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연임' 사라진 포스코 회장…도전 또는 퇴임 '최정우의 시간'

배지윤 기자 2023. 12. 19. 22: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포스코홀딩스(005490)가 19일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선정 과정에서 공정성을 높이 위해 이른바 '셀프 연임'을 폐지하는 등 회장 선출 절차를 개편했다.

다만 최정우 회장이 이날 이사회 참석과 함께 3연임 도전 여부를 밝힐 것이란 예상과 달리 아직 거취 표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에선 임시 이사회 개최일 안팎으로 최 회장이 연임 도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사회서 현직 회장 우선심사제 폐지…21일 'CEO후보추천위원회' 가동 예정
현직 프리미엄 사라져 '특혜' 부담 덜어…최근 자사주 3억치 매입, 3연임 포석 관측도
최정우 포스코 회장(포스텍 이사장)이 지난 9월 제9대 포스텍 김성근 총장 취임식장인 국제관에서 취임식 순서를 확인하고 있다.2023.9.5/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포스코홀딩스(005490)가 19일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선정 과정에서 공정성을 높이 위해 이른바 '셀프 연임'을 폐지하는 등 회장 선출 절차를 개편했다. 다만 최정우 회장이 이날 이사회 참석과 함께 3연임 도전 여부를 밝힐 것이란 예상과 달리 아직 거취 표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삼성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의 선임절차를 포함한 새로운 지배구조 체제인 '포스코형 신(新)지배구조 개선안'을 의결했다.

새로운 지배구조 개선안의 핵심은 현직 회장의 연임 우선 심사제도를 없앤 것이다. 또 현직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히지 않더라도 임기만료 3개월 전에는 회장 선임 절차를 시작하도록 절차를 개선했다.

이번 지배구조 개선에 맞춰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21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CEO후보추천위원회' 운영을 의결하고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할 회장 인선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의 3연임 도전 여부와 무관하게 차기 회장 선임 절차는 최 회장 임기가 3개월 남은 시점인 이번주 중 시작될 예정이다. 다만 업계에선 임시 이사회 개최일 안팎으로 최 회장이 연임 도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선 최 회장의 연임 도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최 회장이 3억원 규모의 자사주 700주를 매입한 것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시각이 있다.

그동안의 경영 성과 측면에서도 연임 도전이 어색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는 전통적인 철강회사였으나 최 회장은 이차전지소재사업 등 7대 핵심사업 중심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재편하면서 그룹 가치를 크게 높이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21일 CEO후보추천위원회 운영 의결을 완료하면 회장 후보군 발굴 및 자격심사 절차에 들어간다. 회장 후보군에 대해서는 외부 저명인사로 구성된 '회장후보인선자문단'이 새롭게 꾸려져 후보들의 자격을 평가해 심사에 반영한다.

현재 최 회장 이외에 후보군으로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포스코홀딩스의 정기섭 사장과 유병옥 부사장, 김지용 부사장, 황은연 전 포스코 인재창조원장 등 내부 인사를 비롯해 외부에서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잇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현직 회장에 대한 심사 프리미엄은 사라졌지만 '셀프 연임' 폐지로 인해 오히려 최 회장의 연임 도전을 둘러싼 부담은 덜 수 있게 된 측면이 있다"며 "최근 자사주를 매입한 것도 간접적으로 연임 의지를 비친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