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승장] 이승엽 감독 "장원준, 베테랑 가치 입증...김재환 홈런 결정적"
선발 공백으로 고심하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얻은 값진 승리였다. 6일 경기를 앞두고 이승엽 감독은 선발진 문제로 고민에 빠져 있었다.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의 결장이 길어지는 가운데 허리 염좌에서 돌아온 곽빈도 복귀전은 치렀지만 부상 재발을 피하기 위해 하루 만에 다시 1군에서 말소했다. 여기에 최원준까지 구위 하락을 이유로 1군을 떠났다. 김동주와 최승용까지 주말 KT 위즈 시리즈에서 부진하면서 사실상 믿을 선발이 라울 알칸타라 한 명뿐이었다. 결국 이승엽 감독은 6일 경기 선발로 장원준을, 7일 경기 선발로 박신지를 내세웠다.
장원준은 이 감독이 준 기회를 살려냈다. 6일 선발 등판한 그는 5와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고 시즌 2승을 챙겼다. 개인 통산 131승. 이닝은 길게, 실점은 최소화하며 어려울 때 팀이 1경기를 잡을 수 있게 도왔다.
한편 타선에서는 김재환이 모처럼 제 역할을 해냈다. 4번이 아닌 6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2회 한화 장민재를 상대로 투런포를 기록, 팀에 선취점을 안기며 해결사가 됐다. 한화가 곧바로 문현빈의 적시타로 추격했지만, 두산 김대한이 다시 달아나는 솔로포를 치며 승기를 굳히는 역할을 했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선발 장원준이 2경기 연속 최고의 피칭을 해줬다. 노련한 투구로 베테랑의 가치를 입증했다"고 호투한 공을 높이 치켜 세웠다. 이어 "타선에서는 김재환의 홈런이 결정적이었고 김대한도 매 경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고 타자들의 활약을 짚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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