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이정은6의 ‘3언더 2위’ … 믿음직한 김효주·전인지의 ‘2언더 7위’

2023. 8. 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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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 위민스 오픈 1R
이정은6. <사진 AFP연합뉴스>
골프팬이라면 최근 이정은6의 성적을 보면서 무척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보통 사람들이 많이 쓰는 전라도 사투리로 ‘짠하다’는 마음일 것이다. 2021년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일 5타차 선두로 나섰다가 역전을 허용해 우승을 놓쳤을 때 이후 그 마음이 생긴 골프팬들이 많아졌다. 그건 그의 골프 인생에 역경이 많았고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그의 골프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정은6처럼 노력하는 골퍼도 그리 많지 않다.

지난 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이정은6가 공동4위에 올랐을 때만 해도 올해 그의 부활을 조심스럽게 예측하는 팬들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 이정은6는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다. 15개 대회에서 7차례 컷 탈락이 있었고 가장 좋은 성적도 27위에 불과하다. 톱10은커녕 20위 이내도 한번 들지 못했다.

다행인 것은 유럽 3연전 중 첫 번째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했지만 두 번째 대회인 프리드그룹 위민스 스코티시오픈에서는 공동28위로 분위기를 바꿨다는 점이다.

그리고 유럽 3연전 중 마지막 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에서 드디어 부활의 날개를 펼 기회를 잡았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서리의 월턴 히스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린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오픈(총상금 900만 달러) 첫날 이정은6는 3언더파 69타를 치고 양희영을 비롯해 짜라위 분짠(태국), 페린 들라쿠르(프랑스), 에밀리 페데르센(덴마크)과 공동 2위를 달렸다.

김효주. <사진 AFP연합뉴스>
4언더파 68타로 단독선두에 나선 앨리 유잉(미국)과는 단 1타 차다.

전반 9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한 이정은6는 후반들어 버디 4개를 잡고 보기는 1개만 범했다.

11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이정은6는 12번 홀(파4)에서 곧바로 보기를 범했으나 13번(파4), 16번(파5), 18번(파4) 홀에서 버디를 더했다.

이정은6는 “오늘 경기는 무척 만족스럽다”며 “ 전반에도 굉장히 좋은 버디 찬스가 많았는데, 아쉽게 놓친 퍼팅이 많았다. 그래서 후반에 좀 더 퍼트에 집중했더니 버디가 많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또 “지금 샷 감이 굉장히 좋기 때문에 남은 세 라운드에서도 내가 지금 집중하고 있는 스윙적인 부분을 신경 쓴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롤러코스터 같은 하루를 보낸 양희영도 선두권에 이름 올리고 우승을 정조준 했다.

전인지. <사진 AFP연합뉴스>
이정은6의 분전이 반갑다면 김효주와 전인지의 2언더파 70타 공동7위 선전은 믿음직하다.

김효주는 올해 한국여자골퍼 중 가장 샷 감이 좋은 ‘믿을 우먼’이다. 평균 타수 1위에 올라 있는 절정의 샷으로 지난 주 프리드그룹 위민스 스코티시오픈을 포함해 두 번 준우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7위에 올라 있다.

이날 김효주는 버디 4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공동7위에 이름 올렸다.

전인지는 메이저대회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메이저 퀸’이다.

지난 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에서 3승을 챙긴 전인지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거뒀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면 5대 메이저대회 중 4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전인지는 이날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기록했다.

마침 현지 시간으로 생일을 맞은 전인지는 “팬들이 많이 응원해 줘서 너무 기분이 좋고 더 좋은 흐름을 타게 된 것 같다”며 “코스를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 경기를 풀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신지은이 1언더파 71타로 공동 19위에 올랐고 유해란, 김아림, 최혜진, 지은희가 나란히 공동 33위(이븐파 72타)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2위 고진영은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와 함께 1오버파 73타 공동6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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