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피꽃’ 박세현 “17살 연상 이기우와 로맨스 부담 無, 보기에 부담될까 고민[EN:인터뷰②]

박수인 2024. 2.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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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현
박세현

[뉴스엔 글 박수인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인터뷰 ①에 이어)

배우 박세현이 실제 17살 연상의 배우 이기우와 로맨스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박세현은 2월 21일 서울 강남구 뉴스엔 사옥에서 진행된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극본 이샘, 정명인 / 연출 장태유, 최정인, 이창우) 종영 인터뷰에서 이기우(박윤학 역)와 로맨스 연기에서 신경 쓴 부분을 언급했다.

1981년생 이기우와 실제 17살 나이 차가 나는 1998년생 박세현은 "선배님과 연기한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웠던 적은 없었다. 저는 괜찮았는데 극 중 신분차이도 많이 나고 제가 미성년자냐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편이라서 시청자들이 보는 데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고민했던 것 같다. 한 번 결혼했던 좌부승지와 연선의 로맨스에서 어떻게 해야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하다가 '은은하게, 은근하게 가자'고 했다. 저 스스로는 연선에게는 여화(이하늬 분) 아씨밖에 없었는데 좌부승지를 만나고 어떤 마음의 변화가 있었는지, 어떻게 차근차근 사랑에 빠질까 생각했다. 로맨스 폭이 큰 건 아니지만 어떻게 차근차근 감정이 생길지, (이기우와) 리허설도 많이 해보고 어떻게 하면 케미가 살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연선이 윤학의 어떤 면을 좋아한다 생각했을까. 박세현은 "일단 키가 커서 신기했을 것 같고 나에게 관심을 가져준다는 사실이 신기했을 것 같다. 연선은 말할 사람이 없고 속상한 게 있어도 말 못했을 것 같은데 먼저 이름을 물어봐주고 고충을 들어주고 마음을 알아주는 것 자체에서 사랑에 빠졌다기 보다는 이 사람 뭐지 하는 자극이 있었던 것 같다. 마음이 움직였던 순간은 '신분에 상관없이 도울 것'이라고 했을 때 확 가지 않았을까 한다"고 답했다.

윤학이 연선을 좋아한다는 사실은 여화가 떠난 후 눈치챘을 거라 생각했다고. 박세현은 "연선은 아씨가 떠나고 1년 간의 시간 동안 본인의 삶을 살기 위해 조금씩 노력했을 것 같다. 가족 같은 사람이 없어진 거니까 힘들었을 거다. 그렇다고 여화를 원망하지는 않았을 것 같고 다치지 않길 바라면서 울면서 지냈을 것 같다. 그때 윤학이 도움되지 않았을까 한다. 그전까지는 윤학이 연선을 좋아한다는 걸 몰랐을 것 같다. 좋아하는 감정을 잘 모르기 때문에. 윤학은 연선의 마음을 알아주는 분이니까 그 후로 마음이 쌓여갔고 청혼 받는 신에서는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1년 동안 가까워지고 나서 서로가 정인이구나, 좋아하는구나 생각했을 것 같다"고 추측했다.

한편 박세현은 영화 '82년생 김지영'에서 정유미 아역,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에서 김서형 아역, 영화 '길복순'에서 전도연 아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박세현은 '밤에 피는 꽃'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아역 연기를 보게 된 것에 대해 "기분이 묘하더라. 저도 누군가의 아역을 했고 대단한 선배님들의 아역이었다. 이 선배님들이 계획하신 걸 망가뜨리면 안 되겠다, 폐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부담이 컸고 '길복순' 때는 더 그랬다. 그런데 막상 제 아역이 생기니까 다 좋더라. 제 역할을 연기해주고 직관적으로 보여준다는 게 감사했고 아역을 해준 친구를 본 적은 없지만 고맙다. 너무 잘 했더라. 차분하지만 경계심이 있어보이고 불신하는 것 같은 모호한 어린 연선을 잘 해줘서 과거 회상신을 되게 좋아한다. 아역배우(김연지)가 너무 잘해줘서 그 신이 살아난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작품 흥행에 대한 기쁜 마음도 드러냈다. 박세현은 '밤에 피는 꽃'이 최고 시청률 18.1%(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을 기록한 것에 대해 "이 정도 시청률은 정말 예상 못했다. 시청률은 잘 찍었다고 해서 잘 나오는 게 아니라는 얘기를 들었다. 행복하게 찍었고 (이)하늬 언니가 부상투혼에 잠도 못 자면서 찍은 작품이기 때문에 사랑해주시면 좋겠다는 염원이 있었는데 기록적인 시청률을 찍어서 감사하다. 바랐던 게 다 이뤄진 것 같았다"며 흥행 이유로는 "일단 이하늬라는 배우가 가장 크다. 유쾌하게 풀어서 그렇지 다 불쌍한 인물이다. 조여화는 남편이 죽을 줄로만 알고 15년 간 과부를 했고 다들 불쌍한 사연이 있는 사람들인데 그걸 비관적으로 가져가는 게 아니라 씩씩하게 이겨내는 모습이 유쾌하게 다가오고 위로가 되고 용기가 되지 않았을까 한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지 않았을까 한다"고 전했다.

배우 박세현에게 '밤에 피는 꽃'은 어떤 의미의 작품으로 남게 될까. 박세현은 "못 잊을 것 같다. 중요한 순간으로 자리잡을 것 같다. 작품을 통해 하늬 언니와 함께 하면서 치유 받았다. 건강하게 연기하고 미래를 걱정하고 과거를 후회하기 보다 현재 자체를 즐기면서 연기하는 법을 많이 배�m다. 제 스스로도 단단해지고 건강해진 것 같다고 느끼게 된 것 같다. 더 오래 연기할 수 있게 배우 수명을 늘려준 것 같다. 마음과 열정 수명을 연장시켜준 작품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인터뷰 ③에서 계속)

뉴스엔 박수인 abc159@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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