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의 아이콘' 장동윤 "전성기가 최대한 늦게 왔으면 좋겠어요"[인터뷰S]

정혜원 기자 2024. 2. 11. 08: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장동윤. 제공| 본인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지난해 영화 '롱디', '악마들', 드라마 '오아시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모래에도 꽃이 핀다' 등에 출연하며 '열일의 아이콘', '다작 배우'로 떠오른 장동윤. 그는 여전히 연기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드러내며 계속 성장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장동윤은 2016년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로 데뷔한 후 쉬지 않고 작품을 선보이고 있고,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며 다채로움이 있는 배우임을 입증하고 있다.

장동윤은 지난달 31일 종영한 '모래에도 꽃이 핀다'에서 씨름선수로 분해 또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극 중 장동윤은 태백급 씨름선수 김백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장동윤은 "촬영 끝난 지가 거의 두 달 가까이 됐는데, 아직 끝난 것 같지 않다"며 "같이 출연했던 배우들도 다 친하게 지냈고, 김백두로 지낸 시간이 너무 재밌었다. 포항과 경주에서 촬영을 했는데, 본가와 가까워서 힐링이 됐고 무탈하게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장동윤은 김백두라는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많이 공부하고 연습한 모습이었다. 그는 김백두라는 캐릭터가 자칫 바보같아 보일 것을 우려해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는 "백두는 그냥 바보가 아니라 사실은 굉장히 자기가 하는 일, 씨름에 열정이 있는데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심이 넘쳐서 순수하게 보이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보 같을 것 같아서 고민을 많이 했고, 현장에서 감독님과도 상의를 많이 했다. 제가 갖고 있는 부분도 많이 활용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저는 촌스러운 면이 있다. 표현에 따라 다르겠지만 수더분한 걸 좋아하고, 경상도 정서에 익숙하고 좋아한다. 그런 것들을 많이 녹여서 표현했다"고 말했다.

▲ 장동윤. 제공| 본인

장동윤은 씨름을 하면서 가장 구현하기 어려웠던 것에 대해 말하고, 씨름선수 캐릭터를 맡으면서 씨름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됐다고 밝혔다.

장동윤은 "씨름은 정말 상남자의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씨름을 힘으로 하는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씨름이 짧게는 5~10초 내외로 끝나는 경우가 있고, 길어봐야 1분 남짓이다. 무게의 이동을 파악해서 선수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씨름은 원래 황소처럼 힘으로 하는 운동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서 매력 있었다. 가장 어려웠던 동작은 뒤집기였다. 뒤집기는 아무리 해도 안됐고, 그건 정말 애먹으면서 오래 찍었다"고 했다.

장동윤은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모래에도 꽃이 핀다'로 연이어 청춘물을 선보이며 고민하는 청춘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전했다. 장동윤이 청춘물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그가 평소에도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이야기를 좋아하기 때문.

장동윤은 "두 작품 모두 대본의 수준이 높았고, 정확한 메시지와 방향성이 있는 힐링 드라마다. 제가 연기하는 모습을 대중들이 좋게 봐주시는 것도 있는 것 같고, 제가 워낙에 사람을 좋아해서 인간 냄새가 나는 캐릭터를 연기했을 때 매력을 찾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 장동윤. 제공| 본인

장동윤을 다작 배우로 만든 2023년. 장동윤 본인에게 2023년은 어떤 한해였을까.

그는 "2023년은 정말 쉴 새 없이 달려왔는데 목마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워커홀릭 기질이 있는 건 분명한 것 같다. 올해도 일 욕심을 가지고 있지만 지난해처럼은 못할 것 같다. 너무 바쁘게 지내니까 힘들긴 했다"며 "2024년은 지난해만큼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일 욕심을 내면서 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저는 속도보다 방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배우로서든 인간으로서든 조금 더 성장하고 싶다. 연기를 더 잘하고 매력 있게 해서 대중들에게 기쁨을 주는 배우가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방향이 잘못되지 않도록, 지금처럼만 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장동윤은 "제가 겉으로는 낙천적이게 보이는데, 저도 고민과 스트레스가 많다. 데뷔 초반에도 '내가 도대체 뭐 하고 있지'라는 생각을 했다. 어느 순간 배우를 하고 있었고, 지금도 일을 하고 있는데 매순간 고민이 있다. 과거에 특정 인물에게 무시를 당하고, 치욕스러운 대우를 당했고, 부당한 일들이 있었다. 외부적으로만 봤을 때는 나에게 기회가 쉽게 주어졌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마냥 그렇지만은 않다. 지금도 항상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고민하고 있고, 방향에 대한 혼란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모래에도 꽃이 핀다'에 최종회에서 김백두는 생애 첫 장사에 등극하며 기쁨을 만끽했고, 마침내 모래 위에서 꽃을 피우게 됐다. 장동윤은 "인간 장동윤, 배우 장동윤의 꽃은 피었을까요?"라는 질문에 "안 피었다고 생각한다. 저의 전성기가 최대한 늦게 왔으면 좋겠고, 그만큼 계속 성장하고 싶다"라며 "성장이 멈췄다는 건 전성기가 멈췄다는 것이다. 저에게 꽃봉오리는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