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마 이영현 “강아지는 절대적 생명체…인형·장난감 아니에요” [MK★사소한 인터뷰]
[MK★펫터뷰-그룹 빅마마 멤버 이영현 편] 대한민국 대표 여성 보컬 그룹 빅마마가 연말 팬들 곁을 찾아온다.
이영현이 속한 그룹 빅마마는 지난 2003년 1집 앨범 ‘Like The Bible’로 데뷔해 ‘Break Away’, ‘체념’, ‘연’, ‘배반’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21년 9년 만에 완전체로 재결합한 빅마마는 오는 12월 23일부터 사흘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연말 단독 콘서트 ‘2023 빅마마 콘서트 [ACT20]’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남이, 삼남이와 함께 살고 있어요(다 돌아가시고 현재 함께 사는 할배들). 엄마 로렌이의 세 아들 중 두 번째, 세 번째 아가예요. 모두 분양할 거라 이름을 짓지 않고 일남이, 이남이, 삼남이 이렇게 막 지었어요. 일남이만 분양되고 이남이, 삼남이는 결국 저희 집에 눌러앉았어요.”
이영현은 꽤 많은 반려동물과 함께했고, 동물들 마다 추억이 가득했다.
“첫째 쇼키는(잉코-2002년생) 당시 사귀던 남자친구네 강아지가 새끼를 낳아서 엉겁결에 제가 받아서 키우다가 바쁜 활동 탓에 자연스레 저희 가족 첫 반려견이 되었고요. 둘째 바바(말티푸-2008.7월생)는 분양받았고, 셋째 씩씩이(말시츄-2008.5월생 추정)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데려와 식구가 됐어요. 넷째, 다섯째, 여섯째인 랄프(트라이 코카-2010.3월생) 로렌(레드파티 코카-동일) 폴로(아코-동일)도 분양받았고 일곱째, 여덟째인 이남이와 삼남이(2012년 6월24일생)는 로렌의 자견들이에요.”
반려동물과 함께해온 시간이 길어서 이영현만의 간식 팁이 있을 것 같다. 나만의 특식이 있다면 무엇인가.
“먹는 걸 사료밖에 안 주다 보니 사료 이외에 간식들은 취향 없이 죄다 환장해요. 가끔 고구마 말랭이와 찬 바람 부는 계절이 돌아오면 간기 뺀 황태 미역국을 별미로 내어 드리긴 해요.”
바쁜 일정(스케줄)이 있을 때는 반려동물을 위해 어떤 행동을 취하나. “이런 질문을 받으면 한없이 작아지는데.. 아가들일 때에는 티비나 라디오를 종일 켜두고 다녔고. 성견이 되었을 때는 다녀와서 간식으로 보상해 줬어요.”
“가끔... 간헐적으로 우울증... 그분이 오실 땐 ‘세상에 나라는 존재가 필요하나...???’라는 별 희한한 생각에 한없이 바닥으로 꺼질 때가 있는데요. 울다 울다 한바탕 울다 보면~ 시선이 느껴져요(웃음). 고개 돌려 쳐다보면 울 바바와 씩씩이가(두 마리는 집에서, 나머지는 마당에서 삽니다). ‘너 왜 그래?? 먼 일이여?’ 이런 눈빛으로 미어캣처럼 고개 빼고 저를 보고 있어요. 진짜 엄마보다도 더 엄마처럼 눈동자 안에 많은 할 말을 담고 저를 쳐다보고 있어요. 그럼 눈물이 쏙 들어가고 푼수처럼 웃음이 나와요(웃음). 또는 조용히 옆으로 와서 제 무릎에 턱을 괴고 같이 한숨 쉬어 준다거나 울고 있는 제 얼굴을 핥아줘요. 대가 없이 나라는 사람을 좋아해 주고 바라봐주고 지켜봐 주는 유일한 생명체들임을 느꼈을 땐, 오글거리지만 이런 말이 튀어나와요. ‘너희들이 있어서 난 참 다행이다. 사람보다 개가 나아’. 꽉 막힌 콧소리로 내뱉고 끌어당겨 꼬옥 안아줘요.”
요즘 동물 관련 프로그램이 많은데 함께 나가고 싶은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이에 이영현은 아이러니한 답을 전했다.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반려견들이 집에 없을 땐 SBS ‘동물농장’이 저의 최애 프로였는데 반려견들이 집에 오고서부턴 동물 관련 프로그램을 못 보고 있어요. 티비보다 그 프로그램이나 동물 관련 프로그램이 나오면 그냥 채널을 돌려버려요. 아마도 행복한 견생이 나오면 못 해준 게 너무 많은, 부족한 엄마라 자괴감이 들어 다른 채널로 돌리는 것 같고 불행한 견생이 나오면 울 새끼들 생각에 몸서리치게 고통스러워 못 보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그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장에서 책임감 있는 반려동물 양육 문화를 위해 한마디 했다.
“반려동물은 인형이나 장난감이 아니에요. 절대적으로 보호자 인생에 옵션이나 부가사항이 아닌 가족 또는 친구 이상의 감정을 교류할 수 있고 공감할 수도 있는 절대적인 생명체에요. 한 생명을 책임지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꼭 아셨으면 좋겠고 반려동물과 공감하고 교류하는 방법에는 정답이 없지만 그 안에는 신뢰와 사랑이라는 게 존재해야 한다는 걸 잊지 않으셨으면 해요. 그것만으로도 좋은 보호자가 될 수 있는, 그 싹을 틔울 수 있다는 걸요. 그 바탕으로 키워나가는 건 노력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개인이 먼저인 사람은 쳐다도 보지 마시길 바라요.”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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