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 출신이 고향서 4급 별정직…김학도 중진공 이사장 행보 '눈길'

박재원 기자 2023. 6. 1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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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에서 4급 별정직 공무원으로 급을 낮춘 김학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61)을 둘러싼 여러 가지 정치적 해석이 나온다.

이 같은 중량급 인사가 도청 과장급에 해당하는 4급 상당 별정직으로 온다고 하니 당연히 지역에서는 정치적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다.

김 이사장은 "현재 부모님이 청주 사천동에 살고 계신다. 부모님을 모시면서 중앙에서 닦았던 경험과 인맥을 가지고 고향 발전을 위해서 봉사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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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지방선거 겨냥했나…지역서 정치적 해석 분분
본인은 "선거용 전혀 아냐, 고향 발전 봉사하려는 마음"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차관에서 4급 별정직 공무원으로 급을 낮춘 김학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61)을 둘러싼 여러 가지 정치적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그는 고향 발전을 위해 자신의 경륜을 지역에 환원하고 싶은 순수한 의도로 봐주길 바란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지난 12일 도청 기자실을 찾아 현재 공석인 4급 상당 보좌관 후임으로 김 중진공 이사장을 소개했다. 정무 보좌관을 급에 맞게 경제수석으로 이름을 바꿔 김 이사장을 영입하겠다는 것이다.

청주고등학교와 서울대를 졸업한 김 이사장은 1987년 행정고시(31회)로 공직에 입문해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을 지냈다.

이 같은 중량급 인사가 도청 과장급에 해당하는 4급 상당 별정직으로 온다고 하니 당연히 지역에서는 정치적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다.

내년 4월10일 치러지는 총선에 국민의힘 주자로 등장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일부 있다.

이 같은 시나리오라면 김 이사장은 선거법상 공직자 사직 시기(선거일 전 90일)인 내년 1월11일 경제수석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렇게 되면 김 이사장은 물론 김 지사까지 '선거용 경제수석'이라며 싸잡아 비난받을 것이 자명해 총선을 겨냥했다는 해석은 사실상 가능성이 희박하다.

앞으로 3년 후 치러질 9회 지방선거는 가능성이 열렸으나 이 또한 섣불리 단정하기는 어렵다.

김 지사의 별정직 보좌진은 지사와 임기를 함께한다. 선거에 임박해 김 이사장이 공직에서 물러난 뒤 선거 캠프를 차리고 재선을 노리는 김 지사와 함께 러닝메이트 구도로 갈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이러기 위해서는 김 이사장의 지역 인지도가 너무 낮다. 중앙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한 터라 지역 기반이 빈약하고, 김 이사장 역시 이를 인정하고 있다.

김 이시장은 13일 뉴스1과 통화에서 "정치적 해석도 할 수 있는데 사실 고향에서 활동해 본 적이 없다"며 "제가 그쪽(정치)으로 뛰어들 기반이 너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정치적 목적이 있었다면 다른 정치인들처럼 지역구에 연구소를 먼저 차려놓고 활동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이사장은 "현재 부모님이 청주 사천동에 살고 계신다. 부모님을 모시면서 중앙에서 닦았던 경험과 인맥을 가지고 고향 발전을 위해서 봉사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김학도 이사장을 소개하는 김연환 충북지사.

김 지사 역시 차관 출신이 4급 직책을 맡게 된 경위에 대해 "본인은 직급이나 위치에 연연하지 않고 고향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조만간 충북도 경제수석으로 자리를 옮길 김 이사장의 중진공 임기는 지난달 18일부로 끝났지만 후임자를 인선하지 못해 이사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임원추천위원회를 가동하고 있고 다음 주 이사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서류 면접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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