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간택' 받은 한동희 "놀랐다…더 잘하라는 의미일 것"

권혁준 기자 2023. 10. 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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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동희(24)는 25일 열린 김태형 신임 감독의 상견례에서 유일하게 악수 이외의 '스킨십'을 한 선수다.

김 감독은 "올 시즌 한동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고 본인 스스로도 마음 고생이 심했을 것"이라며 "내년엔 아무리 못해도 올해보다는 잘 하지 않겠나. 그런 마인드로 임하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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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상견례서 '볼 터치'…"부진했던 올해 많이 배웠다"
비시즌 이대호와 훈련 계획…"선배가 먼저 연락해 운동제안"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 ⓒ News1

(김해=뉴스1) 권혁준 기자 =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동희(24)는 25일 열린 김태형 신임 감독의 상견례에서 유일하게 악수 이외의 '스킨십'을 한 선수다. 선수단이 도열해 한 사람씩 악수를 하는 자리에서 김 감독은 한동희의 볼을 살짝 어루만졌다.

이는 한동희에 대한 기대감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과도 같았다.

김 감독은 "올 시즌 한동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고 본인 스스로도 마음 고생이 심했을 것"이라며 "내년엔 아무리 못해도 올해보다는 잘 하지 않겠나. 그런 마인드로 임하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한동희는 신임 감독의 '터치'에 대해 "놀랐다. 더 잘 하라는 의미가 아니셨을까 생각한다"며 웃었다.

그는 "감독님이 해설위원으로 계셨을 때도 오가며 몇 차례 인사를 했고, 이야기를 해주신 적이 있다"면서 "워낙 뛰어난 감독님이니까 같이 해보고 싶은 생각이었다. 앞으로 더 많이 배우고 강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2018년 프로에 데뷔한 한동희는 이대호의 뒤를 잇는 롯데의 '차세대 거포'로 주목받던 이다. 실제로 2020년부터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날리며 서서히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심각한 부진을 겪었다. 108경기에서 0.223의 타율에 5홈런 32타점. 주전 자리에서 밀려난 것은 물론, 1, 2군을 오가는 신세가 됐다. 시즌 전만 해도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극심한 부진에 기회를 날려버렸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이 25일 경남 김해 상동구장에서 선수단과 첫 상견례를 하고 있다. 2023.10.2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한동희는 "항상 잘 하고 싶은 생각을 했고 노력도 많이 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면서 "그래도 올 한 해 힘든 시즌을 보내면서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안 좋은 결과 속에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고 돌아봤다.

그는 "힘들고 슬럼프가 올 때 스스로 '마인드컨트롤'을 하는 것을 배웠다"면서 "내년에도 또 슬럼프는 오겠지만 이번엔 좀 더 빨리 탈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감독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한동희는 비시즌엔 '롯데 레전드'인 이대호와의 동반 훈련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올 겨울에 한 달 정도 같이 운동을 하자고 연락을 주셨다"면서 "선배님께서 항상 많이 가르쳐주셨고 나에 대해서도 많이 아신다. 스타일도 비슷한 것 같아서 더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한동희는 "이대호 선배님이 은퇴하고 나서 더 잘했어야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면서 "새 감독님이 오신 내년 시즌엔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 /뉴스1 DB ⓒ News1 여주연 기자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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