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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