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세운, 음악은 내 삶의 전부

박상후 기자 2024. 1. 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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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운
"평생 직업이 음악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정세운은 SBS 'K팝 스타 시즌3',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뛰어난 실력으로 조명을 받은 뒤 2017년 8월 31일 데뷔했다. 이후 완성도 높은 작업물 뿐만 아니라 JTBC '킹더랜드', ENA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등 다수 드라마 O.S.T로 고정 팬층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팬들은 정세운의 앨범 발매 주기가 다소 긴 부분에 줄곧 아쉬움을 드러내 왔다.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은 그의 투철한 직업 정신으로 인해 작업 기간이 길어졌기 때문. 정세운 역시 팬들과 빨리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지만 가수를 평생 직업으로 생각하는 만큼 차근차근 서로가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만들고자 노력 중이다.

약 1년 8개월 만에 싱어송라이터로 돌아온 정세운의 신보 '퀴즈(Quiz)'는 온전히 정세운만이 선보일 수 있는 시그니처 음악과 더 성숙해진 그의 음악적 스타일이 담겼다.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싱어송라이돌(Singer-songwridol)' '퍼펙틀리(Perfectly)' '올웨이즈(Always)',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샤피(sharpie)' 등 총 여덟 개의 곡이 수록됐다.
정세운
- 컴백 소감이 어떤가.
"오랜만에 컴백이라 긴장이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설레는 마음이 크다. 새해에 앨범 활동을 시작하는 만큼 활기차게 임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 미니 6집 '퀴즈'를 소개해 달라.
"'퀴즈'는 미니 앨범으로 총 여덟 곡이 수록됐다. 전곡 자작곡으로 채웠다. 개인적으로 애정이 많이 가는 앨범이다. 노래를 들으면서 의미를 찾으려고 하기보단 편하게 접하고 가볍게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업을 하게 됐다."

- 공백기가 길었던 이유가 있나.
"앨범 준비는 꾸준히 하고 있었는데 여러 가지 상황들이 있었다. 곡 준비가 되어야 하는 것도 있고 맞아 떨어져야 하는 것들이 있어서 늦어졌다. 내가 해야 하는 것들을 묵묵하게 하면서 앨범 준비를 열심히 했다."
정세운
- '샤피(sharpie)'는 왜 온라인에서만 공개되나.
"앨범에 못 들어갈 뻔한 곡이었다. 정리가 잘 되어서 온라인으로 공개하게 되었다. 앨범을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한 곡 한 곡이 이유가 있고 소중하기 때문에 꼭 '샤피'가 3번 트랙에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잘 정리가 되어서 들어가게 되었다."

- '샤피'를 꼭 넣고 싶었던 이유가 있나.
"해외 밴드 '나이틀리'라는 밴드와 협업을 한 곡이다. 내가 해외 아티스트랑 협업을 하는 게 이번이 처음이다. 거기서 내가 배울 수 있는 부분들은 배우고 음악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더 효율적으로 작업하는 게 있는지 궁금증도 있었기 때문에 협업을 진행하게 되었고 잘 진행이 되어서 꼭 넣고 싶었다."

- 영어 곡인데 해외 시장을 겨냥하는 건가.
"해외 시장을 겨냥하는 것까지는 아니고 스스로 음악적으로 범위가 넓어지고 한층 더 성장하고 싶어서 넣고 싶었다."
정세운
- 어떤 분위기의 앨범을 만들고 싶었나.
"이번 앨범 너무 즐겁게 작업을 했고 듣는 사람도 편하게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 내가 지금 재밌다고 느끼고 음악 할 때 너무 재밌는 음악들을 항상 앨범에 담으려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런 음악이 재밌고 듣기 좋은데 듣는 분들의 생각과 반응들이 궁금하기도 하고 편안하게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업을 했다."

- 새해 앨범을 발매하게 되었는데 2024년 목표가 있나.
"새해 목표는 하루하루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사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큰 목표를 두는 것도 좋지만 그것을 이뤘을 때 허탈감이 굉장히 큰 것 같다. 그래서 오늘 하루 작은 목표들을 채워서 하루를 계속 잘 살아가는 걸로 목표를 세우다 보면 나중에 큰 목표를 이루었을 때도 허탈하지 않고 그냥 평소에 살던 대로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2024년에는 해외여행을 혼자서 가는 게 목표이다. 다양한 환경에 떨어져 보고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은 게 올해 계획이다."

- '퀴즈'가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이유를 알려달라.
"타이틀곡은 회사랑 충분히 상의를 하고 양쪽의 의견을 모아서 정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회사와 열심히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떤 곡이 타이틀곡이 되면 잘 맞겠는지 의견을 나눴는데 '퀴즈'로 의견이 많이 모아져서 '퀴즈'라는 곡으로 타이틀을 정하게 되었다."

- 선우정아와의 협업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졌나.
"선우정아와 사소한 접점들이 계속 있었다. 데뷔 때부터 선우정아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기 때문에 전달이 된 부분도 있다. 그러다가 선우정아의 '버팔로'라는 소띠들을 위한 노래가 있는데 내가 소띠여서 피처링에 참여했던 적이 있다. 그때 너무 고맙다고 '나를 언젠가 이용할 수 있는 권한 주겠다'고 해서 아껴두다가 이번에 앨범 작업을 하자고 먼저 제안했고 너무 바쁜 와중에 흔쾌히 도와줘서 너무 감사하게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정세운
- 싱어송라이터와 아이돌 사이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 것 같은데 정답을 찾았나.
"답을 찾기 위한 앨범이라기보다 '답은 없다'는 이야기인데 정답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정답이 없다는 앨범이다. 아이돌을 할까 싱어송라이터가 맞을까 뭐가 좋은지 고민하다가 이것저것 못하는 것보다 이것도 하고 저것도 했을 때 결국 좋은 게 더 많았다는 느낌이 있다. 그래서 이걸 해도 정답이고 저걸 해도 정답이니까 주저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내에서 착실하게 많이 하자라는 토대로 작업을 했다."

- 이번 앨범에서 새롭게 찾은 '나'라는 존재가 있나.
"나는 객관적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나의 모습을 스스로 속이지 않고 잘 알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곳에 갔을 때 나의 모습과 저곳에 갔을 때 나의 모습이 다르지 않나. 내가 누구인가 보다 어떠한 나의 모습이 나오는지를 정리하고 맞춰보는 앨범에 가까운 앨범인 것 같다. 이번 앨범을 작업을 하면서 느낀 거는 생각보다 내가 장난기가 많다는 것을 느낀 앨범이다."

- 정규 앨범에 대한 욕심은 없나.
"정규 앨범에 대한 욕심이 크게 없다. 미니앨범과 정규앨범의 간극이 많이 사라진 듯한 느낌을 최근에 받았다. 미니앨범으로 더 탄탄한 지반을 마련하는 게 전략 중 하나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또 정규앨범이 뮤지션들의 명함 같은 느낌이 있어서 그런 면에서는 필요하다고 생각을 가지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확실한 변화를 보여주고 싶을 때 정규앨범을 작업을 해보고 싶다."
정세운
- 모든 앨범의 텀이 길었던 이유가 있나.
"기다려주는 팬들이 있다는 것에 고마웠고 기다려주는 만큼 좋은 음악 들려드리고 싶다 보니 앨범 주기가 길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 조금 더 빨리 만나 뵐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나는 평생 직업이 음악이라 생각하고 있는데 차근차근 좋은 결과로 들려드리고 싶은 게 내 마음이라서 느려지게 된 것도 있다. 빠르게 템포를 올려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 활동 기간 7년을 되돌아봤을 때 어떤가.
"데뷔 초반에는 생각할 겨를 없이 적응하기 바쁜 시간으로 3년을 보낸 것 같다. 적응이 되고 익숙해졌을 때는 음악과 활동 정체성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된 것 같다. 지금은 예전에 했던 생각들은 많이 정리된 것 같다. 한결같다고 생각하는 건 나에게 없는 모습을 억지로 보여드리려고 하지 않았다. 다른 건 카메라 앞에서 조금 더 뻔뻔해진 면이 있는 것 같다."

- 정세운의 꿈은 무엇인가.
"어렸을 때는 무작정 큰 꿈을 이야기하면서 다녔다. 지금은 하루하루를 떳떳하게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부끄럽지 않게 살고 싶다. 좋은 생산적인 하루를 살자를 꿈으로 매일매일 도전하면서 산다. 게으름을 이기는 걸 도전하며 살고 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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