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ON 현장분석] 박지수 18P-13R. 26P 폭발한 2m5 북한 박진아에 판정승. 한국여자농구 북한 81대62로 완파. 로테이션의 힘이 승부를 갈랐다.

김가을 2023. 9. 2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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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지수와 이해란이 북한 박진아 더블팀을 가하는 장면.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 한국여자농구가 남북대결에서 승리했다.

한국은 29일 중국 항저우 스포츠파크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C조 예선 2차전에서 북한을 81대62로 완파했다.

박지수는 36분19초를 뛰면서 18득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 3블록슛으로 맹활약. 김단비가 16득점, 강이슬이 16득점(3점슛 4개)로 활약했다. 북한은 박진아가 29득점, 17리바운드로 고군분투.

2연승을 달린 한국은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대만과 예선 마지막 3차전을 펼친다.

박지수와 박진아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전반

박지수와 강이슬의 그림같은 플레이가 나왔다. 강이슬의 컷 인을 박지수가 절묘한 어시스트로 도왔다.

북한은 만만치 않았다. 강력한 몸싸움과 압박으로 신경전을 펼쳤다.

북한은 2m5 박진아가 골밑을 점령. 박지수를 1쿼터 초반 적절하게 견제했다. 오히려 박진아가 미드 레인지에서 박지수를 제치고 골밑슛. 이후 스틸에 의한 골밑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박지수가 돌파로 자유투를 얻었지만, 2구 모두 실패.

로숙영이 절묘한 스핀 무브 이후 골밑 돌파. 북한은 거칠게 밀어부치면서 또 다시 스틸,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8-2. 북한에게 전체적 활동력과 몸싸움에서 밀리는 형국. 1쿼터 5분이 넘게 지났지만, 한국은 단 2득점.

작전 타임 이후, 김단비의 미드 점퍼.

그러나, 박진아의 위력이 돋보였다. 박지수를 상대로 골밑 돌파, 박지현의 골밑 돌파를 블록슛으로 막아냈다. 골밑을 뚫기 쉽지 않았던 박지수의 미드 점퍼는 에어볼.

하지만, 이후 두번째 미드 점퍼는 성공. 박진아는 최장신이지만, 가로 수비가 좋지 않은 약점을 노린 득점. 이후 박지수는 속공 득점을 올렸다. 역시 트랜지션에 약점이 있는 박진아의 약점을 노렸다.

10-8, 경기는 균형을 맞췄다. 이때, 북한 이은정의 3점포가 터졌다. 한국은 김단비의 골밑 레이업 슛에 의한 바스켓 카운트 자유투까지 성공. 결국 13-11, 1쿼터는 북한의 2점 차 리드.

2쿼터, 진 안이 투입됐다. 더블 포스트. 북한의 드라이브 인에 의한 아웃렛 패스. 강향미의 코너 3점포가 터졌다. 반면, 한국의 공격은 답답했다. 김단비와 박지수의 2대2 공격은 실책.

박진아가 1대1 포스트업으로 밀고 들어갔다. 반칙까지 얻어냈다. 18-11, 강이슬의 오픈 3점포가 불발.

반면, 북한은 리은정의 3점포가 또 다시 터졌다. 10점 차까지 스코어가 벌어졌다. 이��, 투입된 이해란이 귀중한 미드 점퍼에 의한 자유투 1개를 성공. 다시 흐름을 돌린 한국은 박지수의 미드 점퍼가 깔끔하게 림을 통과,

박지수는 공격 리바운드 이후 상대 반칙을 유도하며 골밑슛을 성공. 21-18, 3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흐름을 완전히 되찾은 한국은 이소희의 빠른 패스에 의한 이해란의 속공 득점. 북한의 약점을 제대로 찌른 시원한 속공이었다. 이후, 박진아에게 공이 투입되자, 더블팀으로 실책을 유도했다.

박지수의 골밑 돌파가 성공. 김단비와 호흡이 좋았다. 김단비의 핸드 오프 패스 이후 박진아 대신, 로숙경을 상대로 골밑 돌파. 북한의 또 다른 약점을 찌른 플레이. 역전. 단, 박진아가 또 다시 골밑슛을 성공시키면서 재역전.

한국의 슈팅 감각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김단비의 미드 점퍼. 단, 박진아가 반칙으러 얻은 자유투 2득점.

이때 이소희의 3점포가 터졌다. 북한의 공격이 실패되자, 이소희가 속공으로 또 다시 성공. 북한의 3점슛이 빗나가자, 이번에는 김단비가 속공. 박지현의 스틸로 또 다시 속공 성공.

폭풍같은 속공이 연이어 들어가면서 한국은 2쿼터 33-25, 6점 차로 리드를 벌린 채 전반을 종료했다.

북한 박진아는 2m5의 큰 키만 있는 선수가 아니었다. 정통 빅맨에 걸맞은 포스트 업은 위력적이었고, 기습적 더블팀을 벗어나는 요령도 좋았다. 즉, 농구 센스와 피지컬을 갖춘 선수였다. 빼주는 패스도 수준급이었다.

한국은 초반, 북한의 강력한 몸싸움에 밀리면서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로테이션을 강하게 하면서 위기를 탈출했다. 이해란과 이소희의 교체는 적절했다. 지난 아시안컵과 올림픽 예선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해란은 10점 차 뒤진 상황에서 결정적 득점을 올렸고, 박지수와 더블팀으로 수비에 공헌. 이소희는 북한의 약점은 트랜지션 수비를 공략하면서 흐름을 완벽하게 가져왔다.

이해란이 로숙영을 일으켜주는 장면.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후반전

3쿼터 강이슬의 3점포가 터졌다. 41-27, 14점 차까지 리드를 잡았다. 확실히 전반보다 한국의 경기 집중력이 좋아졌다. 북한의 수비 압박 강도는 전반보다 떨어졌다.

강이슬의 속공까지 터졌다. 완벽하게 흐름을 장악하고 있었다. 북한은 로숙영의 돌파가 성공했지만, 한국에게 데미지는 크지 않았다.

김단비의 3점포가 터졌다. 외곽은 확실히 한국 선수들의 클래스가 더 높았다. 박지수에게 3점포 찬스가 나왔다. 적중했다. 후반 슈팅 감각이 완전히 살아났다.

박진아가 다시 괴력을 발휘했다. 공격 리바운드에서 의한 풋백 득점, 그리고 반칙 자유투 득점까지 얻어냈다. 그러자, 박지수가 얼리 오펜스에 의한 속공 득점.

결국 한국은 57-47, 20점 차까지 리드를 벌렸다.

결국 62-42, 20점 차로 3쿼터 종료.

2쿼터 막판 흐름을 3쿼터 그대로 이어온 한국이었다. 북한은 전반 오버 페이스 같았다. 한국은 경기 속도를 그대로 끌어올리면서 트랜지션으로 북한의 수비를 깨뜨렸다.

속공과 얼리오펜스로 쉬운 찬스를 만들어냈다. 게다가 전반 다소 부진했던 외곽포가 터졌다. 반면, 북한은 박진아와 로숙경의 1대1 공격 외에는 위협적 공격 루트가 없었다. 북한의 3점포가 3쿼터 완전히 침묵했다.

4쿼터 초반, 북한은 3점포와 박진아의 골밑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한국의 페이스는 떨어지지 않았다. 결국 15~20점 차로 리드를 잡은 한국은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한국은 박지수 김단비를 중심으로 강력한 코어를 형성했다. 게다가 박지현이 메인 볼 핸들러로서 속도를 높였다. 여기에 이소희가 교체로 들어가면서 강력한 속공, 이해란은 적절한 더블팀으로 박진아를 견제했다.

세트 오펜스가 잘 풀리지 않자, 속도를 높이면서 상대 수비를 찢어버린 점도 인상적이다.

단, 박지수는 경기 막판 다리의 불편함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또, 2대2 공격의 빈도가 많지 않았고, 순간 순간 경기 집중력이 떨어지는 점은 숙제로 남았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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