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외로웠을지"… '베테랑' 정훈, 이대호 언급한 이유는

심규현 기자 2023. 9. 1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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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정훈(36)이 지난해 은퇴한 이대호(41)를 향해 존경심을 표했다.

정훈은 15일 오후 6시30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훈은 지난해 은퇴한 이대호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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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정훈(36)이 지난해 은퇴한 이대호(41)를 향해 존경심을 표했다.  

정훈. ⓒ롯데 자이언츠

정훈은 15일 오후 6시30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로써 정훈의 시즌 타율은 0.266으로 상승했다. 롯데는 정훈의 활약 속 키움을 5-4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 전 정훈은 통산 1000안타 시상식을 가졌다. 2006년 현대 육성선수로 프로에 발을 내딛은 정훈은 방출과 현역병 입대, 신고 선수로 재입단 등 오랜 시간을 인고한 끝에 2010년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정훈은 이후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주전으로 도약한 지 10년이 지난 올해 통산 1000안타 업적을 달성했다.

경기 후 정훈은 "1000안타 시상식을 가졌는데 경기 내용도 좋고 팀도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1000안타 기념 시상식을 갖는 정훈. ⓒ롯데 자이언츠

한편 이날 1000안타 시상 당시에는 정훈의 역대 활동 내역이 담긴 영상이 전광판에 재생됐다. 이를 본 정훈은 "초심을 잃은 기분이어서 반성을 많이 했다"며 "그 당시에는 공 하나만 보고 미친 듯이 해왔다. 다만 나이가 먹으면서 부담도 생겼다. 그렇지만 영상을 보고 난 뒤에는 '공 하나에 집중하고 미친 모습으로 야구를 하는게 후배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언급했다.

1000안타를 친 정훈은 어느덧 팀의 최고참 라인에 올라섰다. 이런 상황에서 정훈은 지난해 은퇴한 이대호를 떠올렸다. 정훈은 "최고참은 정말 어려운 자리다. 그렇다 보니 (이)대호형이 '얼마나 외로웠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기준점을 잡고 후배들을 이끌기 위해서는 프로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적도 필요하다.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쉽지 않은 자리다. 근데 그 자리를 그렇게 길게, 오랫동안 유지했던 대호형이 그립고 보고싶다.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며 이대호에게 존경심을 드러냈다. 

정훈. ⓒ롯데 자이언츠

마지막으로 정훈은 "매 경기 죽기살기로 뛰고 있다. 매년 팬분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 그래도 (시즌이) 끝날때까지 매일 전력으로 임할 생각이다"며 남은 시즌 목표를 이야기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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