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된 시프트… '3년 연속 2할대 타율' 김현수, 3할 복귀할까[초점]

이정철 기자 2024. 2. 15. 06: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피치클락, 로봇 심판으로 불리는 ABS(자동볼판정시스템) 운영, 베이스 크기 확대 등 2024시즌 KBO리그에선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이들 중 수비 시프트 폐지도 리그에 큰 변화를 발생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KBO리그에서는 좌타자들을 겨냥한 수비 시프트가 많이 발생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 김현수 또한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 2할대 타율로 내려앉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피치클락, 로봇 심판으로 불리는 ABS(자동볼판정시스템) 운영, 베이스 크기 확대 등 2024시즌 KBO리그에선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이들 중 수비 시프트 폐지도 리그에 큰 변화를 발생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6일 2024시즌 주요 규정과 규칙 변경 사항을 담은 안내 자료를 10개 구단 선수단에 배포했다.

김현수. ⓒ스포츠코리아

수비 시프트 내용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프트 제한은 수비시 내야수 4명 모두 2루 베이스 기준으로 양쪽에 2명씩 자리해야 한다. 잔디 위로 내야수를 배치하는 것도 금지된다. 외야수를 내야에 1명 더 배치해 내야수로 기용되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유틸리티 야수가 부족한 KBO리그에서 내야수 5명이 배치되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최근 KBO리그에서는 좌타자들을 겨냥한 수비 시프트가 많이 발생했다. 2021시즌 한화 이글스 사령탑으로 부임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유행을 이끌었다. 특히 1,2루간으로 타구를 보내는 좌타자들이 타석에 들어오면 3루 방면을 비워놓고 1,2루간에 3루수를 세워놓는 일이 빈번했다. 2루수는 우익수 앞에 서 있었다.

그 결과 KBO리그 좌타자들의 타율은 2020시즌 0.279에서 2021시즌 0.265로, OPS(장타율+출루율)는 0.766에서 2021시즌 0.733로 떨어졌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 김현수 또한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 2할대 타율로 내려앉았다. 2020시즌 타율 0.331을 기록했지만 2021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2할대 타율에 머물렀다. 당겨치는 타구가 40%를 상회하고 주력이 느린 김현수는 시프트의 큰 영향을 받았다. 통산 타율 0.314의 명성은 찾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제 시프트가 폐지됐다. 좌타자들, 특히 주력이 느린 좌타자에게 다시 '안타길'이 열린 셈이다. 실제 메이저리그에서도 시프트 폐지 효과가 좌타자들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난해 시프트 제한을 시행한 메이저리그에선 리그 전체 타율(0.243→0.248)이 상승했다. 특히 좌타자 전체 타율(0.239→-0.249)은 1푼이나 올랐다. 주력이 느려 더욱 시프트에 희생양이 됐던 김현수로서는 타율을 대폭 올릴 기회를 맞이한 셈이다.

김현수를 상대로 3루를 텅 비우는 수비 시프트를 구사했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MBC SPORTS PLUS 중계화면 캡처

▶김현수의 최근 3년간 타율과 당겨친 타구의 비율

2021시즌 0.285 45.9%
2022시즌 0.286 43.3%
2023시즌 0.293 44.4%

지난해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의 맹활약으로 강력한 4번타자를 얻은 LG. 하지만 3번타자 김현수의 활약은 만족할 수 없었다. 좌타자 시프트 폐지로 기회를 얻은 김현수가 3할 타율로 복귀해 오스틴과 함께 강력한 중심타선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