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트인 '여백의 美'…'임원차' 품격 더 끌어올렸다

박소라 기자(park.sora@mk.co.kr) 2024. 1. 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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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G80' 3년9개월 만에 부분변경
車설계 수평적 디자인 강조
훨씬 여유로운 공간감 제공
27인치 통합형 디스플레이 탑재
고급스럽고 개방감도 더 좋아져
크레스트그릴 이중메시 구조로
정교하고 화려한 이미지 더해
역동성 있는 내외장 요소에
주행성능 올리는 사양 탑재
'G80 스포츠 패키지'도 선봬

고급 세단 신차가 연말연초에 주로 출시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연말 대기업의 조직개편과 인사가 몰려 있어 '임원 차'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수요는 특히 고급스러움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준대형 세단에 몰리고 있다.

임원 차의 대명사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G80은 제네시스 세단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모델이다. 지난 한 해 G80은 국내에서 4만3000여 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 G90은 1만2000여 대, G70은 4000여 대 판매됐다. G80은 제네시스 브랜드를 지금의 자리에 올려둔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는 차이기도 하다.

G80은 제네시스라는 차 이름으로 출시된 1세대(2008년)와 2세대(2013년) 모델을 통해 제네시스의 브랜드 출범(2015년)을 이끌었다. G80이라는 이름을 새롭게 달고 출시된 2016년부터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40만대 이상 판매됐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대 돌파를 견인한 브랜드 대표 모델로 평가받는다.

제네시스 '간판차'로 꼽히는 G80이 3년9개월 만에 부분변경 신모델로 재탄생했다.

디자인 완성도를 더욱 높였고 상품성을 보강한 것이 신차의 핵심적인 특징이다.

외관은 제네시스 브랜드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 우아함'을 반영해 기존 모델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도 정교하고 화려한 디테일을 더한 점이 주목된다.

눈에 띄는 외부 디자인 변화는 범퍼와 램프에서 볼 수 있다.

전면부는 크레스트 그릴을 이중 메시 구조로 구현했다. 그물망처럼 정교하고 화려한 이미지를 더했다. 제네시스의 상징과 같은 두 줄 헤드램프에도 마이크로 렌즈 어레이(MLA) 기술을 적용해 첨단 기술과 럭셔리 디자인이 만들어내는 조화를 강조했다.

측면부에는 비행기 프로펠러가 도는 듯한 역동성이 느껴지는 5 더블 스포크 20인치 휠을 새롭게 적용했다. 후면부에는 브이(V) 모양의 크롬 트림과 히든 머플러를 적용해 미래 지향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G80 외장 색상은 새롭게 추가한 브루클린 브라운을 포함해 총 10종이다.

G80 실내에선 더 많은 변화를 볼 수 있다. 약 4년 만에 나온 부분변경 모델인 만큼 그간 개선된 다양한 첨단 기술이 대거 탑재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하나로 합쳐진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중심에 자리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극대화한다.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가 만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해 터치 감도와 반응성, 화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운전석 앞쪽에 길게 펼쳐진 대형 디스플레이가 들어서며 개방감도 상당히 좋아졌다.

전반적으로 수평적 디자인을 강조한 설계로 여유로운 공간감을 통해 '여백의 미'를 주는 동시에 하이테크 감성이 더해졌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센터페시아는 심리스(seamless) 디자인으로 구현해 고급스러운 감성을 더했다. 공조 조작계도 터치 타입으로 만들었으며 크리스털 디자인의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통합 컨트롤러(CCP)를 적용해 조작감을 높였다.

사운드도 보강했다. 뱅앤올룹슨 고해상도 사운드 시스템을 새롭게 적용했다. 소재는 리얼 알루미늄으로 수준 높은 사운드를 구현함과 동시에 심미적 아름다움까지 챙겼다.

내부 무드램프 밝기를 개선하고 광원의 적용 범위와 길이를 기존보다 더 넓혀서 안락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스마트폰 무선충전 사용성을 개선하는 등 고객 편의성을 고려한 세심한 변화도 이목을 끈다. G80 내장 색상은 △블랙 모노톤 △카멜 모노톤 △그레이·베이지 투톤 △브라운·블루 투톤 △블랙·레드 투톤 등 5종에서 선택할 수 있다.

제네시스는 기존 G80이 보여준 상품성에 다양한 편의·안전 사양을 추가로 탑재해 경쟁력을 더욱 높였다. △1·2열의 온도, 모드, 풍량을 각각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3존+(플러스) 공조 △디지털키 2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 △콘솔 암레스트 수납함 자외선 살균 기능 △콘솔 암레스트 열선 등을 탑재했다.

제네시스는 G80에 탑재된 음성인식 기능을 강화해 고객이 제어할 수 있는 영역을 확대했다. 제네시스는 G80을 2.5 터보 가솔린과 3.5 터보 가솔린 등 2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출시했다. 2.5 터보 가솔린은 최고출력 304마력(ps), 최대토크 43.0㎏f·m, 복합연비 ℓ당 10.6㎞다. 3.5 터보 가솔린은 최고출력 380마력(ps), 최대토크 54.0㎏f·m, 복합연비 ℓ당 9.0㎞의 성능을 갖췄다.

제네시스는 G80 주행 진동을 개선하고 실내 소음 유입을 줄여 최고 수준의 승차감과 정숙성을 확보했다.

제네시스는 G80에 역동성을 더해주는 내외장 요소와 주행 성능 향상을 위한 전용 사양 탑재로 스포티함을 극대화한 'G80 스포츠 패키지'도 함께 선보였다.

G80 판매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5890만원 △3.5 가솔린 터보 6550만원이다. G80 스포츠 패키지는 △2.5 가솔린 터보 6290만원 △3.5 가솔린 터보 7110만원이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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