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김혜수,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데뷔… 함께 연기 영광" [인터뷰]

윤기백 2023. 8. 1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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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배우로 데뷔하셨더라고요. 대선배와 함께 연기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배우 박정민이 영화 '밀수'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김혜수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박정민은 "김혜수 선배님은 평소 패션잡지나 인터넷에서 좋은 스타일을 발견하면 저장해두곤 하신다더라"면서 "이번 영화를 준비할 땐 '장도리가 이런 옷을 입으면 어떨까'라고 제안해 주셨고, 감독님께서 그중에서 고른 의상이 최종 장도리 패션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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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밀수'서 장도리 역 열연
"대배우 김혜수, 눈만 마주쳐도 좋아"
"장도리 스타일링도 도움… 큰 힘 돼"
배우 박정민(사진=샘컴퍼니)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배우로 데뷔하셨더라고요. 대선배와 함께 연기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배우 박정민이 영화 ‘밀수’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김혜수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박정민은 1987년에 태어났고, 김혜수는 그보다 1년 전인 1986년에 영화 ‘깜보’로 데뷔했다.

박정민은 “김혜수 선배님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이지 않느냐”고 되물으며 “눈만 마주쳐도 너무 좋고 감사한 분”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평소 내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편”이라며 “(김혜수) 선배님께 감사한 마음이 참 큰데, 그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박정민은 자신을 후배가 아닌 동료 배우로 대해준 김혜수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고 털어놨다.

박정민은 “김혜수 선배님은 현장에서 함께 연기할 때 (나를) 후배가 아닌 한 프레임 안에서 함께 연기하는 동료 배우로 대해주셨다”며 “사실 후배를 동등한 관계로 여겨주시는 게 쉽지 않을 텐데, 김혜수 선배님은 그걸 하시는 분이다. 덕분에 연기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하며 웃었다.

영화 ‘밀수’에서 장도리를 연기한 박정민(사진=NEW)
박정민은 ‘밀수’에서 비열하지만 능글맞은 악역인 장도리를 맛깔나게 소화해 호평받고 있다. 박정민의 인생 캐릭터로 불릴 정도다. 이에 못지않게 70년대 감성을 통째로 입은 듯한 장도리의 복고 스타일링도 주목받고 있다. 박정민에 따르면 장도리의 의상은 김혜수가 보유한 레퍼런스 사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박정민은 “김혜수 선배님은 평소 패션잡지나 인터넷에서 좋은 스타일을 발견하면 저장해두곤 하신다더라”면서 “이번 영화를 준비할 땐 ‘장도리가 이런 옷을 입으면 어떨까’라고 제안해 주셨고, 감독님께서 그중에서 고른 의상이 최종 장도리 패션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혜수의 픽이 만족스러웠던 걸까. 박정민은 장도리의 스타일링이 때론 무기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그만큼 만족도가 높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정민은 “평상시 내가 절대 입을 수 없는, 시도조차 못하는 옷을 입고 연기했다”며 “뽀글 머리에 금까지 차고 나니 힘을 얻은 느낌이었다. 굉장히 신나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살아보지 못한 시대이지 않냐”면서 “70년대에 대한 낭만이 있다. 촬영하면서 그 시대를 충분히 느꼈고, 도움도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배우 박정민(사진=샘컴퍼니)
장도리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악한 사람보단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박정민은 “살기 위해서 여기저기 빌어먹는 사람이다. 근본 없는 정체성을 가진 인물일 뿐”이라며 그런 장도리의 모습과 변화하는 과정을 주목해서 봐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박정민은 “관객분들이 좋아하실 요소가 참 많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완성된 영화를 봤을 때 나도 처음부터 집중해서 봤을 정도”라며 “내가 느낀 재미를 관객분들께서도 충분히 느끼시고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밀수’는 개봉 15일 만인 지난 11일 누적관객수 400만명을 돌파했다. 제작비 175억원이 투입된 ‘밀수’의 손익분기점은 관객수 기준으로 400만명 수준이다. 이로써 ‘밀수’는 여름에 개봉한 한국영화 빅4 중 가장 먼저 손익분기점을 넘는 영화가 됐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등이 출연한다.

윤기백 (giba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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