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박현경·송가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R 선두…리디아 고 공동 19위

윤승재 2023. 9. 2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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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박현경-송가은.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이소영과 박현경, 송가은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첫날 선두에 올랐다. 

이소영은 21일 인천 청라에 있는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 상금 2억7000만원)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 박현경, 송가은과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날 이소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순항했다. 10번 홀(파4)에서 티오프한 이소영은 15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뒤, 17번(파5), 18번(파4)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18번 홀에선 약 7m(7.7야드)의 롱 퍼트를 성공시켰다. 

이소영. KLPGA 제공


이소영은 후반 홀(1~9번)에서도 두 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를 굳혔다. 4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에서 불과 0.37m(0.4야드) 떨어진 곳에 떨어뜨린 이소영은 네 번째 버디를 올린 뒤 마지막 9번 홀(파5)에서 버디 한 개를 추가하며 5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후 이소영은 “오늘 위기가 두 번 정도 있었는데 잘 세이브했다. 전체적으로 샷도 좋고 퍼트도 잘 돼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연습하면서 스윙 밸런스를 찾은 것 같다. 스윙 순서를 지키려고 하다보니 밸런스가 좋아졌다”라면서 “(남은 라운드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대회가 3일 남았으니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박현경. KLPGA 제공


박현경도 보기 없이 5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이소영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두 번의 칩 인 버디가 빛났다. 11번 홀(파4) 14.7m(16.1야드) 떨어진 러프에서 칩 인 버디를 성공시킨 박현경은 18번 홀에서도 18.6m(20.3야드) 장거리 버디를 성공시키며 공동 1위에 자리했다. 

박현경은 경기 후 “지난주 대회가 끝나고 교정에 들어갔다. 대회가 끝난 일요일부터 지금도 계속 진행중이고, 내가 연습하는 부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용기 있게 플레이하자는 마음으로 편하게 쳤다. 그런데 운이 좋게도 칩인이 두 개나 들어갔고, 좋은 샷이 있었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마지막 홀 버디에 대해 “90% 보기라고 생각했다. 내가 떨어뜨리고 싶은 곳에만 집중하자고 했는데 들어가기까지 했다. 보기 위기에서 버디를 잡아 마무리가 좋았다”라고 말했다.  

송가은. KLPGA 제공


송가은은 버디를 6개나 잡아냈지만, 보기를 1개 기록하며 단독 선두 기회를 놓쳤다. 10번 홀부터 시작한 송가은은 전반 홀에만 4개의 버디를 잡아냈으나, 18번 홀에서 세컨드 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떨어지며 보기로 이어졌다. 이후 송가은은 5번(파3)과 9번(파5)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5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송가은은 “오늘 샷이 좋았고 큰 실수가 없었다. 그래서 버디 기회가 많았고 퍼트로 잘 마무리했다. 아쉬운 퍼트도 있어서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1라운드를 돌아봤다. 2021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송가은은 “작년에는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부담이 있었다(컷탈락). 우승했을 때와 코스는 달라졌지만 작년에 한 번 경험도 했고 이 대회 우승의 기운을 받아서 오늘은 더 자신있게 플레이했다”라고 말했다. 

리디아 고. KLPGA 제공


한편, 지난 대회 우승자인 김수지는 버디 5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 69타를 작성, 공동 6위에 머물렀다. 직전 대회인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에서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마다솜은 4언더파로 공동 4위에 위치, 선두권을 한 타로 추격 중이다.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소속으로 스폰서 대회에 참가한 패티 타바타나킷(태국)은 버디 7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고, 이민지(호주)와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19위(1언더파)에 머물렀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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