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고아성 불참…'D-1' 악재 겹친 부국제, 과거 명성 되찾을까 [TEN초점]

이하늘 2023. 10. 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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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사회자 이제훈 허혈성 대장염 응급수술로 불참
'한국이 싫어서' 고아성 전치 12주 천추골 골절로 불참

[텐아시아=이하늘 기자]

배우 고아성, 이제훈. /사진제공=키이스트, 컴퍼니온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내일(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축제의 장을 연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만큼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재정비하고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개막식 호스트로 배우 송강호와 게스트로 배우 주윤발이 나선다. 특히 주윤발은 올해 아시안영화인상을 수상하며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그 외에도 액터스 하우스 송중기, 한효주와 오픈 토크를 통해 전종서, 조진웅 등 많은 영화인들이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한다.

◆ 개막식 사회자 이제훈 허혈성 대장염 응급수술로 불참, 박은빈 단독 사회

배우 이제훈, 박은빈. /사진제공=컴퍼니온, 나무엑터스



하지만 건강상 문제로 불참하는 스타들도 있다. 배우 박은빈과 함께 개막식 사회자를 맡았던 배우 이제훈이 허혈성 대장염 응급수술로 건강 회복을 하면서 단독 사회 체제로 바뀌었다. 두 사람의 투 샷을 기대하던 관객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다.

지난 2일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영화제 개막을 이틀 앞두고 "개막식 공동 사회를 맡았던 이제훈이 건강상의 사유로 불참하게 됐다. 부산영화제는 새로운 남성 사회자의 선정을 고려하는 대신 박은빈의 단독 사회라는 파격적인 형식을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훈의 소속사 컴퍼니온 측은 "이제훈이 지난 1일 밤 급작스럽게 복통을 호소해 응급실을 가게 됐고, 허혈성 대장염이라는 진단을 받은 후 응급 수술을 하게 됐다. 수술은 잘 마쳤고, 현재 빠르게 회복 중에 있다. 따라서 불가피하게 예정된 부산 일정에 참석이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허혈성 대장염은 대장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류감소로 혈액의 흐름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하는 대장염의 일종으로 대장은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을 공급받아야 하는데, 혈류가 감소하면서 대장 조직 손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배우 이제훈은 내년 방영 예정인 MBC '수사반장 : 더 비기닝'의 촬영도 잠시 중단할 예정이며, 오는 10월 5일 열리는 시상식의 부일영화상의 시상식 사회자 참여도 어려워졌다.

◆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 배우 고아성, 천추골 골절로 불참 

영화 '한국이 싫어서' 포스터. /사진제공=(주)엔케이컨텐츠



그런가 하면, 개막작으로 선정된 장건재 감독의 영화 '한국이 싫어서'의 배우 고아성도 부상으로 부산을 찾지 못한다. '한국이 싫어서'는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 『한국이 싫어서』(2015년)를 원작으로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가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어느 날 갑자기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다.

지난 9월 8일 고아성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전치 12주. 나 어떡해"라는 글과 함께 병실 침대 사진을 공개했다. 고아성의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고아성씨가 개인 일정 중 천추골(엉치뼈) 골절당해 현재 입원 중이다. 추후 경과를 보고 입원 치료와 회복 기간이 필요한 상태"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때문에 '한국이 싫어서' 팀은 감독 장건재, 배우 주종혁, 김우겸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사진=고아성 SNS



천추골은 인간의 척추 부위 중 요추골(허리 뼈)과 미추골(꼬리뼈) 사이에 있는 뼈를 의미한다. 내부적으로 하복부 복강에 위치한 장기를 보호하면서, 척추를 타고 내려오는 신경의 분지를 분산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수술해야 하는 경우, 6~8주 정도의 입원과 물리 치료 등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고아성은 부상을 지켜보며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하려고 했으나 입원 기간이 길어지면서 최종적으로 불참을 결정했다. 차기작이던 티빙 드라마 '춘화연애담'에서도 하차하며 배우 고아라가 주인공 화리공주 역을 맡게 됐다.

고대했던 행사였던 만큼, 배우들의 불참 소식에 아쉬움도 크다. 하지만 행사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건강이다. 배우 이제훈과 고아성도 다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사실 개최 전부터 여러 악재가 겹쳤던 부산국제영화제는 이제 개막까지 단 하루를 남기고 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가 이전의 오명을 완전히 씻어내고 다시금 도약하기를 기대해본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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