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필모그래피 추가" 전혜진, '남남'으로 선보인 팔색조 매력[인터뷰S]

정혜원 기자 2023. 8. 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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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혜진. 제공|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사랑스러운 필모그래피가 저에게 추가된 것 같아서 좋다."

매번 커리어 우먼의 모습으로 '멋진 여성'의 모습을 선보이던 전혜진의 새로운 변신이 통했다. 전혜진은 지니TV 오리지널 '남남'에서 극 중 딸은 있지만 미혼인, 때론 푼수 같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거침없는 성격의 소유자인 김은미로 분해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특히 전혜진은 '남남'에서 극을 이끌며 1%로 시작한 드라마를 최종 5.5%까지 끌어올린 장본인이다.

전혜진은 19금 장면은 물론, 코믹부터 온 몸을 던진 연기까지 선보이며 그간 자신이 선보여왔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했다. 전혜진은 자신의 연기 변신에 대해 두려움도 있었지만, 어느정도의 자신감도 있는 모습이었다.

▲ 전혜진. 제공|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전혜진은 "제가 대본을 받았을 때 (사람들이) 좋아해 줄거라고는 생각했다. 근데 좀 다르게 좋아해 주신 것 같다. '드라마 너무 잘봤어'가 아니라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든지 뭔가 하나를 콕 찝어서 말해주셨다"라며 "좀 더 다양한 연령층에서, 또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것 같다. 어린 친구들이 좋아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재밌게 봐주셨다고 하셨다"고 했다.

그는 "'남남'은 모녀 관계 이야기이고, 우리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하지만 은미가 갖고 있는 결핍, 딸과 엄마가 성장해 나가는 소재 자체가 좋았다. 제가 시청자여도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아시다시피 저는 강직한 형사, 카리스마있는 역할이 좋았다. 하지만 쌓이다 보니까 목말랐던 게 있었던 것 같다. '남남'에서 '내가 다양한 걸 할 수 있을까'하는 염려가 있었지만, 즐겁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염려와 기대가 동시에 있었음을 언급했다.

그는 "방영되기 전에 불안함이 몰려왔다. 저도 제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과한 걸 넘어서서 이해가 안된다는 부분도 있었다. 근데 제가 직접 피부로 느낄 정도로 많이 좋아해주셨고, '이전의 연기를 뛰어넘는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고 기뻐했다.

▲ 전혜진. 제공|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전혜진은 드라마는 끝났지만, 여전히 은미에게 몰입하고, 은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은미에게는 정상적인 가족관계가 없었다. 어떻게 애 하나를 데리고 그렇게 살아갔을까 싶었다"라며 "그래서 자기만의 직업을 가지고 아이도 키우면서 독립적인 인물로 산 것 같다. 은미는 강해야지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남'은 현장 분위기도 따뜻했다고. 전혜진은 현장 분위기에 매우 만족해하며 함께한 배우들과 감독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현장이 너무 좋았다. 제가 오지랖이 넓은 역할이라서 안 마주치는 배우들이 없었다. 특히 배우들과 불편한 구석이 없게 감독님이 분위기 메이커를 해주셨다. 워낙에 호탕하신 분이다"라며 "처음에 캐스팅된 배우분들을 보고 좋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좋았다. 감독님께서 배우들이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다 끌어내주신 것 같다"고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남남'의 소재는 앞서 전혜진이 언급했듯 '모녀관계'이기 때문에 전혜진과 최수영 두 사람이 드라마의 전반적인 부분을 이끌어갔다. 전혜진은 낯을 가리는 성격이지만 최수영과 호흡이 너무 좋았다고.

전혜진은 "처음 만난 장면이 1화의 해변에 같이 앉아있는 장면이다. 제가 낯가림이 있는데 수영이 성격이 좋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촬영에 들어가면 각자의 애드립도 서로 맞받아칠 만큼 잘 맞았다"라며 "극 중 서로 대등한 역할인데 따로 뭔가를 하지 않아도 그 호흡이 좋았다. 둘 다 대본을 완벽하게 숙지해 오는 편이 아니었는데, 그런 부분도 맞으니까 서로 '저 사람은 왜 저렇게 해오지'라는 생각이 없었다"고 최수영과 '찰떡호흡'이었다고 말했다.

▲ 전혜진. 제공|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전혜진은 극 중 미혼모로 한 명의 딸과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가족처럼 지내는 역할이었으나, 실제 그는 세 아들의 엄마다. 엄마 전혜진의 모습은 어떨까.

전혜진은 보통의 엄마들처럼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끝까지 유지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있었다. 그는 "아들 셋에 강아지 1마리까지 아들 넷을 키우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강아지는 제가 밥을 주고, 씻겨 주기 때문에 제 말만 듣는다. 아이들은 제가 필요없어질 나이가 점점 되고 있다. '저 엄마 또 왜저래'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라며 "그래도 남자애들임에도 2~3시간씩 떠들면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이 관계가 끝까지 갔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지금의 고민은 엄마로서 또 배우로서 어떻게 살아갈지다. 예전에는 사회에 분노했다면 지금은 고민이 세상보다 저에게 온다. 내가 배우로서 할 수 있는게 무엇인지, 행동으로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지라는 생각을 한다"라며 "어떻게 나이가 들지도 고민이고, 제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저를 위한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털어놨다.

전혜진은 "서로의 다름을 존중해야한다. 엄마고, 같은 배에서 나온 아이들도 다 성향이 다르다. 서로 한 인격체로 봐주는 게 힘들긴 하다. 저도 그 지점이 힘들긴 한데, 그 부분을 '남남'을 통해 모든 관계에서 다름을 인정하고 다른 부분을 사랑을 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남'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것에 행복해하며 "강직한 모습이 아닌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고, 그런 필모그래피가 저한테 플러스된 것 같아서 '남남'에 감사하다. 좋아하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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