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리사, 다시 와주면 안되겠니”…블랙핑크 계약무산 후 YG 연일 신저가 [투자360]

2024. 1. 10. 09: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YG엔터테인먼트가 걸그룹 블랙핑크의 개별활동 추가계약 불발 여파로 주가 하락세가 지속돼 10일 장중 52주 신저가를 또 갈아치웠다.

YG엔터테인먼트가 블랙핑크의 팀 활동에 대해서만 재계약을 체결하고 개별활동 추가 계약은 성사되지 않은 점이 주가 발목을 붙드는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1일에는 소폭 상승
NH證 목표주가 8만7000원→7만원 하향
“아티스트 활동지연에 블핑 재계약 실망으로 투자심리 악화”
걸그룹 블랙핑크 [YG엔터 자료]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YG엔터테인먼트가 걸그룹 블랙핑크의 개별활동 추가계약 불발 여파로 주가 하락세가 지속돼 지난 10일 장중 52주 신저가를 또 갈아치웠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과 동일한 4만4800원에 거래를 마쳐 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주가는 개장 직후 전날 대비 1.67% 떨어진 4만4050원까지 내려가면서 전날에 이어 또다시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는 등 장중에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11일에는 장 초반 보합세가 이어지다 장 종료시에는 전 거래일보다 1.67% 오른 4만5550원으로 마감됐다.

YG엔터 주가 추이 [네이버증권 자료]

YG엔터테인먼트가 블랙핑크의 팀 활동에 대해서만 재계약을 체결하고 개별활동 추가 계약은 성사되지 않은 점이 주가 발목을 붙드는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11일아티스트들의 반복적인 활동 지연과 최근 블랙핑크 개별활동 추가계약 불발 등으로 YG엔터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훼손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7000원에서 7만원으로 낮췄다. 하지만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화정 연구원은 "반복적인 아티스트들의 활동 지연으로 신뢰도가 낮아진 가운데 블랙핑크 재계약 내용에 대한 실망감까지 더해져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면서 "이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존의 30배에서 24배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인그룹의 흥행 실패로 유의미한 아티스트 라인업 확보에 실패했고, 주요 아티스트의 재계약 불발·악성 이슈가 발생한 점"을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할 시 감안해야 할 리스크 요인으로 꼽기도 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도 1년 전보다 50% 급감한 78억원으로 예상돼 시장 추정치를 밑돌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트레저의 일본 아레나급 팬미팅을 제외하면 유의미한 실적 기여 활동이 없었다"면서 "베이비몬스터나 (블랙핑크 멤버) 제니의 신곡 음원은 스트리밍 지표가 긍정적이었으나 음반 발매가 동반되지 않아 실적 기여는 제한적"이라고 봤다.

다만 "현재의 주가는 블랙핑크의 향후 활동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수준까지 하락했다"면서 "이들의 개인 활동은 그룹 활동을 제한하지 않는 선에서 진행될 것이며, 멤버들 역시 그룹 활동이 지속될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도 최근 보고서에서 "블랙핑크 개별활동에 대한 재계약 무산 발표 후, 베이비몬스터의 음반 발매 계획도 시장의 예상보다 늦은 올해 2분기로 발표되며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블랙핑크 및 베이비몬스터의 올해 연간 활동 전망이 수정됨에 따라 매출 추정치 하향 조정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YG는 블랙핑크와 관련, "개별 활동에 대한 별도의 추가 계약은 진행하지 않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블랙핑크의 활동에 모든 최선을 다해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멤버들의 개별 활동은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YG엔터 본사 [연합]

YG는 앞서 6일 '그룹'으로는 네 멤버와 모두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공개했다.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는 당시 "블랙핑크와 인연을 이어가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블랙핑크가 세계 음악 시장에서 더욱 눈부시게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가요계에서는 네 멤버가 '월드스타'급으로 부상한 만큼 YG가 개인 전속계약까지 맺기는 어려우리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블랙핑크는 2016년 8월 8일 더블 타이틀곡 '휘파람'과 '붐바야'로 데뷔했다. 제니, 지수, 로제, 리사 네 멤버는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YG의 새 걸그룹으로 데뷔와 동시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들은 데뷔곡은 물론 '불장난', '마지막처럼', '뚜두뚜두',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러브식 걸스'(Lovesick Girls), '핑크 베놈'(Pink Venom), '셧 다운'(Shut Down) 등 발표하는 곡마다 흥행시키며 K팝 간판스타로 부상했다.

걸그룹 블랙핑크 [YG엔터 자료]

재작년 9월 발매한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를 K팝 걸그룹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과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 1위에 올려놓으며 월드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이들은 2022년과 지난해 전 세계에서 180만명(단독 콘서트 기준)을 동원하며 K팝 걸그룹 사상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를 성공리에 펼치기도 했다.

블랙핑크는 이에 엑소나 슈퍼주니어 같은 다른 K팝 선배 그룹처럼 소속사가 달라도 팀 활동 때에는 뭉치는 '따로 또 같이' 방식으로 개인·팀 활동을 병행하게 된다. 멤버 제니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개인 레이블 '오드 아틀리에'(ODD ATELIER)를 설립했다.

gil@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