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 주연우 "양규·김숙흥 최후에 펑펑 울어, 마음 아려" [N인터뷰]②

김민지 기자 2024. 1. 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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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KBS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대하사극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은 당대 최강국 거란과의 26년간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고려의 번영과 동아시아의 평화시대를 이룩한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 분)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 분)을 비롯해 수많은 영웅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고려 거란 전쟁'의 전반부 두각을 나타낸 이는 현종 즉위 초반 벌어진 전시 상황에서 활약한 서북면 도순검사 양규(지승현 분), 그리고 양규와 힘을 합쳐 수많은 거란군의 목을 벤 귀주의 별장 김숙흥(주연우 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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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김숙흥 역
주연우/사진제공=KBS 2TV '고려 거란 전쟁'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현재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KBS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대하사극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은 당대 최강국 거란과의 26년간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고려의 번영과 동아시아의 평화시대를 이룩한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 분)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 분)을 비롯해 수많은 영웅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역사를 바탕으로 한 흥미로운 서사와 실감 나는 전쟁신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최근 두 자릿수 시청률(1월21일 방송,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넘겼다.

'고려 거란 전쟁'의 전반부 두각을 나타낸 이는 현종 즉위 초반 벌어진 전시 상황에서 활약한 서북면 도순검사 양규(지승현 분), 그리고 양규와 힘을 합쳐 수많은 거란군의 목을 벤 귀주의 별장 김숙흥(주연우 분)이었다. 그중 김숙흥은 유난히 호전적인 인물. 거란의 척후병을 쫓다가 국경을 넘어가 거란군에게 생포되는 위기를 겪고도 그의 기세를 꺾이지 않는다. 이후 거란군을 섬멸하겠다는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간다. 종국에는 양규와 함께 끝까지 거란군에 맞서 싸우다가 전장에서 장렬한 최후를 맞았다.

배우 주연우는 오로지 '거란군 섬멸'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싸움에 주저함이 없는 김숙흥의 광기를 카리스마 넘치게 그려냈다. 호전적이면서도 호탕한 김숙흥은 꾸밈없는 주연우의 연기로 매력을 더 빛낼 수 있었다. 주연우는 '고려 거란 전쟁'으로 처음 사극에 도전함에도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며 퇴장할 때까지 시청자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이 덕분에 주연우라는 배우가 대중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음은 물론이다. 주연우 역시 '고려 거란 전쟁'을 통해 배우로, 인간으로 더 성장할 수 있었다며 김숙흥을 연기하게 된 것이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뉴스1은 24일 김숙흥 역의 주연우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주연우/사진제공=에일리언컴퍼니

<【N인터뷰】①에 이어>

-극 중 많이 붙는 지승현, 김산호와 친분도 두터워졌겠다.

▶김산호 선배님과는 신기한 인연인데, 내가 2018년에 드라마 '복수노트' 제작부로 일할 때 선배님이 출연을 하셨다. 이후 대본 리딩을 할 때 그 말씀을 드렸더니 기억이 난다면서 반가워해주시더라. 이후 많이 챙겨주셨다. 승현 선배님과도 진정성 있는 소통을 했다. 내가 좋은 배우로 갈 수 있게끔 인도해 주셔서 감사했다.

-'고려 거란 전쟁'에서 장렬한 최후를 맞으며 퇴장, 많은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생각하니 촬영하면서도 가슴이 벅찼다. 특히 양규가 치명상을 당했을 때 김숙흥이 '형님!'이라고 외치는 부분은 리허설할 때부터 감정이 올라와 울컥하더라. 수많은 감정이 교차하는 부분이라 더 기억에 남는 듯하다.

-지승현과 두 장군의 마지막을 함께 모니터 하며 펑펑 울었다고. 왜 그렇게 눈물이 났나.

▶승현 선배님이랑 인간적으로도 많이 친해져서인지, 양규와 김숙흥의 마지막은 꼭 선배님과 함께 보고 싶었다. 마침 촬영이 취소돼 말씀드렸더니 선배님이 흔쾌히 같이 보자고 하셔서 모니터를 했다. 대화를 나누면서 방송을 보는데 두 장군이 마지막까지 애절하게 싸우는 모습이 너무 슬프더라. 포기하지 않고 적장에게 가려는 모습이 아려서 눈물이 났다. 선배님이 그런 나를 보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시더라.

주연우/사진제공=KBS 2TV '고려 거란 전쟁'

-이 장면이 해를 넘기기 전에 나왔으면 '2023 KBS 연기대상'에서 상을 노려볼 수 있었을 텐데.(웃음) 아쉬움은 없나.

▶다 하늘의 뜻 아닐까.(미소) 김숙흥을 연기한 덕분에 새해 첫 단추를 잘 끼우고 출발하는 것 같아 나는 좋다.

-양규와 김숙흥을 주인공으로 한 '고려 거란 전쟁'의 스핀오프 작품이 나오면 출연할 것인가.

▶시켜만 주시면 당연히 출연하고 싶다. 더 재밌게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본인에게 '고려 거란 전쟁'은 어떤 의미로 남을까.

▶주연우를 배우로서도, 인간으로서도 성장시킨 작품. 힘들었지만 그 속에서 성장한 부분이 많다. 덕분에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매 순간 삶 속에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숙흥을 연기할 수 있다는 게 내겐 큰 영광이었다. 머리 숙여 감사하다.

주연우/사진제공=에일리언컴퍼니

-대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했음에도 데뷔가 20대 중반으로 늦은 편이다. 이유가 있나.

▶학교를 다닐 때 어떻게 하면 프로필 투어를 할 수 있는지, 매체 오디션을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었다. 그래서 일단 학교를 다니며 '졸업할 때 다섯 손가락 안에 들자'는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공부하고, 이후 대학로에서 연극을 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그러다가 명확하게 '매체 연기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겨 비타민 음료를 들고 프로필 투어도 하고 여러 문을 두드렸다. 그러다 2018년에 드라마 제작부 일을 하면서 동시에 매체 연기를 처음 하게 된 거다. 이후 오디션을 치열하게 보면서 여러 작품에 출연할 수 있었다. 물론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좋은 운이 오게끔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려고 노력했다.

-'고려 거란 전쟁' 김숙흥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는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현재 차기작 '스터디그룹'을 촬영 중인데, 공부에 욕심은 있지만 잘못된 길을 걷는 불량학생 캐릭터를 맡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다. 이 안에서도 진정성 있게 연기를 해 시청자들에게 캐릭터의 서사를 잘 전달하고 싶다. 또 앞으로도 특정한 캐릭터를 원한다기보다는, 어떤 역을 맡든 그 안에 숨겨진 입체성을 찾아서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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