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슬럼프' 공성하 명랑 쾌활 이홍란 그 자체

'닥터슬럼프' 공성하

배우 공성하가 명랑 쾌활한 캐릭터 이홍란과 하나가 됐다.

지난 10일, 11일 방송된 JTBC 주말극 '닥터슬럼프' 5, 6회에는 공성하(이홍란)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누구보다 의리 넘치고 똑 부러진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신혜(남하늘)가 마취과 선배인 오동민(민경민)으로 인해 면접을 못 보게 되자 함께 속상해하며 공감해주는가 하면 박형식(여정우)이 박신혜를 찾으러 직접 화본까지 갔다는 소식에 "딱 봐도 너한테 마음 있는 거잖아. 그래서 위로해주러 간 거잖아. 혼자 두기 걱정돼서"라는 말을 전하며 박신혜의 마음을 흔들기 시작했다.

이어진 박신혜와 술자리에선 "어쨌든 여정우는 너한테 완전히 마음이 있단 거니까. 남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마음이 없으면 그렇게 시간과 정성을 쏟지 않아요"라는 말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며 극 흐름을 주도했다.

그의 아들 진우의 이야기도 공개됐다. 잠자리채를 든 채 진우와 함께 등장한 공성하는 곤충을 맨손으로 잡아달라는 진우의 부탁에 최대한 애써 잡아보려 했지만, 평소 벌레를 무서워한 나머지 실패했다. 이에 아들을 위해 곤충을 어떻게 잡을 수 있을지 깊은 고민에 빠졌고 우연히 병원에서 마주친 윤박(빈대영)이 자신의 어깨에 붙어 있는 무당벌레를 대수롭지 않게 잡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여기에 윤박이 의사 가운에 쓰여 있는 이름을 발견, 서로의 존재를 인지하면서 새로운 인연의 시작을 암시했다.

6회에도 공성하는 다채로운 이홍란의 감정선을 고스란히 연기로 전달했다. 박신혜가 박형식에게 까였다는 오해를 듣자 "실컷 애 헷갈리게 만들어 놓고, 이제 와서 친구라고 선을 그어?"라며 박형식에 대한 분노를 드러내다가도 박신혜에게 사과를 건넸다. 그 순간 그에게 커피 한잔하자는 윤박의 연락이 왔고 불꽃 같은 성격을 보이던 공성하는 살짝 좋은 듯 새침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인간적인 매력을 드러냈다. 그렇게 윤박과 만난 공성하는 우연히 그의 유튜브 채널 구독을 눌렀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 와중에 윤박의 머리에 잠자리가 붙자 이를 잡아내는 등 캐릭터에 착붙한 모습을 보였다.

공성하는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슈퍼맘 면모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 공감을 자아냈다. 새벽 일찍부터 일어나 진우의 밥을 차려주는가 하면 매일 엄마와 같이 살고 싶다는 진우의 말에 짠한 감정을 보이다가도 애써 마음 단단히 먹고 담담하게 아들을 위로했다. 설상가상 다음 주 곤충을 잡으러 가자는 진우의 부탁에 "곤충 잡는 법 연구해 놓을게 엄마가"라며 친구 같은 다정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쾌활하고 명랑한 성격을 지닌 이홍란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닥터슬럼프'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