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호 "농구소년이었던 나, '리바운드' 이건 내가 해야지 다짐" [N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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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개봉한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가 전하는 가슴 뜨거운 청춘들의 이야기.
2012년 전국고교농구대회에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최약체 부산 중앙고 농구부의 기적같은 8일은 담은 이 영화는 실화 소재의 영화가 주는 현실적인 감동을 바탕으로 N차 관람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지금 눈부신 대학생활과 청춘이 기록된 작품을 보며 더욱 뿌듯하다는 안지호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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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지난 5일 개봉한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가 전하는 가슴 뜨거운 청춘들의 이야기. 2012년 전국고교농구대회에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최약체 부산 중앙고 농구부의 기적같은 8일은 담은 이 영화는 실화 소재의 영화가 주는 현실적인 감동을 바탕으로 N차 관람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열악한 환경, 초라한 실력,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 무관심 속에 놓인 청춘들 사이, 결이 다른 소년이 있다. 제2의 마이클 조던을 꿈꾸는 자칭 농구 천재 정진욱이 그렇다. 자신감보다 열패감이 더욱 짙은 체육관에 강렬한 활기를 불어넣은 진욱. 배우 안지호가 연기했다.
안지호는 영화 '보희와 녹양' '우리집' 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을 거치며 아역에서 청소년 배우를 지나 '리바운드'와 함께 성인을 맞았다. 입시와 작품활동을 병행한 지난해가 무척 힘들었다고. 하지만 지금 눈부신 대학생활과 청춘이 기록된 작품을 보며 더욱 뿌듯하다는 안지호의 이야기다.
-올해 스무살이 되었는데 어떻게 지내고 있나.
▶꿈에 그리던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 입시를 준비하면서 내가 이걸 다 할 수 있을까 고민도 많았다. 2022년은 '리바운드'도 있었고 입시 준비도 하면서 정말 바쁘게 보냈다. 일년 내내 대학 입시에 몰두했고 합격하기를 기도했다. 지금은 새내기답게 과잠(학과 점퍼)을 입고 다니고 설레는 학교 생활을 보내고 있다.
-CC(캠퍼스 커플)도 대학생활의 로망이 아닌가.
▶고등학교 때는 CC가 궁금했는데 주변에서 'CC를 하는 건 위험부담이 있다'라고 하더라. (웃음) 지금은 일정이 바빠서 다른 생각은 안하고 있다. 오랜만에 영화가 나와서 너무 기쁘고 설렌 날들이다.
-'리바운드'에는 어떻게 합류했나.
▶농구 영화가 나온다는 것을 알고 오디션을 보려고 했다. 처음에는 연기를 준비해야 하나 싶었는데 농구 영상을 찍어서 보내야 하더라. 제가 어릴 때부터 농구를 좋아했고 유소년 농구팀(SK 나이츠)에서 뛴 적이 있다. 이 영화는 내가 꼭 하고 싶었다. 엄청 열심히 찍었다. (농구영상이) 통과되고 이제 연기 오디션을 보는데 부산지역인지 몰랐다가 대본을 봤는데 사투리가 있는 거다. (웃음) 사투리를 못하니까 혼자 걱정이 너무 많았다.
-진욱 역할은 만화같은 캐릭터다.
▶이렇게 밝은 캐릭터인지 몰랐다. 대본상에서 '안녕하십니까'만 보고 밝고 귀여운 친구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아예 비타민, 에너자이저 같은 친구라고 하시더라. 감독님이랑 엄청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캐릭터를 잡았다. 내가 그동안 정적이고 차분한 캐릭터만 해봐서 이런 연기를 하는 게 내게는 큰 도전이었다.
-본인도 낯선 모습이었을 것 같다.
▶내 이런 모습을 나도 처음 봤다. (웃음) 이렇게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밝은 아이어서 나 혼자 너무 튀니까 (관객이) '쟤 혼자 뭐하는 건가' 로 보일까봐 걱정도 되고 도박처럼 느껴지는 거다. 잘못하면 연기를 너무 못하는 것처럼 보일 것 같더라. 다행히 다른 분들이 괜찮다고 해주셔서 그래도 조금은 안심했다.
-장항준 감독이 직접 제스처와 톤을 보여줬다고.
▶감독님 영상을 제가 찍은 거다. 더 진욱이스러운 포즈나 톤을 만드려고 했다. 나중에는 팔을 엑스자로 만드는 것 대신 몸을 꼬는 식으로 진욱이 포즈를 만들었다. 이후 제스처나 응원할 때 연습할 때 모습도 더 역동적으로 만들었다. 모든 상황에서 진욱이는 어떻게 액션했을까, 진욱이는 어떻게 리액션했을까 고민했다. 진욱이는 자기애도 있고 자신감도 있는 친구다. 골 넣을 때 '정진욱입니다' 귀엽게 애드리브도 넣고.
-실제 성격에도 영향이 있었을 것 같다.
▶진욱이를 연기하고 더 외향적인 면이 많아졌다. 내가 원래 I(내향형)와 E(외향형)가 반반인데 E쪽으로 기울어진 것 같다. 성인이 되는 시기였고 나에게도 전환점이 됐다. 저라는 사람이 늘 정적인 것이 아니고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처음 도전하는 캐릭터인데 내게는 기회이기도 했다.
-실화 기반 영화인데 어떻게 준비했나.
▶당시 경기 영상이 있어서 형들과 다같이 분석하면서 봤다. 이렇게 플레이를 하는구나, (선수) 습관 같은 것도 봤다. 진욱이는 막내다운 느낌도 있고 서로 분석하면서 준비했다.
<【N인터뷰】②에서 계속>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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