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 제친 ‘독전2’ 오승훈, 조진웅→송강호와 호흡 “나 많이 컸다”(종합)[EN:인터뷰]

배효주 2023. 11. 2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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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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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천 명이 넘는 지원자들을 제치고 '독전2'의 주인공을 꿰찬 오승훈. 첫 상업영화 주연을 맡은 그는 부모님을 떠올리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넷플릭스 영화 '독전2'(감독 백종열)에 출연한 오승훈은 11월 22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독전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와 사라진 ‘락’(오승훈),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과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의 독한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22일 기준, 넷플릭스 TOP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독전2'는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대한민국을 포함한 싱가폴, 태국, 모로코, 루마니아, 자메이카 등 23개국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백종열 감독은 "300대 1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1천 명에 가까운 지원자들을 제치고 새로운 '락'에 캐스팅 된 배우"라고 오승훈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오승훈은 "약 한 달 반 기간의 오디션을 거쳐서 '락' 역에 캐스팅이 됐다"면서 "마음 졸이며 긴장했는데, 최종 캐스팅이 됐다는 말을 듣고 믿기지 않았다. '독전'을 영화관에서 세 번이나 볼 정도로 팬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가 맡은 '락'을, 2018년 개봉한 '독전'에서는 류준열이 연기했다. "부담이 컸을 것 같다"는 말에 오승훈은 "류준열 선배님을 너무 좋아하고, '독전'을 사랑했던 관객 중 한 명으로 큰 영광이자 부담"이라면서 "이 역할을 선배님과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설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저는 연기자이기 때문에 '락'에는 오로지 저로서만 다가가야 했다. 감독님에게 가장 먼저 이런 고민을 말씀드렸는데, 감독님께서는 저만의 '락'을 잘 만들어 나갈 수 있겠다고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오승훈만의 '락'은 어떤 인물이냐"는 질문에는 "쓸쓸하고, 표현하지 않고, 공허하다"면서 "한 인간으로서의 '락'을 그리기 위해 노력했다. 인간적으로 '락'에게 공감할 수 있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원호' 역의 조진웅과의 호흡에 대해선 "처음 선배님을 보기 전에 정말 많이 떨렸다. 저를 낯설어하시면 어떡하나 고민했다"면서 "하지만 선배님이 제 연기를 보고, 저를 안아주면서 '이대로 노르웨이 가면 될 것 같다' 해주셨다. 그때 저와 '락'이 하나가 되는 느낌이었다. 자신감이 생겼고, '나 자신을 믿고 가면 되겠구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농구선수 출신이지만 부상 등의 이유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된 오승훈. '독전2'는 그의 첫 상업영화 주연작이다.

"농구 만큼 연기에 재능이 있다는 걸 느끼냐"는 질문에 오승훈은 "그런 것 같다"고 웃으며 "선수일 때 쌓았던 많은 경험이 배우 활동에 자양분이 되는 걸 느낀다. 제가 실패라 여겼던 그 시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것"이라 말했다.

신인 시절을 떠올리며 "물류 알바부터 안 해본 게 없다"고 말한 오승훈은 "지난 12년 동안 즐거움과 힘든 시간들이 반복됐다. 경제적으로도 버거운 적도 있었다. 직업이 연기자인데, 연기자로서 일을 많이 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에 '독전2'를 만나게 됐고, 장편영화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끝까지 끌고가는 경험을 했다는 것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인터뷰 도중, '독전2'를 보고 감격한 부모님을 생각하며 눈물을 짓기도.

그의 차기작은 송강호가 주연한 드라마 '삼식이 삼촌'이다. 촬영은 모두 끝났고, 공개만을 기다리고 있다.

"현장에서 송강호 선배님을 보는 순간 '이게 진짜라고?' 싶었다. 혼자 엄청 감동했고, '내가 많이 컸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한 오승훈은 "송강호 선배님의 눈을 보고 교감하고, 호흡을 나누면서 너무나 즐겁고 행복했다"고 귀띔했다.(사진=넷플릭스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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