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적' 김남길 "승모근 굳은 채 시청…초등학생 팬들이 못 봐 아쉬워" [인터뷰]②

김남길(사진=넷플릭스)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김남길이 ‘도적: 칼의 소리’ 촬영 비하인드를 전하며 액션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남길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도적: 칼의 소리’(이하 ‘도적’)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도적’은 1920년 중국의 땅, 일본의 돈, 조선의 사람이 모여든 무법천지의 땅 간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하나 된 이들이 벌이는 액션 활극.

극중 김남길은 노비 출신으로 자신이 모시던 도련님 이광일(이현욱 분)을 따라 일본군이 되었다가 간도에서 도적으로서 새로운 삶을 사는 이윤을 연기했다.

‘도적’ 포스터(사진=넷플릭스)

한국형 웨스턴 액션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김남길은 화려한 액션을 선보였다. 어떻게 준비했는지 묻자 김남길은 “‘아일랜드’에 미안한 얘기지만 촬영하면서 눈 뜨면 총 돌려보고 그랬다. ‘아일랜드’에서 칼로 액션을 하고 집에 오면 총을 돌려보고 잤다”고 전했다.

잔인한 장면 때문에 ‘도적’은 만 19세 이상 시청등급을 받았다. 이에 대해 김남길은“제 메인 팬층이 못 보더라. 저는 초등학생들한테 인기가 많다고 생각하는데 넷플릭스가 그런 게 단점인 것 같다. 팔 한 쪽을 잃은, 지지층을 잃은 느낌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남길(사진=넷플릭스)

공개 이후 정주행을 했다는 김남길은 “편집이 어떻게 되고 완성이 어떻게 됐는지를 처음 보지 않나. 목이랑 승모근이 잔뜩 굳어서, 힘이 잔뜩 들어가서 봤다. 내가 출연해서 그런 건지, 역사적으로 무거울 수 있는 소재 때문에 그런 건지 모르겠다”며 후기를 전했다.

또 그는 캐릭터에 대해 “좀 중립적인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 책임감 있는, 능동적으로 뭔가를 하거나 밝고 유쾌한 역을 많이 해왔는데 이번엔 진중한, 어떤 부분에서는 정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건 ‘지금 죽이면 안 되나? 싸우면 안 되나?’ 하는 거였다”고 말했다.

김남길(사진=넷플릭스)

이어 “이윤(김남길 분)은 문제가 있는 요소들을 계속 보기만 하고 돌아간다. 그런 답답함도 있었다”면서도 “내 가족들이 먹고 사는 거에 대한 문제를 좀 더 들여다보는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꾸준히 그리고 다양한 액션을 대중에게 보여주고 있는 김남길에게 액션은 어떤 의미일까. 그는 “액션에 대한 애정이 많다. (액션이) 있는 캐릭터와 없는 캐릭터라고 (나눠서) 생각을 하기도 한다. 표현법에 있어서 법적으로든 개인적으로든 방법 수단이든 너무 폭력적으로 비춰지면 안 되겠지만 내성적으로 갖고 있는 능력, 서사를 갖고 있으면 저는 언제든지 활용도가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 액션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