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개막 로스터 청신호? 박효준, 오클랜드 스프링 캠프 합류..."벤치 역할 기회 주어질 것"

노찬혁 기자 2023. 11. 3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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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준./게티이미지코리아
박효준./게티이미지코리아
박효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박효준이 스프링 캠프에 합류한다. 2년 만에 개막전 로스터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오클랜드의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선수 중 스프링ㅍ캠프에 초대된 선수 22명을 공개했다. 이 명단에는 박효준의 이름도 찾아볼 수 있었다. 

박효준은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의 후배다. 야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고등학교 시절 메이저리그 명문 뉴욕 양키스와 계약을 체결한 뒤 2015년부터 마이너리그에서 경험을 쌓았다. 마이너리그 루키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은 박효준은 2021년 드디어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

박효준은 2021년 7월 16일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르며 역대 25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됐다. 그러나 한 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결국 출전 기회를 위해 박효준은 트레이드를 통해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이적했다. 박효준은 트레이드 이후 44경기 타율 0.197(127타수 25안타) 3홈런 14타점 16득점을 올리며 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다.

박효준./게티이미지코리아
박효준./게티이미지코리아

2022시즌에는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며 해외야구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23경기에 출전에 그쳤다. 타율 0.216(51타수 11안타) 2홈런 6타점 6홈런 7득점에 머물렀다. 박효준은 시즌 종료 후 피츠버그에서 지명할당(DFA)됐고,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결국 피츠버그에서 방출된 박효준은 떠돌이가 됐다. 어렵게 합류한 보스턴 레드삭스에서도 DFA 신세가 되며 암울한 오프시즌을 보냈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했으나 약 2주 만에 DFA되며 약 한 달 동안 3번이나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고, 마이너리그행을 택했다. 

이로써 박효준은 지난 겨울 애틀란타 산하 트리플 A팀인 그윈넷 스트라이퍼스에 자리 잡았다. 박효준은 타율 0.262(317타수 83안타) 6홈런 42타점 49득점 16도루 출루율 0.385 OPS 0.764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며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지난 7일 박효준은 마이너리그 FA 자격을 취득하며 팀을 떠났다. 말은 FA 자격 취득이었으나, 사실상 방출이었다. 구단 자체 시상을 통해 팬들에게 큰 인기를 받은 ‘팬 페이버릿 상’을 받기도 했지만, 그위넷과 동행은 1년으로 마무리됐다.

박효준./게티이미지코리아
박효준./게티이미지코리아

박효준의 미래는 불투명했다. 국내 복귀와 해외 잔류를 두고 고민했지만, 만 27세로 병역 문제가 겹쳤고, 해외 리그에 직행한 선수는 외국 구단과 계약 종료 후 2년 간 국내 구단과 계약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유일한 선택지는 해외 잔류뿐이었다. 

다행히 박효준에게 손을 내민 팀이 있었다. 바로 영화 '머니볼'로 유명한 오클랜드다. 지난 21일 박효준은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잔류에 성공했다.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박효준에게는 기회다. 올 시즌 오클랜드는 선수 뎁스가 얇아 마이너리그에서 라이언 노다, 브렌트 루커 등 나이가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2년 만에 개막전 로스터 진입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효준은 로스터에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오클랜드가 발표한 초대 선수 22명의 명단에 포함됐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29일 "박효준은 2023년 괜찮은 시즌을 보냈고, 탄탄한 마이너리그 기록을 갖고 있다"며 "엄청난 파워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그의 선구안과 수비에서 다재다능함은 벤치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했다. 

과연 박효준이 3번의 DFA 아픔을 딛고 내년 시즌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며 화려한 부활을 알릴 수 있을까. 

박효준./게티이미지코리아
박효준./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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