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가수 살아남기 힘들지만" 프로듀서 선미, 롱런의 이유 [종합]

김한길 기자 2023. 10. 1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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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가수 선미가 자신만의 색깔을 오롯이 담은 신보로 전격 컴백했다.

선미의 디지털 싱글 앨범 '스트레인저(STRANGER)'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17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렸다.

이날 선미는 컴백에 대해 "참 되게 어렵다. 데뷔 17년 차인데도 처음 서는 자리는 늘 뭔가 두렵다. 근데 설레면서, 아직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근데 그게 좋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

'스트레인저'는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아티스트로서의 선미 그 자체를 그려낸 앨범이다. 선미는 낯선 존재와 사랑이란 감정에 이끌리는 매혹적인 스토리를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난 선미만의 독창적인 음악과 컨셉으로 과감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선미는 이번 디지털 싱글 앨범의 타이틀곡 '스트레인저'를 비롯하여 'Calm myself' '덕질(Call my name)'까지 수록곡 세 곡 전곡의 프로듀싱에 참여하여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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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발매와 동시에 공개되는 뮤직비디오는 선미만의 색이 돋보이는 파격적인 스토리와 감각적이고 세련된 영상미로 곡에 대한 몰입도를 한층 더 높여줄 예정. 앞서 공개된 뮤직비디오 쇼츠 필름를 통해 창작의 고통으로 고뇌하는 아티스트 선미의 모습이 여과 없이 선보이면서 본편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선미는 "정말 선미스럽다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선미스러움이라하면 되게 진지함 속에서 나오는 코믹스러움이 있다. 엉뚱하고 옛날 표현이지만 4차원 같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진지하게 연기를 하는데, 어딘가 웃기다. 그게 선미스럽다. 정말 걷잡을 수 없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또다른 선미의 매력을 찾을 수 있는 출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미가 자신의 곡으로 컴백하는 것은 지난 2021년 발매한 싱글 '꼬리(TAIL)' 이후로 약 2년 만의 행보이다.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만큼 한층 짙어진 감성으로 돌아올 '선미팝'에 많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선미는 "두 번째 월드투어를 하느라 조금 정신없었다. '열이올라요(Heart Burn)' 활동을 하고 두 번째 월드투어를 진행했는데, 사실 첫 번째 월드투어랑 느낌이 다르더라. 두 번째는 뭔가 더 자신 있고 그래서 되게 즐거운 경험을 했다, 또 그때 느낀 건, 역시 무대를 해야 행복하구나라는 걸 느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이번 앨범이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또 궁금해해주고 들어줬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선미


또한 선미는 "'꼬리' 이후로 제 자작곡은 되게 오랜만이다. 선미가 다른 선미를 상상해서 그 선미를 무대에서 연기를 했는데, 사실 이게 데뷔 17년 차, 솔로 10년 차가 되다 보니까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자는 생각은 사실 이제는 들지 않는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기보단 '선미는 이런 캐릭터야. 알지? 다들?' 그런 걸 강조하고 싶었다. 그래서 뮤직비디오를 보면 딱히 새롭다기보단 '아 맞다. 선미가 저랬지'라는 생각이 들 거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평소 '냉선미'라고 해주는데 '냉선미'가 되게 오랜만이다. 지난 앨범에서는 따뜻하고 밝은 선미였다면, 이번에는 냉선미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약간 기괴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동작들을 보면 하나도 스무스하게 이어지는 게 아니라 뭔가 절도 있게 끊어지면서 이어지는 동작들이다. 이 곡의 구성을 보면 인트로, 벌스, 코러스의 비피엠(BPM)이 다 다르다. 부분마다 다른 느낌이 나는데, 그 부분마다 맞는 안무를 구성하도록 신경을 썼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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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강박은 없는데, 솔로로서 10년 동안 한 음악들을 보면 또 그 음악 안에서 달라져야겠다, 똑같아 보이면 안되겠다는 고충이 느껴지긴 할 거다. 제가 너무 그런 강박 속에서 공연을 하면 그 강박이 고스란히 대중들한테 느껴질 거 같더라. 늘 새로운 것에 대한 고민을 하고 고심하지만, 그래도 대중들이 좋아하는 선미의 모습이 있지 않냐. 거기서 많이 벗어나지 않으려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활동 성적에 대해서는 "대중적으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은 '24시간이 모자라' '가시나' '사이렌(Siren)' 이 세곡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생각은 사실 가지고 있지 않다. 제 음악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그런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 왜냐면 배우분들이 필모그래피가 있듯이 저도 디스코그래피가 있지 않냐. 한 곡 한 곡이 성적이 좋던, 좋지 않던 저의 디스코그래피이기 때문에 전시의 느낌이 강하다"라고 말했다.

'스트레인저' 1위 공약으로는 "비가 많이 오는 날, 폭우가 쏟아지는 날 빗속에서 춤을 춰보겠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어느덧 함께한 지 7년이 된 소속사를 언급하며 "프로듀싱이라는 되게 좋은 도구를 저한테 준 회사인 것 같다. 제가 다른 쇼케이스에서도 말했는데, 사실 여자 가수가 오래 살아남기가 되게 힘들지 않냐. 제가 정말 운이 좋게도 이렇게 데뷔 17년, 솔로 10년을 할 수 있었던 걸 보면 아무래도 프로듀싱을 하면서, 나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면서 그때부터 조금씩 더 수명이 늘어난 것 같다. 그때부터 내가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시간이 많아졌다. 그런 부분에서 정말 저를 믿어 의심치 않고 저를 믿고 저에게 맡겨줬다. 그래서 저도 저 자신과 음악을 찾아가게 됐고, 그 여정을 함께해 줬다. 지금 존재하는 이 선미를 같이 만들어준 것 같아서 감사하다"라고 두 손을 모았다.

그동안 선미는 파격적인 무대 퍼포먼스와 장악력,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중독적이고 차별화된 곡들을 발매하며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2년 만에 '선미팝'으로 돌아오는 선미가 어떤 음악적 행보를 선보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선미의 새 디지털 싱글 앨범 '스트레인저'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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