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재화 "'익스트림 페스티벌', 공감으로 스며드는 영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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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트림 페스티벌'은 한마디로 스며드는 영화 같아요. 먼 세상 이야기를 구경하는 게 아니라 누구나 내 이야기일 수 있다는 공감을 가지고 볼 수 있기 때문이죠."
1일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익스트림 페스티벌'의 주연 배우 김재화는 이 영화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익스트림 페스티벌'에서 혜수에게 별 도움이 안 되는 대행사 이사 '상민' 역의 조민재는 김재화와 호흡이 잘 맞는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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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익스트림 페스티벌'은 한마디로 스며드는 영화 같아요. 먼 세상 이야기를 구경하는 게 아니라 누구나 내 이야기일 수 있다는 공감을 가지고 볼 수 있기 때문이죠."
1일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익스트림 페스티벌'의 주연 배우 김재화는 이 영화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김홍기 감독이 연출한 '망진군'이라는 가상의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축제를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로, 7일 개봉한다.
코미디라고는 하지만, 마냥 웃기기보다는 '웃픈'(웃기면서 슬픈) 느낌을 준다.
지역 축제가 사유물이라도 되는 듯 축제 연극에 시시콜콜 간섭하는 군수, 이에 항거하다가도 결국 타협하는 배우들, 지역 축제에서 인턴 일자리라도 잡아보려고 발버둥 치는 취업 준비생 등의 모습이 그렇다. 우리 사회의 '을'들이 아등바등 살아가는 현실을 보는 것 같다.
김재화는 "제 출연작 '롤러코스터'에 MZ 세대가 많이 공감해줬다"며 "'익스트림 페스티벌'도 언제 봐도 공감할 수 있는 영화로 남아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롤러코스터'(2013)는 배우 하정우의 감독 데뷔작으로, 한류 스타가 일본에 갔다가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익스트림 페스티벌'에서 김재화는 망진군 축제가 엉망이 되는 것을 막으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축제 대행사 대표 '혜수' 역을 맡았다.
축제를 보러 왔다가 실망한 사람들이 떠나려고 하자 혜수는 어떻게든 이들을 잡아두려는 조급한 마음에 재밌는 걸 보여주겠다며 닭 울음소리를 낸다. 이 또한 '웃픈' 장면이다.
김재화는 "닭 울음소리는 원래 제 개인기인데 감독님이 '그걸 한번 넣어보자'고 해서 했다. 그런데 (시사회 때 보니) 관객들은 숙연한 분위기 같았다"며 웃었다.
그는 "혜수는 너무 짊어질 게 많은 사람"이라며 배우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겪은 숱한 현실 속 어려움이 혜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
"돌이켜보면 배우 활동은 언제나 즐겁기만 했죠. 그런데 엄마가 된 사람이 배우 활동을 하는 건 끊임없이 투쟁해야 하는 일종의 '운동'이었어요. 항상 뭔가 쟁취해야 하고, 설득해야 하고…."
'익스트림 페스티벌'에서 혜수에게 별 도움이 안 되는 대행사 이사 '상민' 역의 조민재는 김재화와 호흡이 잘 맞는 배우다.
두 사람은 김홍기 감독의 단편 영화 '중성화'(2019)에서도 호흡을 맞췄고 옴니버스 영화 '창간호'(2019) 속 단편 '이혼합시다'에서도 부부로 등장했다. 김 감독은 이 영화의 각본을 썼다.
김재화는 "감독님이 쓴 시나리오는 재밌다"며 "시나리오의 힘을 느껴 이번에도 같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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