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부터 윤주빈까지···뜨거운 피가 끓는 독립운동가의 후예★[스경연예연구소]

강주일 기자 2024. 3. 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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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주빈. KBS 3.1운동 100주년 전야제 ‘100년의 봄’ 제공.



삼일절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도 없다. 전국민의 의지로 평화적인 만세운동을 통해 일제의 식민 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해 조선의 독립 의사를 전세계에 외친 뜻깊고 자랑스러운 날, 삼일절.

세계사에 유례없는 평화적인 대규모 시위인 삼일만세운동을 계기로 광복에 대한 국민들의 염원을 전할 수 있었고, 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과 한국 독립운동의 방향에 큰 영향을 끼쳤다.

삼일절을 맞아 일제의 총칼에 굴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독립운동가들을 기리며, 독립운동가 후손 스타들을 모아봤다.

배우 이서진이 지난 2019년 서울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LG하우시스가 국가보훈처와 함께 진행한 ‘제4회 나라사랑 공간나눔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에 참석해 손도장으로 태극기를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이서진은 독립운동의 성지로 불리는 임청각을 사들인 이보형 선생의 손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증손주다. 이상룡 선생은 안동 명문가의 종손으로 엄청난 재산을 갖고 있었으나, 그 재산을 모두 팔아 만주로 이주해 독립운동에 보태는 등 대한독립에 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윤주빈. YTN캡처



배우 윤주빈은 윤봉길 의사의 종손으로, 윤봉길 의사는 윤주빈의 큰 할아버지다. 윤봉길 의사는 1932년 4월 29일 일왕의 생일에 행사장에 폭탄을 던지고 현장에서 체포된 뒤 사형을 선고받고 그 해 12월 25세의 젊은 나이에 순국했다. 윤주빈은 지난 2019년 제 100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심훈 선생이 옥중에서 어머니께 보낸 편지’를 낭독하며 데뷔 7년만에 독립운동가의 후손임이 알려졌다. 그는 “직업이 배우다보니 집안 어르신의 이름을 이용해 유명세를 얻는 모양새로 비칠까 염려스러웠다. 함부로 거론하는 것부터 누가 될 수 있어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구 선생의 증손자 김용만과 윤봉길 선생의 종손 윤주빈. 윤주빈 인스타그램



배우 한수연은 충청남도 공주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 김순오 의병대장의 외증손주다. 일본 기록에 “굉장히 악랄한 폭도 김순오”라고 적혀 있을 정도로 격렬한 독립운동 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연은 지난해 6월 SBS 예능 ‘강심장VS’에 출연해 김 의병대장의 활동을 소개하며 “할아버지가 일본 순사의 총탄을 너무 많이 맞으셨다. 그런데 치료를 못해 상처가 곪아서 나중에는 합병증으로 실명하셨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수연은 지난 EBS 3·1절 특집 다큐 ‘후손’,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집을 찾아가는 프로그램 MBC ‘백년 만의 귀향, 집으로’ 등에 출연하는가 하면, 영화 ‘밀정’에서 독립군역으로 얼굴을 비췄다.

배우 한수연. SNS캡처



배우 박환희는 독립운동가 하종진 선생의 외손주다. 하종진 선생은 1919년 3월 독립만세시위 당시 태극기를 나눠주고, 대구 시내 일본 주요 관청 폭파 시도를 하려다 발각 돼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환희는 지난 2018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맹세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뮤지컬 배우 홍지민은 홍창식 선생의 딸이다. 과거 한 방송에서 홍지민은 “아버지께서 감옥 생활 중 해방을 맞이하셨다. 그리고 내가 스무 살 즈음에 돌아가셨다. 내가 배우로 잘 되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홍지민은 부친의 뜻을 기리기 위해 삼일절과 광복절마다 SNS에 그날의미를 공유하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SBS캡처



배우 이정현도 독립운동가 후손이다.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임진왜란 1592’, 영화 ‘군함도’, 등에서 수려한 일본어 연기로 일본인으로 오해를 받기도 한 그가 알고보니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이정현은 지난 2018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국가유공자 후손 자격으로 애국가를 불렀다.

배우 김지석은 김성일 선생의 손주다. 김성일 선생은 김구 선생의 제자로 독립의용단에 가입해 독립운동을 펼쳤고, 윤봉길 의사와 함께 체포되어 수개월간 모진 고문을 받기도 했다. 김지석은 자신이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것이 알려지자 “예전엔 저만 잘하면 됐는데, 이젠 부담 아닌 부감이 있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고 신해철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외증조부 이성구 선생의 사진.



故신해철은 이성구 선생의 외증손이다. 이성구 선생은 경기도 오산에서 벌어진 3.29 오산장 시위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해철은 지난 2009년 자신의 홈페이지에 외증조부의 사진을 공개하며 “3.1 운동 후 자진 체포되신 후 식음을 전폐하고 굶어 돌아가셨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 외 가수 송대관의 조부, 강수지의 증조부, 배성우·배성재 형제의 외조부도 독립운동가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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