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무빙’ 잊지 못할 추억, 이제 시작인 느낌이에요” [인터뷰]

최하나 기자 2023. 8. 2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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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 김도훈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김도훈이 ‘무빙’으로 배우로서의 제대로 된 시작을 알렸다. 당장의 성과에 조급해하기보다는 좋아하는 일이었던 만큼 초심을 잊지 않고 오래 연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극본 강풀·연출 박인제)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로, 엄청난 스피드와 파워를 지닌 초능력자 김강훈을 연기했다.

김도훈은 오디션을 통해 ‘무빙’에 합류했다. 처음 오디션 제안을 받았을 때만 해도 원작을 몰랐던 김도훈은 이후 원작을 읽고 너무나도 ‘무빙’에 참여하고 싶었단다. 김도훈은 “너무 하고 싶은 마음에 오디션에서 ‘저는 강훈이가 하고 싶다. 제가 제일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캐릭터인 것 같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나왔다. 캐스팅이 되기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캐스팅이 됐다는 소리를 듣고 너무 좋았다”라고 했다.

왜 김도훈은 강훈이가 되고 싶었을까. 이에 대해 김도훈은 “욕심이 났던 이유는 강훈이가 그때 당시의 저랑 온도가 비슷했던 것 같다. 지금의 나라면 잘 표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면서 “부자 관계의 서사가 와닿았고, 어린 친구지만 책임감이 강한 모습들이 저와 닮았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강훈이가 되기 위해서 김도훈은 외적인 것부터 가꿔나갔다. 김도훈은 “일단 머리카락을 짧게 잘라야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봤을 때 강훈이는 날렵하다고 생각해서 운동을 했다. 초능력자인데 몸이 무거운 것보다 가벼운 게 캐릭터에 어울릴 것 같았다. 처음으로 식단과 운동을 했는데, 살이 빠지더라. 원래 살을 뺄 생각까지는 없었는데, 촬영 시작하고 두 달 지났을 때 인바디를 재보니까 10kg이 빠져있었다. 신기했다”라고 했다.


강훈의 감정선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벽에 부딪히기도 했다. 이도훈은 “어디까지 표현해야 하는 게 맞을까 생각했다. 강훈이가 표현이 서툴다 보니까 다양한 표정을 내비치기보다는 속으로 많이 생각할 것 같았다. 그런데 드라마니까 표현을 어느 정도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라고 했다.

김도훈이 찾아낸 방법은 ‘기억’이었다. 김도훈은 “제가 집중하고자 했던 건 기억하는 것이었다. 극 시간상 오후에 있었던 상황을 연기할 때 오전에 있었던 일을 기억하려고 노력했다. 아버지와 슈퍼마켓에서 만나는 신들도 그날 학교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생각하려고 했다”라고 했다.

원작자이자 대본을 쓴 강풀 작가와 강훈의 아버지 재만을 연기한 김성균도 큰 도움이 됐다. 김도훈은 “작가님이랑 정말 소통을 많이 했다. 대본은 지도라고 생각하고 제일 편할 수 있는 바꿀 수 있다면 언제든지 바꿔도 좋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또한 “작가님께서 말해주셨던 강훈이만의 포인트는 왜 강훈이가 희수(고윤정)와 봉석(이정하)이랑 가까워질 수 없는지에 대해서 강조해서 이야기해 주셨다. 어쨌든 강훈이는 이 학교의 비밀을 알고 있지 않나. 친구라면 서로 비밀을 공유할 수 있는 사이가 돼야 하는데 친구들과 친해졌다고 해도 비밀을 말할 수 없는 상황이지 않나. 그래서 강훈이는 친구들에게 다가가기 미안했을 거라는 걸 인지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라고 했다.

김성균의 눈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 아버지 재만을 대하는 강훈이의 감정이 절로 나왔단다. 김도훈은 “성균 선배님의 눈에서 오는 힘이 있었다. 대본으로 봤을 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는데, 선배님의 눈을 보니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와닿더라. 그냥 성균 선배님 믿고 가도 되겠다는 믿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후반부에 전개되는 재만과 강훈의 숨겨진 서사도 김성균이 있었기에 무리 없이 연기할 수 있었다는 김도훈이다.


‘무빙’ 공개 이후 주변 지인들로부터 많은 연락을 받았을 정도로, 요즘 작품의 인기를 실감한다고. 김도훈은 “반응을 찾아보는 게 어색하다. 그런데 지인들한테 재밌게 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강훈이가 돋보이고 싶어서 이 작품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좋은 드라마에 참여하는 배우로 남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인지 드라마가 재밌다는 피드백이 너무 좋다”라고 했다.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 많은 작품이에요. 오랜 시간 애정을 가지고 시간을 할애했던 작품인 만큼 잊지 못할 순간이 많아요. 이제 시작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작품이죠. 너무 좋은 사람을 만나서 감사해요.”

마지막으로 ‘무빙’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단단히 찍은 김도훈은 배우로서 오래 대중과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고요? 전에는 이 질문을 받으면 ‘어떤 배우가 되고 싶지?’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이 일을 오래 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에요. 내가 이 일을 좋아서 한다는 그 마음을 잃지 않고 오래 했으면 좋겠어요. 잘 안 풀리는 게 있으면 안 풀리는 대로 두고 조급하지 않으려 해요.”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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