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장타력+기동력+수비력 모두 상승...나성범·김도영 '가세 효과'

안희수 2023. 6. 2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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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공백기를 극복하고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는 나성범(오른쪽)과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타선에 힘과 기동력이 더해졌다. 주축 타자 나성범(34)과 김도영(21)이 복귀한 효과다. 

KIA는 지난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양현종이 6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호투했고, 타선은 꾸준히 득점을 지원했다. 지난 21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당한 3연패를 끊어낸 KIA는 올 시즌 29승(1무 34패) 째를 기록했다.

돌아온 김도영이 복귀 두 번째 경기에서 결승타를 기록했다. 그는 1-1이었던 5회 말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엄상백의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치며 2-1 리드를 이끌었다. KIA는 후속 타자 이우성도 중전 안타를 치며 1점 더 달아났다. 

김도영은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손동현으로부터 좌중간 2루타를 쳤다. 이우성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김도영은 나성범과 손동현의 승부 중 나온 폭투로 홈꺼지 밟아 팀의 네 번째 득점까지 기록했다. KIA는 이어진 9회 초 등판한 불펜 투수 전상현이 무실점을 기록하며 4-1로 승리했다. 

나성범도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첫 타석에서 좌전 2루타로 장타력을 뽐냈다. 그보다 더 빛난 건 강견. KIA가 2-1, 1점 리드를 잡고 있던 6회 초 2사 1·2루에서 KT 안치영이 친 좌전 안타 타구를 잡은 뒤 정확한 홈 송구로 득점을 노리던 2루 주자 문상철을 잡아냈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번복됐다. 추격 기세를 꺾는 어시스트였다. 

KIA는 23일 KT 3연전 1차전을 앞두고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회복하던 나성범과 김도영을 콜업했다. 나성범은 개막 전 입은 왼쪽 종아리 부상, 김도영은 4월 2일 SSG 랜더스전에서 당한 왼쪽 새끼발가락 골절상으로 그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하다가 최근 복귀 시동을 걸었다. 

이전 5경기에서 득점력 저하 속에 1승(1무 3패)에 그쳤던 KIA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두 선수를 계획보다 빨리 불러들였다. 

첫 경기부터 효과가 있었다. 김도영은 23일 1차전에서 1번 타자·3루수로 나섰고, 1회 말 첫 타석부터 깔끔한 중전 안타를 친 뒤 도루까지 성공했다. 후속 타자 이우성의 중전 안타로 홈까지 밟았다. 김도영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쳤다. 

1·4·7회 세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던 나성범은 팀이 1-10으로 지고 있던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상동을 상대로 우월 홈런을 치며, 복귀전에서 시즌 1호 홈런을 신고했다. 이 경기에서는 마운드가 무너지며 패했지만, 24일 2차전에선 나성범과 김도영이 가세한 효과가 드러났다. 장타력이 더해졌고, 주루와 외야 수비력도 좋아졌다. 

내·외야 포지션 정리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23일 1차전에선 나성범이 우익수로 나섰고, 이전까지 그의 빈자리를 메우던 이우성은 좌익수로 나섰다. 주 포지션이 유격수인 김도영은 3루수로 나섰고, 이전까지 3루수로 나섰던 류지혁은 김선빈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하며 빈 2루를 채웠다. 24일 2차전에선 나성범이 지명타자로 나섰고, 올 시즌 내내 이 자리를 맡았던 최형우가 좌익수를 맡았다. 

외야 포화 상태에서 1루수를 맡았던 최원준은 KT 1·2차전 모두 교체 선수로 출전했다. 김선빈은 후반기에 팀에 합류할 수 있다. 류지혁과 김도영의 자리 경쟁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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