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은 "데뷔 11년차, 창피하지 않은 음악했다"[인터뷰③]

김노을 기자 2023. 11. 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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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노을 기자]
가수 유성은 /사진제공=티알엔터테인먼트
가수 유성은이 어느덧 데뷔 10년을 꽉 채운 소회를 밝혔다.

유성은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신곡 '별을 따라가면 네게 닿을 수 있을까(별.따.네)'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2일 발매되는 '별.따.네'는 지난 2021년 12월 발매한 '오늘 같은 밤' 이후 1년 10개월 만의 신곡이자 티알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 이적 후 첫 음악 행보다. 이번 신곡에는 유성은 특유의 감각적인 음색과 탁월한 가창력이 고스란히 담겼다.

유성은은 2012년 엠넷 '보이스 코리아'에 출연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뒤 첫 미니앨범 '비 오케이'(Be OK)를 통해 정식 데뷔했다. 어느덧 데뷔 10년이 넘은 유성은은 "솔직히 열심히 어찌저찌 살아오고 있는데 업적이 없어서 크게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가수 유성은 /사진제공=티알엔터테인먼트
그는 "성과적인 면에서 '보이스 코리아' 2위까지 갔다. 그 이후로 더 높은 수치가 없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다만 제가 생각하기에 좋은 음악을 했고, 누구에게 들려줘도 창피하지 않다는 게 큰 업적인 것 같긴 하면서도 여전히 부족하고 아쉽다"고 털어놨다.

이어 "알앤비를 좋아해서 당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그런 수식어가 붙었다. 그런데 댄스곡으로 처음 데뷔했고, 당시 반응도 좋았다. 이후에는 하나의 색깔로 가지 못하고 중구난방인 음악을 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내게 무엇을 기대할까'라는 고민이 컸다. 결국 내가 잘하는 건 알앤비더라"고 음악적 고충을 고백했다.

유성은은 모든 일에 대해 과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 아등바등하기 보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게 본인의 성격이라고.

그는 "연예인 병 안 걸리려고 노력하고, 자기객관화를 하려고 한다. 그리고 자책은 안 하는데 스스로 과소평가는 하는 편이다. 실망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인데, 어떤 면으로는 질책해야 앞으로 나아갈 텐데 '나는 이 정도만 해도 된다'는 느낌이 있다. 운동신경이 나쁘지 않아서 운동을 해도 빨리 느는데 어느 정도가 되면 그걸 넘지 않는다. 일장일단이 있는 성격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수 유성은 /사진제공=티알엔터테인먼트
무엇이든 쉽게 욕심을 내는 성격은 아니지만 음악에 대한 욕심은 누구보다 크다. 유성은은 "노래를 하면 제 만족까지는 올라와야 한다. 다만 '쟤는 열심히 하는데 잘 안 된다'는 시선이 불편하고 싫어서 욕심내는 모습을 안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도 '오늘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KBS 2TV '불후의 명곡'이나 MBC '복면가왕'에 출연하면 너무 떨린다. 경쟁하는 프로그램이랑 안 맞는 것 같다. 더 높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나"라고 털어놨다.

동료 가수들이 뮤지컬 무대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모습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저는 데뷔 때부터 '뮤지컬 해볼래?'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창법이 바뀔까봐 무서워서 못 하겠더라"며 "아무래도 뮤지컬은 연기를 해야 하니 앙상블이 중요하지 않나. 뮤지컬 무대는 그에 맞는 발성을 해야 멋있다는 걸 느꼈다. 손승연의 뮤지컬 무대를 봤는데 목이 남아나질 않을 것 같더라"고 전했다.

협업하고 싶은 가수로는 크러쉬와 태양을 꼽았다. 유성은은 "(크러쉬에 대한) 갈망이 있다. 구미가 당길 만한 곡을 드러야 하지 않겠나. 데뷔 때부터 태양과도 작업하고 싶었다"고 협업 욕심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제가 평생 노래할 수 있는 가수가 되면 좋겠다. 만약 노래를 못 하게 되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정말 그런 일이 안 오면 좋겠다. 린, 거미, 백지영 선배님 같은 가수가 되고 싶은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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