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상반기 내 금리 인하 쉽지 않아”

이유리 기자 2024. 2. 2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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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현재의 고금리 기조가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소비가 당초 전망보다 부진해서 물가 압력이 약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수 부진에 대해서도 사전적으로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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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총재, 2월 금통위 기자 간담회
금통위원 6명 중 5명 “석달간 현 수준 유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현재의 고금리 기조가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을 시사했다. 물가가 내려가는 추세지만 언제 다시 튈지 모르는 ‘울퉁불퉁’한 상태인 만큼 아직 금리 방향을 명확히 할 수 없는 상황이란 이유를 들었다.

금융통화위원 대부분도 아직 금리 인하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입을 모았지만, 내수 악화가 더욱 심화하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조기 금리 인하를 고려해야 한다는 소수의견도 나왔다.

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 물가 안정의 마지막 단계(라스트 마일, Last Mile)에서 평탄한 선형의 형태로 내려오지 않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울퉁불퉁한 길을 내려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통위는 이날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이 총재에 따르면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가운데 5명은 향후 3개월 금리를 3.5% 수준에서 동결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었다. 현재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보다 높은 데다 물가 경로에 불확실성이 크다는 이유였다.

금리 인하 가능성도 희미하게 고개를 들었다. 나머지 1명의 금통위원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을 냈다. 이 총재는 “소비가 당초 전망보다 부진해서 물가 압력이 약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수 부진에 대해서도 사전적으로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에서 사견을 전제로 상반기 내 기준금리 인하는 어렵다고 밝혔던 기존 견해를 유지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상반기 내에 금리 인하를 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의견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상반기 이후로는, 데이터를 봐야 하고 5월 경제전망에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을 2.1%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6%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망치와 같다.

이 총재는 아울러 금리 정책이 부동산 가격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며 “금리 정책을 잘못 구사해서 부동산 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리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은 한국은행이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며 “금리를 내릴 시점이 됐을 때 부동산 시장을 자극하지 않도록 정부와 함께 거시 안정 정책을 펴야 한다는 것이 지난 몇년간 배운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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