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의 공백, 힘들었다” 빅뱅 태양이 찾은 ‘초심’[SS현장]

정하은 2023. 4. 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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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태양 제공 | 더블랙레이블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그룹 빅뱅 태양(35·본명 동영배)이 ‘초심’으로 돌아간다.

태양이 25일 신보 ‘다운 투 어스(Down to Earth)’로 컴백한다. 태양의 작업물이 앨범 단위로 발매되는 것은 2017년 정규 3집 ‘화이트 나이트’ 이후 6년 만이다. 그간 ‘나만 바라봐’, ‘눈 코 입’ 등 발매하는 솔로곡마다 히트시킨 태양이 신보를 통해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관심이 모인다.

앨범 발매 전날인 24일 태양은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신보 발매 기념 음감회를 열고 새 앨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무대에 오른 태양은 수록곡 한 곡 한 곡을 직접 설명하고 라이브도 선보였다. 태양은 “제 작업실에 초대한다는 콘셉트로 준비했다”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일반적인 쇼케이스가 아닌 미디어 청음회를 계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운 투 어스’는 지난 시간 동안 태양의 감정과 생각들을 담아낸 앨범이다. 발라드, 힙합, 소울 등 여러 가지 장르의 여섯 트랙이 담겼으며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워 진정성을 더했다. 태양은 “지난 시간 태양이 뜨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많은 위로를 받았다. 노을이 질 때의 다양한 색상이 담긴 앨범인데 그 시간 동안 버틸 수 있게 해준 많은 분들과의 결과물이라 생각해서 이번 앨범이 제겐 큰 의미가 있다”며 진솔한 마음을 이야기했다.

빅뱅 태양 제공 | 더블랙레이블

붉게 타올랐던 태양, 이젠 밤을 마주하는 노을의 시간으로

“이번 앨범의 콘셉트와 구성을 노을을 보며 시작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여러 감성을 불어넣어 줬다.” 이번 앨범을 아우르는 단어는 ‘초심’이다. 평소 노을을 바라보는 걸 좋아한다는 태양은 힘든 시기에 노을을 바라보며 위로와 감동을 얻었고 초심을 되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반복되는 밤을 맞이하는 노을에 힘든 시간을 보낸 자신이 투영됐다는 태양은 “아무런 불평불만 없이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밤을 맞이하는 노을을 보며 어렵고 힘들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게 됐고, 그런 마음들이 저를 초심으로 돌아가게 했다”고 말했다.

앨범명인 ‘다운 투 어스’는 한국말로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초심의 의미에 대해 태양은 “초심의 의미가 퇴색될까봐 고민을 했다”며 “결국에는 ‘겸손함’인 거 같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마음. 그런 마음으로 앨범을 준비했고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다짐을 이야기했다.

태양의 이번 타이틀곡 ‘나의 마음에(Seed)’에는 지난 6년의 공백기 동안 태양이 느낀 진솔한 감정과 솔직한 생각들이 담겨있다.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로 태양만의 감성을 담은 발라드곡으로, 피아노로 시작해 후반부로 갈수록 더해지는 스트링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태양은 “K팝이 글로벌하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 K팝이 가장 아름다웠던 때는 80~90년대다. 가장 팝스러운 멜로디와 아름다운 한국어 가사가 있었다. 그런 감성을 현대적이 스타일로 해석하면 너무나도 의미가 있겠다 생각해서 이 곡을 작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있었던 많은 생각과 감정, 그리고 앞으로 마주하고 싶은 모습들에 대한 생각을 가사에 녹여냈다. 담백하지만 아름다운 멜로디로 만들어진 노래다”라고 소개했다.

‘절대 채울 수 없다는 걸 잘 알면서도/나는 뭘 그리 더 가지려 했나’ 빅뱅 멤버들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코로나19로 활동을 재개할 수 없었던 힘들었던 시간들을 돌아본 가사들도 눈길을 끈다. 지난 시간들을 돌아본 태양은 “군대에 있어서 세상과 소통하기 힘든 시간도 있었고, 디테일하게 말할 순 없지만 좋지 않은 일들로 답답한 시간들을 보내기도 했다. 전역 후에도 코로나19가 닥치면서 활동을 할 수 없고 음악을 만들어가는 과정들이 어려워지면서 쉽지 않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공백기 동안 태양 역시 함께 성장했다. 그는 “나에게 정말 소중한게 무엇이었나 생각한 시간이 됐다.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많은걸 배웠다고 생각했지만, 공백기 동안 제 부족함을 바라보고 마주하게 돼서 가수로서 태양 이외에도 ‘인간 동영배’로서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변화를 모색한 시간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빅뱅 태양 제공 | 더블랙레이블

BTS 지민→블랙핑크 리사와 협업 “음악 재개 물꼬 터줘”

태양은 지난해 12월 데뷔 때부터 16년간 몸담은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프로듀서 테디가 수장으로 더블랙레이블로 이적했다. 이적과 관련해 태양은 “더블랙레이블의 프로듀서들과 꾸준히 음악적인 교류를 해와서 어찌보면 소속사의 이적은 제겐 자연스러운 일이었다”며 “‘초심’이란 마음가짐을 가졌을 때 더블랙레이블 스태프들이 제 마음을 많이 지지해주셨다”고 말했다.

태양은 방탄소년단 지민과 함께 디지털 싱글 ‘바이브’(VIBE)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바이브’는 국내 음원차트 1위는 물론,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1억 스트리밍을 돌파하며 전 세계의 관심을 증명했다. 태양 역시 ‘바이브’에 대해 “오랫동안 활동을 쉬었는데 이 곡 덕분에 세상에 다시 나올 수 있게 돼 스스로도 큰 의미가 있는 곡이다. 특히 지민과 협업을 하게 돼 너무나도 특별한 곡이 됐다”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지민, 빅뱅 태양. 제공 | 더블랙레이블


다만, ‘바이브’가 디지털 싱글로 발매되어 더 다양한 태양의 음악을 즐길 수 없었다는 점과 활발한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이번 앨범 발매 이후에는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일주일간 음악 방송에 출연하며 신곡 무대를 선보이고 tvN ‘유퀴즈’ 등 예능에도 출격한다. 또 내달 2일 방영되는 EBS ‘스페이스 공감’에는 태양이 최초로 출연해 무대를 펼친다.

이날 태양은 다양한 공연 계획도 귀띔했다. 태양은 “가수로서 가장 큰 영예는 앨범을 내서 콘서트장에서 팬들을 만나는 것”이라며 “어떤 모습으로 투어를 가지면 좋을지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당분간은 페스티벌, 이벤트를 통해 무대를 가질 예정이고 짧은 시간 내에 콘서트나 투어를 통해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블랙핑크 리사와 빅뱅 태양 제공 | 더블랙레이블


블랙핑크 리사가 피처링에 참여한 수록곡 ‘슝!’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슝!’은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트렌디한 힙합 비트가 어우러진 알앤비 트랩 장르의 노래다. 리사가 피처링 뿐만 아니라 퍼포먼스 비디오에도 참여했다. 특히 리사는 블랙핑크 데뷔 전인 지난 2013년 태양의 ‘링가 링가’ 뮤직비디오에 댄서로 출연, 남다른 케미를 보여준 바 있다.

이 곡에 대해 태양은 “군에서 전역 후 음악 작업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고 장난치면서 만들게 된 노래다. 다른 노래들이 나올 수 있게 물꼬를 터준 노래”라며 “퍼포먼스까지 생각을 해서 가장 가까이 있었던 리사와 함께하면 좋겠다고 물어봤는데, 흔쾌히 해줬다.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만들어진 곡이다. 이후 음악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져서 지금의 앨범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방탄소년단 지민과 협업곡 ‘바이브’로 태양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76위를 찍었다. 빅뱅 멤버 중 ‘핫 100’에 진입한 건 태양이 처음이다. 지민에 이어 블랙핑크 리사까지, 든든한 후배들의 지원사격을 받게 된 태양은 글로벌 성적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빅뱅 태양 제공 | 더블랙레이블

“아이로 세상을 보는 관점 바뀌어” 태양의 또 다른 원천은 ‘가족’

빅뱅의 메인보컬이자 메인댄서인 태양은 모든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올라운더다. 2006년 그룹 빅뱅 멤버로 데뷔한 태양은 2008년 ‘나만 바라봐’로 솔로 활동 포문을 연 이래 ‘웨딩드레스’, ‘아이 니드 어 걸’, ‘링가 링가’, ‘눈, 코, 입’ 등 숱한 노래를 연달아 흥행시키며 믿고 듣는 보컬리스트로 거듭났다.

빅뱅의 컴백 역시 관심을 모으는 지점이다. 빅뱅은 지난해 4월 디지털 싱글 ‘봄여름가을겨울’로 4년만에 컴백하며 차트를 휩쓸었다. 이후 빅뱅 멤버들이 지드래곤을 제외하고 모두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뿔뿔이 흩어진 가운데, 최근 태양에 이어 지드래곤도 솔로 컴백을 예고해 관심이 높다.

향후 빅뱅 활동 재개에 대해 태양은 “저도 가장 바라는 꿈이다. 당장은 어떻다고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머지않아 저도 열심히 활동하고, 다른 멤버들도 열심히 활동하다 보면 좋은 기회와 좋은 시간에 팬들 앞에서 설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하며 “다른 멤버들도 저랑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팀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태양의 가족도 그의 음악의 원천이다. 태양은 배우 민효린과 지난 2018년 결혼해 2021년 아들을 출산했다. 아이가 생기고 음악적 가치관의 변화가 생겼냐는 물음에 그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많이 바뀌었다. 그런 아름다운 변화가 감사하고 가족 그리고 아기가 저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줘서 행복하고 가치있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7개월된 아이의 사랑스러운 모습들을 이야기하며 환한 미소를 지은 태양은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들이 너무나 행복하다는 말을 반복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아티스트 태양으로서 포부를 항상 ‘진정성’으로 이야기해왔는데, 실제 제 삶 속에도 진정성이 내포되어야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양은 이번 활동을 통해 새롭게 세운 목표가 있느냐는 질문에 “많은 분들 특히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사랑받고 위로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크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번 앨범을 통해 앞으로 나올 앨범들에 대한 비전이 생겼다. 앞으로 더 빨리 팬분들에게 좋은 음악들을 들려 드리겠다”며 활발한 음악 활동을 예고했다.

한편 태양의 이번 신보는 25일 오후 6시에 발매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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