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첫인상’, 3초도 안걸린다

2023. 9. 1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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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남긴 페북은 곧 수원의 역사다
왼쪽에서 두번째 이재준 수원시장. 청바지 입은 남자가 오히려 시장같다(?)

#1. 보통 남녀가 소개팅에서 처음 만나서 느끼는 첫 인상은 남성의 경우 3초가 걸린다고 한다. ‘예쁘다 안예쁘다’만을 보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 3초~30초 걸린다고 한다. 얼굴 생김새가 어떤지, 패션스타일이나 시계 등을 통해 그 사람의 경제력까지도 판단하기 때문에 남성보다 좀 더 걸린다고 한다.심리학자 ‘알포트’는 처음 만난 사람의 옷차림,표정, 태도 등이 상대방에게 정보로 전달돼 매우 짧은 시간안에 한정된 정보만으로 상대의 전반적인 인상을 형성한다고 했다.

#2.정치인에게 ‘이미지메이킹’은 중요한 요소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필수요소다. 자신의 내적·외적이미지를 진단하고 분석해 사회적 역할에 맞게 이미지 호감도를 높이는 요인을 인지하고, 개인에 따라서 내면의 잠재 능력을 표출하는 이미지 연출로서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내적 이미지메이킹을 통해 외적이미지를 변화해 품격있는 이미지로 만들어야한다. 자신을 상황에 맞추어서 대인관계 능력과 어울리는 자신의 표현방식이 이미지메이킹이다. 정치인의 이미지메이킹은 당락의 필수 요소을 넘어 ‘절대반지’ 같은 효과가 있다.‘잘생겼다, 못생겼다, 키가 크다, 작다’도 당락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사실 이미지메이킹은 외모만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감 있고 긍정적인 태도를 통해 호감형으로 바뀌어야만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이재준 페북 캡처.

#3. 장황하게 설명했지만 이재준 수원시장 이미지 메이킹은 정치인의 레전드( legend)다. 수원시 출입기자을 오래했지만 그가 시장에 당선될때까지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없다. 기자는 하루도 빠짐없이 오피리언 리더나 잠룡, 100만 도시 시장 급의 SNS 신상털기에 나선다. 1년쯤 됐을까. 이재준 수원시장의 페북을 보면서 ‘숨은 그림’을 찾아냈다. ‘아~’라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이 시장은 민원현장이나 시민을 만날때마다 두손을 공손히 모아 경청한다.다른 시장과 딴판이다. 인사를 할때도 나이·직위·고하를 막론하고 왼손을 오른쪽 겨드랑이에 집어넣고 최대한 공손함을 표시한다.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충격적인 것은 이런 방식이 의도적인 이미지 메이킹이 아니라는 점이다. 늘 하던 방식이고 삶 자체다. 이 시장을 처음 만난 시민들은 ‘겸손’ 그 자체를 본 것 같다고 한다. 페북에 오래된 구두방 스토리가 나오고, 억울한 일에 시민들과 함께 분노한다. 우리가 찾았던 시장의 모습이다. 거들먹 거리고, 잘난척하고 남의 공을 가로채고, 동네별 유권자 표 계산만 하는 그런 시장을 보다가 자신을 내려놓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시장을 보니 참신했다. 경기도 31개 시군 시장 중 이재준 수원시장 만큼 품격있고 겸손한 시장은 찾아 보기 힘들다. ‘신사의 품격’은 의도적으로 가능하지않다. 품격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법이 없다. 100만 도시 시장들의 페이스북을 들여다 보면 가관이다. 대부분 ‘자화자찬’으로 가득차 있다. 하지만 이재준 수원시장 페북만큼은 소위 ‘자랑질’을 찾아보기 힘들다. 염태영 전 수원시장(3선·경기경제부지사)의 이재준 수원시장에 대한 ‘사랑’은 집착에 가깝다. 염 부지사가 그토록 칭찬을 아끼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고 본다.

이재준 페북 캡처.

#4.이재준 수원시장 별칭은 글로벌 신사다. 그를 만나는 시민은 비타민같은 좋은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고 좋은 느낌, 좋은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라고 평한다. 행동거지와 매너가 좋고 밝고 부드러운 인상에 눈빛도 반짝반짝 빛이 나고, 올바른 자세를 하고 그야말로 에너지가 남다른 사람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는 항상 긍정적인 말투가 기본이다. 둘이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진짜 이사람이 내 얘기를 경청하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 시장은 편안하고 안정된 목소리와 무한신뢰감이 몸에 배인 사나이다. 맨날 싸움닭이라면서 변명과 아집과 독선적인 정치를 펼치는 흔한 정치인을 보다가 이재준을 보면 개운하다.신선한 존재다. 그가 얼마전 프로필 사진을 바꿨을때 또 한번 놀랬다. 외관은 항상 깔끔하고 자신의 개성에 맞는 스타일링을 통해 편안하면서도 멋스러움을 연출했다. 이웃 정치인(지자체장)도 이재준의 사람 냄새나는 ‘멋’을 배웠으면 좋겠다.

이재준 수원시장.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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