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관 하나가 전부’ 박상은 원장 울컥한 장례 사진

신은정 2023. 11. 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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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은(샘물교회 장로) 효산의료재단 안양샘병원 미션원장의 갑작스러운 부고에 많은 교계 인사들이 추모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조성돈 목회사회학연구소 소장은 "박상은 원장님은 신앙인으로 참 치열하게 사셨다"며 "특히 안양샘병원 미션원장으로 세계를 누비며 의료선교를 펼치셨고, 한국사회에서 생명윤리에 있어서 중심적인 역할도 감당하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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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의료계의 가장 중요한 지도자 잃었다”
교계 인사들 추모 메시지 이어져
6일 베트남 한 병원에서 먼저 치러진 박상은 안양샘병원 미션원장의 장례식 모습. SNS 캡처

박상은(샘물교회 장로) 효산의료재단 안양샘병원 미션원장의 갑작스러운 부고에 많은 교계 인사들이 추모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생전 고인이 의료선교에 보여준 사랑을 기리면서 그의 빈자리를 그리워했다. 베트남 현지에서 먼저 치러진 소박한 장례 모습도 큰 울림을 줬다.

7일 페이스북 등 SNS에는 박 원장의 소천을 애도하는 글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국제 WIN선교회 한국대표등을 지낸 이광호 실로암교회 목사는 “35년 전 몇몇 형제들 모여 ‘예수시대’ 열어가자며 뭉친 것 엊그제 같다”며 “환자를 위한 신실한 의사 온 세계 오지 향한 봉사자 학생을 가르쳐 지도하는 교수이자 교회를 위한 겸손한 직분자이며, 주님 맡기신 분량대로 이 땅의 임무 잘 마치고 먼저 간 친구 안타깝지만 부러운 마음 들기도 한다”고 썼다. 이어 “그곳에는 아픈 이 없고 고통당하는 이 없고 불필요한 욕망 없는 곳, 하나님의 영광 가득한 곳”이라며 “뒤에 남아야 할 우리도 힘 다해 장렬히 싸우다가 그의 뒤를 따르리다”고 했다.

이훈상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Life as mission’이라는 생전 고인의 말을 언급하면서 “당신이 말한 그대로의 삶을 살아갔던 삶, 그것이 박상은 원장님의 삶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북한 보건과 글로벌 보건, 의료윤리에 있어서 평생의 노력을 기울여 오셨던 박상은 원장님께서 소천을 하셨다. 믿기지가 않는 소식에 참으로 마음이 슬프고 안타깝다”고도 했다.

조성돈 목회사회학연구소 소장은 “박상은 원장님은 신앙인으로 참 치열하게 사셨다”며 “특히 안양샘병원 미션원장으로 세계를 누비며 의료선교를 펼치셨고, 한국사회에서 생명윤리에 있어서 중심적인 역할도 감당하셨다”고 했다. 이어 “정말 사역 가운데 돌아가셨다. 정말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이 크다. 하늘의 면류관은 크지만, 그의 연수가 아쉽고, 더 할 일이 있으신데 더욱 안타깝다”고 했다.

에스와티니 기독의과대학 양승훈 총장은 “매주 토요일 아침에 기독의사회 기도 모임에서 박상은 원장님을 줌으로 만나는데 (소천 전날인) 어제도 기독의사회 줌 기도회에서 (박 원장을)만났다. 건강하시고 활동적으로 사역하시던 분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시니 너무 황망하다”며 “한국 기독 의료계의 가장 중요한 지도자를 잃었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나 귀하고 겸손하면서도 열정적이었던 분이셨다”고 했다. 양 총장은 박 원장이 생전 많은 사역에서 중심적 역할을 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박 원장님이 하시던 사역이 너무나 많아서 누가 그 뒤를 이을 수 있을까 염려된다. 좋은 후임 지도자들이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김성은 안양샘병원 원목실장은 6일(현지시간) 베트남에서 치러진 장례 모습을 공개하며 박 원장을 애도했다. 갑작스러운 부고에 박 원장의 아내 등 몇 명 가족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이번 선교팀에 사정상 함께 하지 못하고 단기팀 출발할 때에 잘 다녀오시라고 인사하며 나눈 악수, 그 악수가 마지막 인사가 됐다”며 “마지막에 주어진 황금색 작은 관 하나. 슬픔에 잠긴 몇몇 가족과 소수의 조문객. 그렇게 많은 관계 속에서 열정적으로 일하신 생전의 모습과는 정반대의 참 초라한 모습이지만 그러나 최선을 다해 사신 그 열매는 앞으로 한국과 아프리카와 세계에서 일어나리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는 요한복음 말씀을 공유하며 해외 선교지에서 한 알의 밀알이 된 박 원장의 삶을 묵상했다.

현지에서 화장한 박 원장의 유해는 한국으로 옮겨진다. 한국에서의 장례는 8일부터 안양샘병원 장례식장에서 샘병원장으로 치러진다. 발인 예배는 11일에 예정돼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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