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2루타·타점 최정 홈런 이정후 최연소 연속시즌 100안타 ‘이승엽 기록’ 대관식 속도전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2023 KBO리그는 개막전 우려를 뒤로하고 397경기에서 관중 441만2020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코로나19 이전 열기를 회복하고 있다”고 반겼다.

KBO는 전반기 마감을 맞아 각종 기록을 정리했다. 9연승으로 전반기를 마감한 두산 이승엽 감독의 이름이 자주 언급돼 눈길을 끈다. 이 감독은 현역시절 ‘아시아 홈런왕’으로 군림하면서 각종 타격 기록을 사실상 독식했다. 시간이 지나 후배들이 이 감독의 기록을 하나씩 깨고 있어 2023시즌은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KIA 4번타자 최형우홈런을 터트린 후 홈인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회춘한 KIA 최형우 전대미문 1500타점 달성

KIA 최형우는 지난해 부진을 완전히 털어냈다. 팀 주포로 입지를 굳힌 그는 6월20일 대전 한화전 4회초 2점 홈런을 뽑아내 전대미문의 1500타점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 개인 최다 타점은 두산 이승엽 감독이 삼성 시절 세운 1498점. “타점 신기록은 내 선수 인생의 최대 목표”라고 강조하던 최형우도 1500타점 고지를 밟은 뒤에는 어린아이처럼 웃었다. 4월23일 광주 삼성전에서 465번째 2루타를 때려 ‘승짱’의 최다 2루타 기록을 경신했다.

◇SSG 최정, 전인미답 18연속시즌 두 자릿수 홈런

KBO리그 홈런 기록을 경신할 후보 0순위로 꼽힌 SSG 최정은 18연속시즌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았다. 6월1일 묺가 삼성전에서 연타석 아치를 그려 18연속시즌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전반기에 19홈런을 때려낸 최정은 앞으로 2개를 보태면 450홈런 고지를, 20개를 더 치면 역대 최다 홈런 신기록(468개)에 도달한다.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현 두산 감독)의 467홈런도 2위로 내려앉을 일이 머지않았다.

◇KBO의 현재된 정우영 이정후 잇단 신기록 사냥

LG 정우영과 키움 이정후는 투수, 타자로 최연소 기록을 경신해 눈길을 끌었다. 정우영은 4월8일 잠실 삼성전에서 역대 최연소인 23세7개월20일에 통산 100홀드를 따냈다. 25세11개월17일로 100홀드를 따냈던 한화 정우람의 기록을 2년 이상 앞당겼다. 이정후는 7월11일 고척 KT전에서 100번째 안타를 뽑아내 역시 최연소인 24세10개월21일에 7연속시즌 100안타 기록을 작성했다. 24세11개월24일에 7연속시즌 100안타를 만든 이승엽의 기록을 22년 만에 깼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