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도 없는 신종 거미, 합천서 국내 첫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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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퇴화해 없어진 거미가 국내 최초로 경상남도 합천의 한 동굴에서 발견됐다.
평생을 어두운 동굴에서 살며 진화하는 과정에서 눈이 아예 없어져 버린 것이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이승환 서울대 교수 연구진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눈이 퇴화해 없어진 진동굴성(평생 동굴에 사는) 거미 신종 1종을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거미는 보통 눈을 8개 갖고 있는데, 한국구슬거미는 평생을 어두운 동굴 안에서 살다 보니 시각이 점점 퇴화해 기관 자체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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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다리 구멍이 감각기관
눈이 퇴화해 없어진 거미가 국내 최초로 경상남도 합천의 한 동굴에서 발견됐다. 평생을 어두운 동굴에서 살며 진화하는 과정에서 눈이 아예 없어져 버린 것이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이승환 서울대 교수 연구진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눈이 퇴화해 없어진 진동굴성(평생 동굴에 사는) 거미 신종 1종을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거미는 빛을 받으면 영롱한 구슬처럼 보인다는 점에서 ‘한국구슬거미’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몸길이가 1㎜ 정도로 매우 작고 동굴의 입구로부터 약 80m 정도 들어간 곳에 살고 있다. 습도가 95~100%인 곳에서도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긴 다리를 갖는 등 동굴 환경에 맞게 진화했다.
가장 큰 특징은 눈이 없다는 것이다. 거미는 보통 눈을 8개 갖고 있는데, 한국구슬거미는 평생을 어두운 동굴 안에서 살다 보니 시각이 점점 퇴화해 기관 자체가 없어졌다. 대신 세 번째 다리 쌍에 나 있는 구멍이 감각기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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