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팰리스' 이윤지 "김선영, 첫 만남부터 에어바운스 붙은 에너지" [N인터뷰]②

이윤지/인디스토리 제공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이윤지가 영화 '드림팰리스'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김선영의 첫 인상을 떠올렸다.

이윤지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율곡로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드림팰리스'(감독 가성문)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김선영과의 첫 만남에 대해 "같이 하면서 대박이었다, 처음 뵌 게 사무실이 아니라 고사장이었다, 긴 복도를 걸어오시는 느낌이 대박이다, 대박이라는 말로 잘 표현이 안 되는데 '어떻게 한 사람이 걸어오는데 복도가 꽉 차지?' 하는 느낌을 너무 선명하게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아주 선명하게 기억이 난다, 흰색, 검은색 옷을 입으셨는데 사람이 배우가 가진 에너지를 밖으로 채운 것 같았다, 에어 바운스 같은 게 옆에 붙은 것처럼 보여 깜짝 놀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윤지는 함께 하기 전에도 김선영의 작품들을 보고 애정을 갖고 있었다며 "'세자매' 영화라든가, 직전에 본 영화들이 너무 좋았지만 실제 그 인물로 살아있는 사람으로 만났을 때 진짜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이윤지/인디스토리 제공

그러면서 "연기 하는 내내 그 에너지가 잘 (조화돼)이뤄졌고, 실제 후배로서는 인물로 대하는 것도 잇지만 선배님이 어떻게 연기하는지 봐야지, 하는 것도 있다, 관객으로 볼 수 없는데 그걸 눈 앞에서 볼 수 있어 너무 기뻤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영화가 끝나고 난 뒤 친밀한 사이가 됐다. 촬영장에서는 오히려 서로 말을 잘 하지 않고 거리를 뒀었다고. 이윤지는 "거리감을 두는 게 훨씬 도움이 됐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배우랑 하게 돼서 반드시 시너지를 내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인을 어떻게 연기해야 내가 생각하는 혜정(김선영 배역)과 만났을 때 신이 비워보이지 않고 채워지겠는가 그 생각을 하다보니 확실히 말수가 적어졌다, 일단 영화 속 상황이 그렇게 만들어준 게 거의 60% 정도는 그랬다"며 "나머지는 내 몫을 다하기 위해서 어떤 포지셔닝 어떤 연기 준비할지 고민이 컸다, 내가 원체 매체 속에서 표현하지 않던 결을 갖고 있어서 조심스러웠다"고 알렸다.

'드림팰리스'는 남편의 목숨 값으로 장만한 아파트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2019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 대상 수상작으로 크게 주목받은 시나리오로, 각본을 쓴 가성문 감독이 직접 연출을 맡은 장편 데뷔작이다.

이윤지는 극 중 남편을 잃고 어린 남매를 키우며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는 주인공 수인을 연기했다.

한편 '드림 팰리스'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