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3’ 전석호의 터닝포인트 [인터뷰]

최하나 기자 2023. 6. 1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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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3 전석호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일생에 한 번 오기도 힘든 터닝포인트를 여러 번 맞은 배우가 있다. 어떤 역할이든 진심으로 매달렸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 진심들이 모여 터닝포인트들을 만들었다. 이번엔 ‘범죄도시3’로 또다시 터닝포인트를 맞은 배우 전석호다.

지난달 31일 개봉된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는 베트남 납치 살해범 검거 7년 후, 새로운 팀원들과 함께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마석도(마동석)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전석호는 극 중 본의 아니게 마석도의 조력자가 된 김양호를 연기했다.

‘범죄도시3’는 천만 관객을 기록한 2편에 이어 개봉 3주 만에 860만 관객을 돌파하며 시리즈 쌍천만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 영화의 위기 속에 시리즈의 힘으로 엄청난 흥행 파워를 기록 중이다.

그 흥행의 이유인 전석호는 정작 얼떨떨하다며 웃어 보였다. 지금에서야 대단한 작품에 참여했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고. 영화 ‘굿바이 싱글’로 인연을 맺은 마동석에게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만 해도 지금의 흥행을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했다. 그저 자신을 믿고 역할을 맡겨준 마동석과 제작진에 감사한 마음뿐이었다고 했다.

전석호가 연기한 김양호는 초롱이(고규필)와 더불어 이상용 감독이 ‘범죄도시3’에서 가장 공을 들인 캐릭터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신스틸러 장이수(박지환)의 공백을 아쉽지 않게 채워줄 감초 캐릭터의 역할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전석호는 “감독님이 촬영 중에 그런 말씀을 한마디도 안 했다. 그렇게 말씀을 하셨으면 부담감을 가질 수도 있었겠다”면서 “끝나고 나서 중요한 역할이라고 칭찬을 해주시는 것 같다”고 했다.

촬영할 때만 해도 자신의 분량이 관객들에게 웃음을 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전석호는 “촬영할 때는 제 게 재밌나라는 생각을 안 했다. 그런 캐릭터인지는 몰랐고, 마석도에게서 살아남으려는 사람 중에 한 명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웃음을 줄 거란 생각은 없었지만 연기할 때만큼은 재밌었단다. 전석호는 “지극히 평범한 역할이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제작진과 동료들이 의견을 주셨을 때 ‘웃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는데 연기할 때 너무 재밌었다”고 말했다.


전석호는 ‘범죄도시3’의 흥행 이유로 제작진과 마동석을 꼽았다. 현장에서 함께했던 제작진과 마동석이 중심을 잘 잡아줬기 때문에 자신은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했다. 전석호는 “그런 진심들을 관객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라고 했다.

특히 마동석의 힘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전석호는 “제가 본 동석이 형은 영화를 너무나 좋아한다. 또 동료 배우들을 잘 챙겨주는 모습이 예나 지금이나 똑같아서 대단해 보였다. 항상 배우들이 주눅 들지 않게끔 저려해 주는 것들을 보면 좋은 어른인 것 같다”라고 했다.

‘범죄도시3’의 흥행과 함께 다음 시즌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감초 역할을 제대로 한 김양호의 거취(?)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전석호는 “저는 여기서 끝 아닐까”라면서 “‘김양호가 또 나오는 게 이 시리즈에 효과적일까’를 생각했을 때 저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물론 하게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지만, 관객들은 또 새로운 인물을 기다릴 수도 있는 거니까”라고 말했다.

“‘범죄도시3’는 저에게 큰 선물이에요. 그전에도 저에게 터닝포인트가 되는 작품이 많았죠. 그렇지만 영화로 큰 사랑을 받은 첫 번째 작품이 ‘범죄도시3’가 아닌가 싶어요.”


전석호는 연기를 “제가 유일하게 재밌게 놀 수 있는 놀이”라고 했다. 별다른 취미가 없는 전석호에게 연기란 하루 종일 이야기해도 지루하지 않은 단 하나의 것이었다. 그렇기에 전석호는 역할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매 작품에 진심으로 임했다.

주변 사람들이 우스개 소리로 “네 역할은 그 정도로 이야기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할 정도로 치열하게 작품에 파고들고 또 파고들었다. 캐릭터만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이 작품에서 해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연구하면서 한 작품, 한 작품을 진심으로 대했다.

전석호는 “좋은 연기를 하고 싶다. 그거 말고는 없다. 그래야 사람 전석호도, 배우 전석호도 존재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 진심들이 모여 지금의 전석호를 만들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범죄도시3', 에이스팩토리]

범죄도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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