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 전여빈 “마음에 품었던 정수정 뺨 때려‥힘들까봐 걱정”[EN:인터뷰②]

배효주 2023. 9. 2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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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빈이 정수정과의 '싸대기' 장면 뒷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에 출연한 전여빈은 9월 22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작품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과격해 보이는 장면이기는 하지만 현장에서는 서로를 굉장히 많이 아꼈다"고 말한 전여빈은 "'거미집' 제작보고회에서 제가 '학창시절에 정수정 씨를 마음에 안 품어본 여자가 없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너무 아끼는 사람이라 절대 함부로 대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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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빈
전여빈

[뉴스엔 배효주 기자]

전여빈이 정수정과의 '싸대기' 장면 뒷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에 출연한 전여빈은 9월 22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작품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

극중 ‘김감독’의 스승인 영화계의 거장 ‘신감독’의 조카이자 한국 최고의 영화사 신성필림의 후계자인 ‘신미도’는 영화 속 영화 ‘거미집’ 촬영의 재정을 담당하는 스태프다. 숙모인 제작자 ‘백회장’(장영남)이 출장 간 사이, ‘김감독’의 수정 대본을 읽고 걸작 탄생을 예감한다. ‘김감독’에게 무조건 지지를 보내는 유일한 인물로, 온갖 악조건 속에서도 촬영을 밀어붙이는 ‘신미도’의 모습은 때로는 긴장을, 때로는 웃음을 자아낸다.

'신미도'는 라이징 스타 '한유림'(정수정)과 영화 촬영을 두고 갈등을 겪고, 뺨을 때리는 등 격한 몸싸움도 벌인다.

"과격해 보이는 장면이기는 하지만 현장에서는 서로를 굉장히 많이 아꼈다"고 말한 전여빈은 "'거미집' 제작보고회에서 제가 '학창시절에 정수정 씨를 마음에 안 품어본 여자가 없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너무 아끼는 사람이라 절대 함부로 대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컷이 끝나고나면 서로 '괜찮냐'고 했는데, 육체적인 것도 그렇지만 혹시나 심리적인 불편함이 이 사람을 힘들게 할까봐 걱정됐다"며 "같은 동료이자 친구로서 케어하고 싶어서 들여다봤던 것 같다"고 정수정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결국 촬영 보이콧을 선언한 '한유림'을 대신해, '신미도'가 촬영에 투입돼 발연기로 대역을 하는 장면도 백미다. 전여빈은 "그 신 만큼은 정말 잘 살려야 하는, 아주 영화적인 장면이라 생각했다"며 "송강호 선배님이 저에게 '이런 식으로 표현하면 어떨까?' 하고 팁을 주기도 했다. 저는 '감사합니다' 하고 넙죽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배우로서 멋있고 싶은데 이토록 우스꽝스러워져야 한다니..하고 현실 자각이 됐다가도, '아니야, 난 미도야!' 하고 집중했던 기억이 난다"며 "나 자신이 그렇게 해이해질 수 있는 신이라니, 경이로웠다"고 말해 관객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27일 개봉.(사진=바른손이앤에이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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