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사랑’으로 촉촉히 적셨다

이다원 기자 2024. 1. 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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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거미. 사진제공|씨제스 스튜디오



가수 거미가 지난 2023년 연말을 사랑의 감성으로 촉촉히 적셨다.

거미는 지난해 12월 30일과 31일 양일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거미 투어 콘서트 2023 <러브>(GUMMY Tour Concert 2023 <LOVE>)’ 성남 콘서트를 진행, 5개 도시 전국 투어 콘서트의 마침표를 찍었다.

믿고 듣는 가수는 어딘가 달라도 달랐다. 오프닝부터 환상적인 보컬로 관객들을 완벽하게 매료시킨 그는 “오늘 콘서트에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 2023년을 마무리하는 중요하고 의미 있는 날에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되어 정말 반갑다”고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가수 거미. 사진제공|씨제스 스튜디오



이번 거미의 콘서트는 타이틀 그대로 ‘러브’ 그 자체였다. 연인 간의 행복한 사랑을 노래하며 공연을 시작한 거미는 이후 이별의 감정에 섞인 애절한 사랑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고, 팬들을 향한 사랑의 감정을 노래하며 깊은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히트곡을 총망라한 무대들을 선보이며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최고의 만족도를 선사한 거미는 다양한 커버 무대로 반전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렸다. 지수의 ‘꽃’과 정국의 ‘세븐(Seven)’을 커버하며 공연장을 열기로 가득 채운 거미. 이후 거미는 ‘스모크’, ‘치티치티뱅뱅’, ‘하여가’를 메들리로 선보이며 세대를 아우른 공연을 완성시켰다. 거미의 다채로운 무대에 관객들은 기립해 노래를 따라 부르고 호응하며 공연장을 흥으로 가득 채웠다.

이런 가운데 거미는 관객들과의 소통도 놓치지 않았다. 거미가 이상형인 남자친구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여자친구의 사연부터 힘든 시간을 함께 이겨낸 소방관 부부의 사연까지. 거미는 관객들의 사연에 직접 영상 편지를 남기며 고마움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세 시간여의 공연을 진심이 담긴 음악으로 가득 채운 거미. 공연을 마치며 거미는 “공연을 준비하면서 컨디션이 힘든 상황들이 있어서 한 해를 쉬어야 하나까지 생각했는데, 제 공연을 기다려주시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공연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솔직한 이야기를 꺼내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거미는 “올해가 데뷔 20주년인데, 20년 동안 노래를 하면서 즐거웠던 순간도,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여러분이 같은 시대를 살면서 같은 경험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덕분에 노래를 할 수 있었다. 이번 공연에서 그런 마음이 특히 깊게 느껴진 것 같다”라며 “앞으로 여러분의 삶에 있어서 어느 작은 부분이라도 힘이 될 수 있다면, 더 열심히 노래를 하겠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 많이 들려주겠다”라고 관객들에게 고마움과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공연의 막을 내렸다.

이번 전국투어 콘서트는 거미가 왜 ‘믿고 보는 콘서트’의 대명사인지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거미는 보컬 하나만으로 관객들을 웃음 짓게 만들기도, 눈물을 흘리게 만들기도 했다. 진심으로 노래하는 거미의 ‘선물세트’ 같은 콘서트에 관객들은 박수와 환호로 보답하며 잊지 못할 순간을 완성시켰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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