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마무리 보직 욕심 내려놨다 "바보 같은 생각"

심규현 기자 2023. 11. 3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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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환(41)이 마무리투수에 대한 욕심을 내려놨다고 고백했다.

오승환은 30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 38회 2023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기록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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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동=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오승환(41)이 마무리투수에 대한 욕심을 내려놨다고 고백했다. 

오승환. ⓒ스포츠서울

오승환은 30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 38회 2023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기록상'을 수상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 4승5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및 KBO 통산 400세이브 등 전대미문의 대기록을 달성하며 역사의 한 장을 장식했다.

상을 받은 오승환은 "오랜만에 (시상식에) 오니 떨린다"며 "이렇게라도 한 번 더 인사를 드릴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올 시즌 기록을 세웠으나 팀적으로는 아쉬운 한 해였다.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밖에 없다. 이런 기록을 올릴 수 있도록 뒤에서 항상 수비 해주는 팀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승환의 말처럼 올해 삼성 라이온즈의 성적은 8위로 아쉬움이 남았다. 결국 삼성은 지난 22일 2023시즌까지 kt wiz의 마무리투수였던 김재윤을 4년 총액 최대 58억원에 FA 영입하며 뒷문을 보강했다. 또한 2차 드래프트로 좌완 불펜 최성훈과 언더핸드 양현을 데려와 불펜 투수를 수혈했다.

다만 오승환은 이번 시즌이 끝난 후 FA를 선언했다. 전 소속 팀 삼성에 남을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계약은 맺지 않았다. 비시즌을 어떻게 보냈냐는 질문에 "조용히 지내고 있다. 시간 될 때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시즌이 끝나도 야구장에 계속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과의 협상 진전에 대해서는 "단장님과 좋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며 "오늘(30일)도 일찍 와서 단장님하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김재윤의 합류에 대해서는 "팀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오승환은 "항상 외부에서도 불펜이 약점이라고 얘기했다. 저 또한 팀이 1승이라도 더 달성하기 위해 감독님이 정해주는 보직에 따라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윤(오른쪽). ⓒ연합뉴스

또한 오승환은 "미국에 있을 때 김재윤과 개인적으로 연락도 나눴다. 정말 좋은 선수다. 김재윤이 오면서 팀이 정말 좋아질 것"이라며 "야구적으로도 서로 도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그게 제 역할이다. 이제는 정말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 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덧붙엿다.

특히 마무리 보직에 대한 욕심에 대해서는 "바보 같은 생각"이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은 뒤 "그런 고집을 피울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시상식에 와서 보니 여태까지 다른 팀이 우승하는 것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올해 LG트윈스가 우승하니 조금 샘이 나더라. 삼성도 내년 시즌 좋은 성적을 달성해 많은 선수들이 시상식에 왔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바램을 드러냈다. 

끝으로 오승환은 "지금 나이와 FA가 참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도 삼성이 없었으면 오승환이라는 야구 선수도 없었다. 아직 마음 한구석에는 성적에 대한 욕심이 있다. 마지막에는 정말 삼성이 1등을 할 수 있는, 또 개인적으로 나이 얘기가 나오지 않는 시즌을 만들고 싶다"며 각오를 전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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