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상황 연속…" 태양, 여러 감정 담아낸 앨범[종합]

박상후 기자 2023. 4. 25. 17: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태양
그동안 느꼈던 감정들을 모았다.

태양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지하 2층에서 새 EP '다운 투 어스(Down to Earth)' 발매 기념 미디어 청음회를 진행했다. 태양은 직접 MC를 맡아 곡 소개는 물론 취재진과 질의응답에 나섰다. 무엇보다 청음회 세트장을 자신의 작업실과 비슷하게 만들어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올해 1월 발매했던 디지털 싱글 '바이브(VIBE)(Feat. Jimin of BTS)' 이후 약 3개월 만에 컴백하게 된 태양은 "오랜만에 선보이는 앨범인 만큼 어떻게 들려드려야 할지 고민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청음회 개최 이유를 밝혔다.

태양은 몇 년 동안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며 "쉽지 않은 상황들의 연속이었다. 디테일하게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군대에서 세상과 소통하기 힘든 상황 속 좋지 않은 일들이 많다 보니 어려움을 겪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음악 활동 및 작업 과정이 순조롭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바이브'로 나왔을 당시 한창 활동했을 때와 정말 다르더라. 플랫폼부터 방향성이 모두 정반대였다. 다행스럽게도 군대에서 10세 이상 차이나는 친구들을 보며 지금의 문화를 이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결혼 이후 가치관에 변화가 생긴 태양은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졌다. 아내와 아이가 긍정적인 변화를 줬다. 가치 있는 시간들을 보냈다. 내가 갖고 있는 생각들이 음악이라는 걸로 표현되는 만큼 좋은 노래를 들려주고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태양
새 EP '다운 투 어스'는 발라드·힙합·소울 등 다양한 장르 위에 태양이 직접 전곡 작사에 참여해 개인적인 이야기를 솔직하게 그려낸 앨범이다. 태양이 뜨고 지는 과정에서 보이는 석양·노을·어두운 새벽의 다양한 색채가 담겨있다.

'다운 투 어스'는 타이틀곡 '나의 마음에'를 비롯해 '바이브' '슝! (feat. LISA of BLACKPINK)' '나는' '인스피레이션(Inspiration) (feat. Beenzino)' '나이트폴(Nightfall) (feat. Bryan Chase)' 등 총 여섯 개의 트랙으로 구성돼 있다.

태양은 "지난 시간 동안 내가 느꼈던 감정과 생각을 담아내고자 했다. 여러 가지 장르의 곡이 수록된 앨범이다. 어려움과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노을을 보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 그런 마음을 녹였다. 그동안 내가 버틸 수 있도록 도와준 많은 분들과의 결과물이다. 그러다 보니 이번 앨범은 정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새 EP에는 방탄소년단 지민·블랙핑크 리사·빈지노·브라이언 체이스 등이 피처링에 참여해 발매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와 관련 태양은 "지민 경우 계획을 갖고 협업한 게 아니다. 너무나 감사하게 아이디어가 나왔고 여러 번 만나서 완성한 곡이 '바이브'다. 여자 래퍼가 필요했던 '슝!'은 가장 가까이에 있었던 리사에게 부탁했다. 너무 흔쾌히 동참해 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타이틀곡은 '나의 마음에'로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 전개로 태양만의 감성을 담은 발라드다. 도입부 피아노와 후반부 스트링 사운드가 곡의 감정선을 극대화시킨다. 태양은 "앨범을 만들면서 나름의 방향성과 어떤 감성을 담아내면 좋을지 결정됐다. 가장 아름다운 음악은 1980~1990년대 한국어로 채워진 노래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번 타이틀곡을 현대적인 스타일로 해석하면 의미가 있겠다고 느꼈다. 많은 생각들과 마주하고 싶은 모습을 자연스럽게 가사로 녹였다"고 말했다.
태양
태양
앞서 태양은 YG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로 이적했다. 이와 관련 태양은 "음악 작업은 계속해서 더블랙레이블과 함께 했다. 교류를 꾸준히 했는데 음악적 지향점이 맞아서 옮긴 게 아니다. 나도 생각하지 못했다. 여러 가지 작업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소속사를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태양은 빅뱅 완전체 활동을 묻는 질문에 "나도 가장 바라는 꿈이다. 당장은 어떻게 말하기 어렵지만 머지않아 열심히 개인 활동을 이어가다 보면 좋은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다른 멤버들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은 활동 앞두고 '초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결국 겸손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모든 일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려 한다. 그런 마음으로 이번 앨범을 준비하게 됐다. 앞으로도 이런 뜻을 유지하면서 살아가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이번 활동 목표에 대해 "예전에는 많은 꿈들을 꿨다. 물론 지금도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행복하겠지만 좋은 음악·무대를 팬들에게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 처음으로 돌아가는 마음을 갖고 계속해서 앨범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더블랙레이블 제공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