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 전여빈 “송강호 앞에서 배우 대 배우로 부끄럽지 않고 싶어”[EN:인터뷰①]

배효주 2023. 9. 2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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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빈이 '거미집'을 통해 "삶의 진폭이 넓어졌다"며 작품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밝혔다.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에 출연한 전여빈은 9월 22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작품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김지운 감독 연출작이자 송강호 주연작인 영화 '밀정'(2016)에 단역으로 출연했던 그인데, 이번 '거미집'에서는 송강호와 밀접하게 호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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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빈
전여빈

[뉴스엔 배효주 기자]

전여빈이 '거미집'을 통해 "삶의 진폭이 넓어졌다"며 작품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밝혔다.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에 출연한 전여빈은 9월 22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작품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

극중 ‘김감독’(송강호)의 스승인 영화계의 거장 ‘신감독’의 조카이자 한국 최고의 영화사 신성필림의 후계자인 ‘신미도’는 영화 속 영화 ‘거미집’ 촬영의 재정을 담당하는 스태프다. 숙모인 제작자 ‘백회장’(장영남)이 출장 간 사이, ‘김감독’의 수정 대본을 읽고 걸작 탄생을 예감한다. ‘김감독’에게 무조건 지지를 보내는 유일한 인물로, 온갖 악조건 속에서도 촬영을 밀어붙이는 ‘신미도’의 모습은 때로는 긴장을, 때로는 웃음을 자아낸다.

김지운 감독에 대해 "조용히 집요하고, 치밀한 방식의 연출자"라고 표현한 전여빈은 "많은 테이크를 갈 수 있게 허용해주시는 감독님이지만 모든 테이크에 다 집중하신다. 오케이도 함부로 하지 않는다"면서 "또,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많은 분 같다. 스태프와 단역까지 한 분 한 분 모두 신경쓴다"고 말했다.

"제 인생 영화 중 하나가 김지운 감독님의 '장화, 홍련'이다. OST인 '돌이킬 수 없는 걸음'은 제 컬러링이었다. 그러니 임수정 선배님을 얼마나 좋아했겠나"라 말한 전여빈.

김지운 감독 연출작이자 송강호 주연작인 영화 '밀정'(2016)에 단역으로 출연했던 그인데, 이번 '거미집'에서는 송강호와 밀접하게 호흡한다.

"송강호 선배님과 눈을 마주하고 에너지를 주고 받는 건 꿈만 같은 일"이라고 운을 뗀 전여빈은 "그러나 배우 대 배우로서, 제가 표현해야 할 것에 직면하자는 생각을 했다. 마음을 이성적으로 먹고, 표현할 수 있는 걸 최대한 꺼내자는 각오가 되어있었다. 배우 대 배우로 부끄럽지 않고 싶은 마음이 컸다. 존경하는 선배님에게 실망감을 주고 싶지 않다는 책임감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설레고 들뜨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었다. 갑자기 심장이 너무 두근거린다던가, '진정하자'고 스스로 말해야 하는 순간도 있었다"면서 "'내가 원했던, 가장 영화적인 이 순간을 절대 놓치지 말아야지' 했다"고 전했다.

이에 '거미집'을 찍은 후 "전과는 다른 내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전여빈은 "내 표현의 진폭, 영감의 진폭, 삶의 진폭이 좀 더 짙어지고 넓어졌다는 걸 느꼈다. 살아있음을 느끼는 그런 현장이었다"고 덧붙였다.(사진=바른손이앤에이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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