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기스트암 극복… 남우현, 박수받아 마땅한 의지

박상후 기자 2023. 12. 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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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현
그룹 인피니트 남우현(32)의 의지는 대단했다.

남우현에게 이번 솔로 컴백은 그 어느 때보다 남달리 느껴졌다. 첫 정규 앨범인 데다 건강 문제 등으로 인한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시작하는 활동이기에 남우현의 마음가짐 역시 전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존재했다.

남우현은 올해 4월 희귀 질환인 기스트암(위장관 기질 종양) 진단을 받고 10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 2년 전 건강검진에서 발견했던 조그마한 종양이 4cm의 혹으로 자라나 복부를 15cm 가량 절개해 떼어냈다.

회복 과정도 쉽지 않았지만 활동에 대한 갈증이 더 컸다.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았으나 곧장 인피니트 완전체 앨범 발매 및 콘서트 스케줄까지 소화했다. 뿐만 아니라 솔로 정규 앨범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남우현의 열정이 가득 담긴 정규 1집 '화이트리(WHITREE)'는 총 11곡의 윈터송으로 채워진 앨범이다. 남우현은 타이틀곡 '베이비 베이비(Baby Baby)'를 포함해 네 곡의 수록곡까지 총 다섯 곡의 작사·작곡에 직접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남우현
- 첫 솔로 정규 앨범 발매 소감이 어떤가.
"솔로 가수로 데뷔 이후 7년 만이다. 팬들이 정말 바라왔던 순간이다. 준비 기간은 10개월 정도 걸렸다. 정말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라 설레고 떨린다. 다양한 장르의 곡에 내 이야기를 골고루 녹여냈다."

- 정규 1집 '화이트리(WHITREE)'는 어떤 앨범인가.
"오랜만에 솔로 가수로 인사드리는 만큼 평소 느끼고 봤던 걸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그동안 힘들었던 순간들에 대한 내용도 있다. 타이틀곡 경우 겨울 느낌의 대중적인 스타일로 만들었다."
남우현
남우현
- 타이틀곡 영어 버전을 수록한 이유가 있나.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까지 공략하고자 영어 버전을 담게 됐다. 중독성 강한 시티팝 장르의 곡이라 많은 분들이 좋아할 것 같았다. 큰 바람이지만 빌보드 차트에 내 앨범이 올라갔으면 한다."

- 앨범 작업 과정은 어땠나.
"아무래도 정규 앨범이라 부담감이 컸다. 어떤 곡을 팬들이 좋아할지 정말 고민되더라. 그 순간에 회사 직원들이 도움을 많이 줬다. 내가 하고 싶은 것에 힘을 실어줬다. 덕분에 좋은 작업물이 나온 것 같다."
남우현
남우현
- 정규 앨범을 준비하면서 힘든 부분이 있었나.
"사실 지난 4월 말에 기스트암(위장관 기질 종양)이라는 희귀암을 발견해 10시간에 걸쳐 대수술을 받았다. 한 달간 입원했다. 회복하는 데 오래 걸렸다.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다. 일을 접고 내 시간을 가져야 되나 싶었다. 인피니트 멤버들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 어떻게 희귀암을 발견하게 됐나.
"2년 전에 종양이 생겼는데 작았다. 증상이 없었는데 어느 날 따끔한 느낌이 나더라. 병원에 가서 건강검진을 했는데 4cm 가량 자랐다고 하더라. 빨리 수술을 하라고 해서 진행했다. 다행히도 잘 마무리됐다."
남우현
-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 컴백을 감행한 이유가 있나.
"원래 5월에 싱글이 나올 예정이었는데 내가 아파서 취소됐다. 내 입장에서는 서러웠다. 빨리 활동하고 싶은데 답답했다. 솔로 활동에 대한 욕심도 컸고 기다리는 팬들 역시 있기 때문에 미룰 수 없었다.

- 부모님의 반응은 어땠나.
"기스트암은 유전자가 변이를 일으켜 발생하는 질환이다. 우리 집에는 암이 없었는데 아빠가 정말 미안해 하더라. 엄마도 많이 울었다. 걱정을 끼쳐서 미안할 따름이다. 지금도 걱정하고 있다.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남우현
- 올해 7월 인피니트 완전체 앨범도 발매하지 않았나.
"멤버들의 회사가 모두 달라졌지만 우리 관계는 여전히 돈독하다. 인피니트컴퍼니를 만든 이유도 인피니트 활동을 꾸준히 하기 위해서다. 건강이 좋지 않았지만 시기가 잘 맞아 떨어져서 오랜만에 완전체 활동을 펼쳤다."

- 인피니트 체조 경기장 만석 공연 소감은 어땠나.
"멤버들이 정말 좋아했다. 하지만 나는 기쁜 마음보다 불안한 생각이 들더라. 내년 그리고 내후년에는 이곳에서 공연할 수 있을까 싶더라. 어릴 때부터 오지 않은 일에 대한 상상을 자주 했다. 그러다 보니 걱정이 컸다."
남우현
- 미래의 남우현은 어떤 모습일 것 같나.
"음악을 계속하고 있겠지만 배우로서 크게 성장해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인피니트 완전체 활동도 계속할 예정이다. 많은 분들이 우리를 기억하고 찾을 때까지 열심히 활동할 것이다."

- 향후 활동 계획을 알려달라.
"액션 영화 '더 가디언' 주연으로 발탁돼 내년 1월 필리핀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앞두고 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는데 무리 안 되는 선에서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어떻게든 해 보겠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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